치솟는 물가에…부업, 선택 아닌 필수됐다
치솟는 물가 속에서 일반적인 직장 노동(오전 9시~오후 5시)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부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38%가 부업을 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부업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성, 젊은 층,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그리고 고소득자일수록 부업을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렌딩트리는 “현재 가정의 재정 현실은 빠듯하고, 본업만으로는 꿈을 이루기 힘든 시대”라며 “부업은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재정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흔한 부업 유형으로는 음식 배달 또는 그로서리 대행(15%)과 온라인 프리랜싱(15%)이 꼽혔고, 파트타임 및 시즌별 업무(14%), 청소 서비스(13%), 수공예 및 제품 판매(13%), 중고 거래(12%)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활동, 베이비시팅, 반려동물 돌보기, 데이 트레이딩, 튜터링도 일부 부업 사례로 나타났다. 부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평균 1215달러, 중간값은 4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월평균 1580달러, 여성의 경우 월 749달러로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비 부담이 가장 컸다. 응답자의 33%는 생활비, 29%는 청구서 납부, 28%는 여가 및 소비 활동을 위한 여유자금 확보, 24%는 부채 상환을 위해 부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49%가 “경제 상황”이라고 응답했고, 42%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팬데믹(21%), 금리 상승(20%), 주식시장 침체(14%) 등 다른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업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45%는 주당 10시간 이상 부업에 시간을 쓰고 있으며, 9%는 20시간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5시간 이하로만 일한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이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7%는 되레 “부업이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답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중 82%가 이에 동의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47%)는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부업을 하는 이들 중 61%는 “부업 수입이 없었다면 현재의 삶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용자 간 부업 매칭 플랫폼인 인스타워크의 키라 카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많은 이들에게 부업은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을 견디게 해주고, 비상금 사용 없이도 여름 휴가 같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재정적 숨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물가 부업 부업 유형 일부 부업 부업 관련
2025.09.28.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