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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부지 40%, 투자자가 선점

이튼 파이어로 주택 수천 채가 불에 탄 알타데나에서 최근 거래된 빈 부지의 거의 절반을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매물 플랫폼 레드핀의 리서치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7월부터 9월까지 LA카운티 산불 피해 지역의 토지 거래를 분석한 결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빈 부지 거래 가운데 약 40%가 법인에게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알타데나와 말리부에서는 빈 부지 거래의 약 44%가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레드핀의 셰하리야르 보카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난 이후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현상은 드물지 않다"며 "빈 부지는 가치 산정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한 뒤 되파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서치팀은 퍼시픽 팰리세이즈(90272)와 알타데나(91001), 말리부(90265)의 집코드 별로 거래를 분석했다. 매수자 명칭에 LLC, Inc, Corp, Homes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경우 투자자로 분류했다.     리서치 결과 모든 지역에서 빈 부지 거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7~9월 119개 부지가 거래됐고 알타데나에서는 61건이 거래됐다. 산불 이전인 2024년 같은 기간에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 빈 부지 거래가 전혀 없었다. 말리부는 산불 이전에도 일부 빈 부지 거래가 있었지만, 당시 투자자 매입 비중은 약 21%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10월 비영리단체 '공정 경제를 위해 전략적 행동'이 발표한 보고서와도 유사하다. 이 보고서는 이튼 파이어 피해 지역의 부동산 거래 가운데 49%가 법인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투기적 개발 저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AB851은 2027년까지 산불 피해 지역 부동산에 대한 무단 매입 제안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단 매입 제안은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내놓지 않았는데 구매자가 먼저 연락해서 “집을 사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그린라인 하우징재단은 알타데나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유주들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수익만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아닌 이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는 주택을 재건한 뒤 첫 주택 구매자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투자자 매입을 '재난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보카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활동이 꼭 지역사회에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자본을 가진 투자자들은 환경 오염 정화와 최신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주택 건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향후 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알타데나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해당 주택들이 매매용인지 임대용인지, 어떻게 지어질지 알 수 없는 데다 역사적으로 흑인 커뮤니티였던 이 지역에서 흑인 가정들이 세대 간 자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LA카운티 이웃주택서비스의 로리 게이 대표는 LA 부동산 시장 전체로 보면 알타데나에서 거래되는 부지 수는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7~9월 동안 알타데나에서 거래된 부지는 61건에 불과하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재건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가정은 떠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남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유회 객원기자투자자 산불 투자자 매입 부지 거래 투자자 활동

2026.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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