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과 관련 한국과 미국의 군.정보 당국의 정보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착된 미사일을 지상으로 내려 조립건물로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당장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국은 당시 미국 첩보위성과 한국의 아리랑-3호 위성 등을 통해 미사일이 발사대에서 분리되어 수리 중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날 오전 9시51분 전격 탐지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임박한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주 발사할 것으로는 사실상 판단하지 못했다"면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12.12.11. 20:38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북한이 이번에 장거리 로켓을 쏘게 되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즈음한 지난 4월13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가 궤도 진입에 실패한 뒤 8개월 만에 재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기사 본국지> 북한은 이와 관련 10일부터 22일(한국시간)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사실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고위 외교 소식통은 2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계획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통보 시점은 공식발표 직전 또는 발표와 거의 동시"라고 말했다. '뉴욕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비공식 외교 경로를 말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통보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라 발사 계획을 간단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을 '심각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김정은 체제는 핵개발과 함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성공을 통해 권력 기반의 강화를 선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2012.12.02.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