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소득 불균형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세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퓨리서치가 2022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 불균형이 가장 큰 그룹은 중국계로 상위 10% 평균과 하위 10% 평균의 차이가 무려 19.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 3위로 14.8배를 보였다. 다시 말해 하위 소득 10%의 평균이 연봉 3만불이라면 상위 고소득 10%는 연 44만4000달러가 되는 셈이다. 2위에는 스라랑카인(15.5배), 4위에는 파키스탄인(13.5배), 5위에는 라오스인(11.5배) 그룹이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베트남인(11.2배), 태국인(10.6배), 방글라데시인(10배) 그룹이 자리했다. 퓨 리서치는 소득 차이가 높을 수록 이민 역사가 비교적 오래됐고 고학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고소득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1980년에 8.3배에서 2022년에 19.2배로 급격히 커진 수치를 보였으며, 한인도 9.9배에서 14.8배로 늘어났다. 흥미로운 것은 베트남계의 경우 1980년 무려 28.8배를 보였는데 지금은 11.2배로 오히려 줄었다. 이민 연차가 늘어나면서 임금 불균형이 일부 해소된 경우다. 현편 상위 10%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인도인(22만2700달러), 스리랑카인(20만8600달러), 중국인(20만), 한인(16만9700달러) 그룹 순이었다. 한인 그룹은 하위 10%가 연평균 1만1500달러를 기록해 하위에 랭크됐으며 중간 소득으로는 6만100달러를 보여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의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불균형 임금 불균형 소득 불균형 상위 고소득
2024.06.03. 20:15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색인종과 저소득층이 폭염으로 인한 불균형적 피해를 입고 있음이 드러났다. 뉴욕시 보건국(DOH)이 보건전문가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흑인이 열사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린 올슨 DOH 부국장은 “구조적 인종차별과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때문”이라고 언급해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암시했다. DOH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매년 여름마다 더위로 약 370명이 사망한다. 순수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10명 정도지만, 나머지는 더위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더위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집에 에어컨이 없고 질병으로 인해 더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염 피해가 소득과 인종에 유관하다는 근거는 또 있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유색인종이 밀집해서 거주하는 지역이 백인 거주지에 비해서 여름철 체감온도가 화씨 10도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양열을 흡수하고 그늘을 만들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공원 등 녹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더위 피해를 막기 위한 공공 지원이 정작 필요한 곳에 태부족인 현실이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4일 보고서를 공개하고 더위에 취약한 지역에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따르면 퀸즈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설치된 쿨링센터의 갯수가 단 5개로 5개 보로 중 가장 적었다. 또, 퀸즈 코로나,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시, 브롱스 킹스브리지하이츠 등 ‘열 취약지수’가 높은 지역에 오히려 쿨링센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 취약지수는 온도 뿐만 아니라 녹지공간, 에어컨 보급률과 빈곤율 등을 바탕으로 산출해 5단계로 등급을 매긴 것이다. 열 취약지수 4등급에 해당하는 퀸즈 엘름허스트·코로나 지역은 주민 18만1025명에 단 4곳의 쿨링센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열 취약지수 최고등급인 5등급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시의 경우 주민 16만2400명이 쿨링센터 단 2곳만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이 공공도서관이나 노인센터 등을 활용하는 쿨링센터가 주말이나 야간에 폐쇄되는 것도 문제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염이 오늘(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은 더위주의보를 오늘 밤까지 연장하고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최고기온(화씨 90도)보다 높은 화씨 100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은주 기자불균형 더위 역대급 무더위 더위 피해 불균형적 피해
2022.08.08. 17:03
뉴욕시 5개 보로 내 의료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크레인스뉴욕이 의료 비영리단체 프라이머리케어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PCDC)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해튼에는 인구 1만 명당 21명의 주치의가 있는 반면, 브롱스에는 9명, 브루클린에는 5.7명, 스태튼아일랜드에는 5.6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퀸즈는 인구 1만 명당 5.4명의 주치의가 있어 5개 보로 중 가장 적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이 시전역에서 의료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퀸즈 자메이카, 남동부 퀸즈 지역 등 심각한 상태에 놓였던 의료 접근성은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시티MD와 같은 어전트케어가 외곽에 늘어나고, 정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소, 백신 접종소 등이 운영되면서 주민들에 대한 전염 위험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브루스 리 뉴욕시립대(CUNY) 보건정책학 교수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퀸즈 등 외곽지역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치료, 예방 접종 접근성이 낮았지만 지역사회 기반 조직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격차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기준 퀸즈 주민의 83%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데, 이는 맨해튼(81%), 스태튼아일랜드(73%), 브롱스(72%), 브루클린(70%)보다 높다. 크레인스뉴욕은 이런 단기 이니셔티브를 통해 의료 격차를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심종민 기자불균형 뉴욕 의료 불균형 뉴욕시 의료 의료 접근성
2022.03.01. 16:41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뉴욕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ndependent Budget Office)이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의 상위 1%에 채 미치지 못하는 고소득자가 전체 소득세의 3분의 1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2020년 소득세 신고자는 총 400만명으로,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 총액은 120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는 전체의 0.8%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는 전체의 33.1%에 달하고 있다. 이는 1%의 고소득자가 소득세의 40%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난 2007년 이래 최고치로, 최근 10년간 뉴욕시에서 소득 격차가 더 심화된 모습을 나타낸다. 반면, 소득세 신고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연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는 전체 과세 금액의 10% 미만을 차지했다. 소득격차를 확연히 보여주는 것은 소득 평균값(average)과 중간값(median)의 큰 격차다. 전체 세금 신고자의 소득 중간값은 3만7811달러로, 고소득자의 높은 소득이 반영된 평균(9만5266달러)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근로소득의 상승에 있어서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간 차이가 뚜렷했다. 연소득 4만 달러 이하의 경우 2017~2019년 2년 사이에 근로소득이 단 0.3% 상승한 데 비해, 15~100만 달러 소득자의 경우 17.0% 상승했다. 하지만 소득 격차 확대의 결정적인 요인은 고소득자의 자본이득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3월 이후 주식시장은 한 차례 폭락 후 급등세를 이어갔다. 2020년 3월 이후 S&P500 지수는 42%나 상승했다. 팬데믹 이후 최저점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104%나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커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현재 132% 급등했다. 즉, 고소득자의 소득 증가는 이같은 주식시장의 호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초고소득층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이 주식과 채권, 배당금 등 금융소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 등 금융기업의 수익 또한 기록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드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3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2020년 보너스는 전년보다 25~30% 증가한 평균 18만4000달러, 평균 급여는 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장은주 기자불균형 뉴욕 소득세 신고자 뉴욕시 소득 이상 고소득자
2021.11.22.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