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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의심' 남편이 차량 들이받아... 아내와 남성 사망

샌버나디노 경찰은 지난 1월 26일 자정 직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편이 차량을 고의로 충돌시켜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1세 아이작 알버트 페레즈는 페리스 힐 공원에서 25세 아내 아시아 거시와 31세 찰스 다크를 만나 불륜 관계를 추궁했다. 이후 두 사람이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자 뒤따라가 차량 뒤를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차량은 침수로를 향해 추락했다.   노스 페리스 힐 파크 로드와 이스트 퍼시픽 애비뉴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 안에서 아시아와 찰스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검시 결과 두 사람 모두 둔기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11년간 관계를 유지해온 이들 부부 사이에는 세 명의 어린 자녀가 있었다. 아시아의 자매 말리야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결혼 생활 동안 언어적, 신체적 학대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아시아는 2021년 가정폭력을 이유로 페레즈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페레즈를 두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페레즈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장례 비용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가진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AI 생성 속보불륜 의심 불륜 의심 남성 사망 아내 아시아

2025.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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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불륜의 경제학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 특히 현재 혼인 관계에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외도의 유혹에 휩싸인다. 오늘은 이런 외도의 이유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본다.       경제학 용어 중에 ‘효용’이라는 말이 있다. ‘기쁨’ 또는 ‘필요’라는 뜻이다. 어떤 경제학자는 ‘행복’이라고도 말한다. 물건이나 서비스가 주는 행복이나 만족도를 ‘효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효용은 주관적이다. 그래서 숫자로 표현하기는 힘이 든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효용을 숫자로 나타낸다. 효용에는 총효용이라는 개념이 있고 한계효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총효용은 말 그대로 전체 효용이다. 즉 어떤 사람에게 우유 한 병이 주는 효용이 10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우유 두 병이 주는 총효용은 20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 마지막 우유 한 병이 추가로 주는 효용을 ‘한계효용’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유 한 병을 가진 사람이 느끼는 효용이 10이라고 할 때, 우유 두 병을 가진 사람의 총효용은 과연 20이 될까? 우유가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얻는 우유 한 병과 이미 우유 한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추가로 한 병을 더 얻었을 때 추가만족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나중에 얻는 ‘마지막 한 개’가 주는 만족도는 이전의 효용보다 점점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계효용은 점점 줄어든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추가로 생기는 물건에 대한 추가만족도는 점점 줄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계효용을 포함한 총효용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첫번째 우유가 주는 효용이 10이고, 두번째 우유가 주는 효용이 8이라고 가정해보자. 두번째 우유의 추가만족도, 즉 한계효용은 10에서 8로 줄어들었지만, 우유 한 개가 주는 총효용은 10이고, 우유 두 개가 주는 총효용은 18이 되기 때문에, 우유 한 개보다는 우유 두 개의 총효용이 더 크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Buy One Get One Free’ 같은 행사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배우자가 주는 효용이 10인데 불륜상대의 한계효용이 20이라면 무조건 외도를 할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보다 불륜의 상대가 주는 한계효용이 적어도 외도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총효용 증가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불륜을 모른다면, 총효용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던 것이 배우자가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가정에 불화가 생기면 총효용은 10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자식들도 알게 되고 사회에서도 손가락질을 받게 되면, 배우자와 불륜의 상대로부터 얻는 총효용의 합이 외도하기 전에 총효용보다고 더 떨어지게 되어, 괴로워하다가 가정으로 돌아가 용서를 빌던지, 자살을 하기도 한다.         외도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이나, 상대에게 버림받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 대상자보다 내가 반드시 못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가 더 큰 효용을 위해 이혼을 요구한다고 해도,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빨리 잊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경제학 불륜 총효용 증가 마지막 한계효용 마지막 우유

2024.01.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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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불륜이지만서도

낙엽이 갈 곳을 찾아 바람에 나부끼며 떨어질 자리를 찾아 헤매듯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짧은 만남(Brief Encounter, 1974년)’ 영화를 봤다. 의사 알렉 하비(리처드 버턴)가 안나제손(소피아 로렌)이 기차 플랫폼에서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을 꺼내주며 도와준다. 두 사람 모두 결혼해서 아이들이 있다. 한 번의 만남은 여러 번으로 이어지며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친구의 아파트에서 육체적 결합을 시도하려다 갑자기 친구가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 둘은 점점 불륜의 행각이 들킬까 봐 두려워하다가 아쉽게도 끝난다.     내친김에 이미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를 다시 봤다. 남편과 두 아이가 잠시 집을 떠난 일상이 지루한 여자가 길을 잃은 사진작가와 만나 나흘간의 사랑을 나눈다. 남자는 여자에게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한다. 결국 그는 혼자 떠난다. 여자는 남편과 함께 타고 가는 비 내리는 차창 밖으로 떠나는 그를 애처로운 아쉬움으로 쳐다본다. 그녀가 그에게 갈까 말까 차 문 핸들을 잡고 망설이던 장면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이왕 꼭지가 돈 김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 ‘그와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로 시작하는 자막이 미리 시작과 끝을 말해 주는, 양조위와 장만옥 주연인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를 또 봤다.     홍콩의 비좁은 공간에서 말없이 부딪치는 남녀 그러나 어떤 신체 접촉도 보여주지 않고 음악만이 이들의 간절한 사랑을 대변한다. 정지된 순간 속의 외로운 남녀의 기다림과 스치는 장면들은 대도시의 한산한 공허감을 조용히 그려낸 화가 Edward hopper의 화폭 같다.     비 내리는 초겨울, 나는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며 송골송골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창밖을 내다본다. 바닥에 뒹구는 빗물에 젖은 낙엽을 보며 화양연화 주제곡을 듣는다. 나도 모르게 리듬에 취해 고개를 떨군다.   세 영화 모두 이루어질 수 없는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로 기억에 진하게 남아 다시 찾아봤다. 사랑하는 이들의 애타는 행각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불륜임에도 너그러워진다. 사랑한다는데 어쩔 건가? 애타게 함께 하고 싶어 안달하는 그들을 오히려 나 같은 조강지처가 포기하고 떠나주는 쪽을 택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사랑하고 있는 감정을 사랑해서 끊임없이 상대를 찾아 방황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은 사랑보다는 의리, 약속, 책임감, 신뢰 그리고 동료 의식으로 산다. 조강지처는 남편의 변하지 않는 끊임없는 사랑의 기대를 접고 역경을 함께 이겨내고 참고 기다려서 차지하는 자리가 아닐까?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불륜 화양연화 주제곡 클린트 이스트우드 madison county

2022.12.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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