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습·강경 불체자 검거 달라져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강경 단속 기조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관계자들의 입장 변화 때문이다. 알렉스 프레티 피격 사망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이 가장 상징적이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발포로 숨진 프레티를 ‘총격범’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이틀 만에 달라졌다. 그는 “진실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내가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27일에는 “상황을 조금 진정시킬 것”이라고 불체자 검거 작전 전반으로 확대했다. 트럼프의 발언 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 비서실장도 나섰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실세다. 밀러 부 비서실장은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단속 요원들의 관련 규정(프로토콜)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숨진 프레티를 “연방 요원을 죽이려 한 암살 미수범”이라고 비난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그동안 무자비한 불체자 검거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무리한 체포 작전으로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충돌도 벌어졌다. 하지만 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미네소타주에서 시민권자인 르네 굿이 ICE요원의 총격에 피살됐을 때도 정당방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정당방위 차원의 대응이라고 보기 힘든데도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 조처로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현장 검거 작전을 주도했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에 대해 경질성 인사를 한 것이다. 거센 비난이 오갔던 미네소타 주지사,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협력을 위한 통화도 했다고 한다. 무작위 급습과 강경 일변도의 불체자 검거 방식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주요 도시마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와 같은 이민자 커뮤니티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범죄 전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불체자를 찾아 체포하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사설 불체자 급습 불체자 검거 트럼프 대통령 불법체류자 강경
2026.01.28.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