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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파괴 아프간 불상…맨해튼에 설치미술로 전시

뉴욕 맨해튼 웨스트 30번가와 10번 애비뉴 인근에 거대한 불상이 세워졌다.       높이 약 27피트(약 8.2m)에 달하는 불상은 베트남계 작가 투안 앤드루 응우옌의 설치작품 '우주에 비추는 빛'으로 내년 봄까지 전시된다.     작품의 모티프는 약 6세기경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계곡의 절벽에 조각된 거대한 불상이다. 이 지역은 실크로드 교역로를 따라 형성된 중요한 불교 중심지로 문화 교류의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절벽에 새긴 두 개의 불상 가운데 큰 불상의 이름은 '살살(Salsal)'이었다. '우주를 비추는 빛'이라는 의미다. 이 이름은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사용했다.     바미얀 불상은 2001년 탈레반이 파괴했다. 응우옌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모티프로 파괴된 불상을 재해석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황동 포탄을 확보해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 운반한 뒤 불교와 힌두교에서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수인(무드라)의 형태로 다시 주조했다. 이를 베트남으로 옮겨 사암을 채취해 조각을 완성했다.     빛을 반사하는 황동 손은 각각 의미가 다르다. 오른손은 두려움이 없음을 상징하는 '아바야 무드라'를, 왼손은 자비와 진실성을 나타내는 '바라다 무드라'를 표현한다.     응우옌은 이 조각상이 메아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야기나 기억은 계속 다시 말할 때 살아남는다"며 "재창조의 과정은 이야기를 다시 전하는 행위와 같고 그 과정에서 이야기는 나의 시선과 손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번역된다"고 설명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설치미술 탈레반 파괴 아프간 불상 가운데 뉴욕 맨해튼

2026.06.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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