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가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11월 선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한인 유권자는 49%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78%가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2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인종별로도 투표 의지가 강한 유권자 비율은 백인(90%), 라틴계(70%), 흑인(66%)은 물론 베트남계(65%), 중국계(54%) 등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조사 대상자는 총 5095명으로 이중 한인은 154명이다. 투표권의 포기는 정치적 무관심을 반영한다. 이는 한인 사회의 정치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커뮤니티의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데는 유권자 숫자도 필요하지만 투표 참여율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표가 없는 곳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불만족을 꼽았다. 표를 줄 만한 대선 후보가 없어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11월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 선거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대통령만 뽑는 것은 아니다.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로컬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접전 지역에서는 한표 한표가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인 유권자들은 후보와 선거 이슈들에 대한 정보 부족도 지적한다. 한인 관련 단체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선거 후원금을 전달하고 ‘투표 참여’만 권할 게 아니라 주요 후보와 그들의 공약을 한인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한인 사회는 정치력 신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덕에 많은 한인이 선출직 공직에 진출할 수 있었고, 정치권은 한인 사회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1월 선거는 한인 정치력이 또 한 번 검증받는 무대다. 투표 참여율도 주요 평가 기준의 하나다. 사설 투표 불참 투표 참여율 한인 유권자들 투표 의지
2024.06.19. 17:13
LA에서 15일 열린 K팝 콘서트가 비자 미발급에 따른 출연 가수 ‘노쇼’ 사태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KAMP 글로벌이 마련한 ‘KAMP LA 2022’ 공연에서 전체 출연진 15팀 중 절반에 가까운 7팀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뱀뱀, 전소미, 카이, 라필루스, 태연, 자이언티, 몬스타엑스 등 K팝 스타들은 공연 비자를 받지 못해 출연이 취소됐다. KAMP는 출연진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공연 직전 온라인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7팀 불참을 공지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비자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LA 현지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KAMP가 8만 명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고했었다”며 “하지만, 노쇼 사태로 많은 K팝 팬들이 콘서트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씁쓸해했다. 이번 콘서트는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LA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K팝 스타들을 만날 기대감에 부풀었던 현지 팬들은 갑작스러운 노쇼 사태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KAMP가 내 돈을 훔쳤고 출연진 절반을 날려버렸다.”, “KAMP가 공연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는 항의 글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재정적 손실과 정신적 충격을 보상받기 위해 주최 측을 고소하겠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번 K팝 콘서트의 1일 차 공연 티켓은 198∼500달러에 판매됐다. 공연 참석을 위해 동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카이를 보기 위해 비싼 공연 티켓값과 비행기 요금을 냈고 호텔도 예약했다”며 “손실을 다 보상해달라”고 호소했다. 화가 난 팬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대거 콘서트 관람을 포기했다. 이날 오후 콘서트 입장이 시작됐지만, 여느 K팝 행사와 달리 입구 주변은 한산했다. 결국 무대 주위의 스탠딩 구역을 제외한 좌석 곳곳은 채워지지 못했고, 비까지 내려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한 팬은 “태연과 자이언티를 직접 보고 싶었는데 슬프고 화가 난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무더기 노쇼 사태로 얼룩진 이번 공연을 끝까지 지킨 사람은 결국 K팝 아이돌과 현지 팬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피원하모니, T1419, 모모랜드, 아이콘, 슈퍼주니어 등 5팀은 열과 성을 다해 빗속 공연을 펼쳤고,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가수 불참 공연 티켓값 반쪽 행사 공연 참석
2022.10.16.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