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 자이(Xi) 브랜드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만큼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브랜드 선호도를 갖춘 ‘자이’가 수요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49개 분양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37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2만 979가구가 일반공급 됐고, 1순위 청약자수는 11만 2713명에 그쳤다. △2022년 12.49대 1 △2021년 15.6대 1 △2020년 29.78대 1 △2019년 15.44대 1 등 같은 기간의 평년 분양시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다. 올해 1순위 청약 11만 2713건 가운데 63.88%에 달하는 7만 1996건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 쏠렸다. 이는 대형사 브랜드의 비중이 54.68%(전체 56만 3966건 / 대형사 30만 8380건)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9.2%p가 높아진 것이다. 분양시장에서 대형사 브랜드 단지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부동산 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똘똘한 한 채’의 특성을 갖춘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 특히 대형 브랜드 단지 가운데서도 올해 분양시장을 이끈 것은 GS건설의 자이(Xi)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단지 가운데 자이(Xi) 브랜드를 내건 단지가 3곳에 달했다. 이 기간 198.76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3월, 서울)를 필두로, 경기 평택에서 3월 분양에 나선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와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 등이다. 앞서 2월 청주에서 분양에 나서 녹록지 않은 분양시장에서도 8.13대 1로 선전했던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포함해 자이(Xi) 브랜드 단지가 끌어 모은 1순위 청약건수는 3만 9648건(일반공급 753가구)에 달한다. 전체 분양시장에서 기록된 1순위 청약건수가 11만 2713건의 35.18%로 전체 1순위 청약자 가운데 세 명중 한 명이 자이(Xi) 단지를 선택한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대형 브랜드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최초 커뮤니티 브랜드 런칭을 비롯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이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믿고 청약하는 자이라는 뜻의 ‘믿청자’ 라는 말이 신조어로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 자이 브랜드 단지가 지역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이 브랜드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자이’는 3월 전용 84㎡가 18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동 평형대 기준 올해 지역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강원 속초시의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 분양권 역시 같은 달 13억 5008만원에 손바뀜 되며 지역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자이 브랜드 파워가 부각되면서,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 단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자이 브랜드의 선호도에 더해 ‘지역 첫 자이’ 라는 상징성도 갖추게 되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자이 브랜드 단지 가운데, ‘지역 첫 자이’ 타이틀을 갖춘 ‘나주역자이 리버파크(전남 나주시)’와 ‘제천자이 더 스카이(충북 제천시)’는 나란히 지역 청약 기록을 경신했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 모집에 2만 590개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아 역대 나주 최다 1순위 청약 기록을 세웠고, 제천자이 더 스카이 역시 역대 1순위 경쟁률이 2대 1을 넘은 적이 없었던 대표적 ‘청약 불모지’인 제천에서 426가구 청약에 1,808건의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아 1순위 최고 경쟁률 및 최다청약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지역 첫 자이 브랜드 단지 공급을 앞둔 강원도 원주시가 들썩이고 있는 이유다. GS건설은 6월 강원도 원주시 단구지구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블록(단구동 일원)에서 원주 첫 자이 브랜드 단지인 ‘원주자이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30㎡ 총 97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원주시 첫 자이 브랜드이자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IC가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시청로가 인접해 있어 무실동, 명륜동 원주 혁신도시 등의 원주 시내로 이동이 용이하다. 초,중,고 등의 교육시설이 도보권이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단구동 및 무실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홈플러스(원주점), 이마트(원주점), 롯데시네마, 원주 프리미엄아울렛, 원주국민체육센터, 치악예술관, 원주종합체육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등 단구동 ∙ 무실동 일대의 편의, 문화, 행정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백운산자락을 필두로 치악산 국립공원, 단관공원, 단구 근린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비규제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중에 있으며,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자이 불황 자이 브랜드 건설사 브랜드 영등포 자이
2023.05.18. 18:29
"상업시설 공실률이 높다고 하는데 오피스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요즘에는 오피스 수요가 많다 보니 오피스 내 상업시설 투자를 문의하시는 분들로 주말마다 모델하우스가 꽉 찰 정도예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은 여전히 높은 금리로 수요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업무시설인 오피스 수요는 여전히 높아 수익형 부동산 불황이란 말이 무색하다. 수익형 부동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 시장 규제로 아파트 대체 투자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연스레 수요가 줄었고, 지식산업센터와 생활숙박시설 등은 마피(마이너스피) 매물도 쏟아져 나온다. 반면 오피스는 공급 물량 대비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가 적다. 특히 역세권이면서 공공기관 인근 지역은 주요 업무 단지로 조성돼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오피스 수요는 공실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9.5%로 전년동기대비 0.9%p 하락했다. 특히 지역별로 업무지구가 형성된 단지의 공실률 감소는 더욱 눈에 띈다. 서울의 경우 시청 인근 오피스 공실률 지난해 1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1.8%로 1.2%p 줄었다. 경기도 분당역세권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7%에서 올해 1분기 3.3%로 3.7%p 하락했으며, 대구 수성범어 오피스는 11.1%에서 8.8%로 크게 줄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공실률은 줄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희소가치 증가와 수익성 증대로 연결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 수요 힘입어 내부 상업시설 분양도 관심 집중] 오피스 수요에 힘입어 오피스 내 상업시설 분양도 인기다. 지난주 상업시설 그랜드 오픈을 진행한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 견본주택에도 많은 투자 수요자들이 방문하며 수익형 부동산 불황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상담 창구는 오픈 시간 내내 투자를 문의하는 이들로 붐볐다.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은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7,488㎡ 규모이며,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사무소),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지하 2층~지상 1층에 상업시설 88실이 조성된다.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 상업시설 홍보관은 시흥시청역 인근 경기도 시흥시 광석동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두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은 역세권•관공서•브랜드 삼박자를 갖춘 오피스라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관공서 및 역세권 인근 상업시설은 다른 상업시설대비 소득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하며, 브랜드 상업시설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임대수익이 보장돼 非브랜드 상업시설에 비해 가격 상승력도 더 높다. 분양 관계자는 “현대 테라타워 시흥시청역은 오피스와 상업시설로 이루어진 복합업무시설로, 트리플 역세권과 시흥시청이 위치한 관공서 입지로 유동인구과 고정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투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이달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40층 높이의 ‘청량리역 헤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업무시설이 더해진 주거복합단지로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최근 청량리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근 주거와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동구 일대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구역 성내3구역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상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지하 7층~지상 45층, 아파트•오피스텔•오피스 452실)의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해당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천호역 역세권은 잠실~삼성~강남 상권과 구의~건대~성수 상권을 잇는 환승 상권이다. 현재 상권이 활성화되어 천호동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주변의 로데오상권, 주꾸미상권, 현대백화점상권 등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오피스 불황 오피스 수요 오피스 공실률 반면 오피스
2023.05.01. 20:11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146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분양가 1415만 원보다 3.74% 오른 가격이다.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여기에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편까지 맞물려있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사업 주체들이 사업비를 조달하는데 들어가는 금융비용이나 기타 비용들에 대한 부담도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값이 상승하며 분양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대출 부담도 크게 증가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찾는 수요자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들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올해 7월 강원도 원주시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돼 1순위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8월 경남 창원시에 분양한 ‘창원자이 시그니처’도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신축 단지보다 실거래가 기준 수천만 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돼 1순위 평균 27.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기화되는 시장 침체에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시행사, 시공사들의 공급까지 줄어들고 있다. 실제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올해 계획했던 공급 물량 중 현재까지 분양된 물량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분양 전망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3.7로 2017년 1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직은 체감할 수 없겠지만 신규 분양 감소로 인해 향후 2~3년 뒤에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가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력까지 증가할 것을 고려하면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가 경남 김해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가 주변 시세 보다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16만원(발코니 확장 및 추가선택품목 미포함)으로 전용 84㎡ 기준 4억원 중후반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주촌면 평균 매매가는 3.3㎡당 1,490만원으로, 집 한채(전용 84㎡ 기준)로 따지면 2,500만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1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제공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더욱 낮췄다. 여기에 DL이앤씨만의 특화 상품이 대거 적용될 예정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 아파트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모든 가구가 맞통풍이 가능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에 용이하며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방과 방 사이는 물론,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를 허물어 집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구조로 설계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꾸밀 수 있다. 더불어 대형 현관팬트리, 확장형 안방, 원스탑 세탁존(보조주방)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이 단지에는 DL이앤씨가 최초로 선보이는 특화 상품인 ‘디 사일런트 후드(D Silent Hood)’가 도입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저소음 모터를 적용해 소음은 줄이고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빠르게 제거하는 환기연동 저소음 렌지 후드다. 이 외에도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에어커튼, 미세먼지 저감 식재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돼 쾌적한 주거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는 경남 김해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15㎡ 총 992가구 규모로 꾸며진다. 타입별 가구 수는 △84㎡A 442가구 △84㎡B 155가구 △99㎡A 147가구 △99㎡B 28가구 △115㎡A 219가구 △115㎡B 1가구 등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분양가 불황 분양가 상승 아파트 분양가 최근 분양가
2022.11.07. 17:57
제임스 갬블은 신시내티의 비누제조 전문가 윌리엄 벨 공장에서 8년간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사업에 눈을 뜨게 된다. 그 후 갬블은 나이 양초제조업자인 알렉스 노리스의 딸 엘리자베스 앤 로리스와 결혼한다. 윌리엄 프록터는 영국에서 출생해 양털모직물 상점을 운영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신시내티에서 7년간 양초상점에서 일을 했다. 공교롭게도 프록터도 알렉스 노리스의 딸 올리비아 노리스와 결혼한다. 엘리자베스와 올리비아는 자매였다. 1837년 10월 31일 프록터와 갬블은 비누와 양초제조를 공동사업으로 시작하기 위해 ‘프록터 앤 갬블사(Procter & Camble Company)’를 세웠다. 갬블은 제조와 생산을 감독하고 프록터는 판매와 사무 감독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사업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7192달러로 회사를 설립했다. 프록터는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던 두 개의 4륜짐차, 마차, 두 마리 말을 팔았다. 마차와 말은 시내를 다녀야 했지만 자금 마련을 위해 모두 팔아야만 했다. 30대 중반의 두 사람은 신시내티의 작은 점포의 뒤뜰에서 쉴새 없이 일을 했다. 대형 철제 솥에 장작불을 피어 비누와 양초의 재료를 만들었고 이를 외바퀴 손수레로 소형 제조 공장으로 운반했다. 제품이 완성된 후에는 배달도 나갔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시내티에서 18개의 비누와 양초 제조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944년 P&G는 연방정부에 세제 특허를 냈다. 그간 실험을 통해 흰옷은 더욱 희게, 색깔 옷은 색을 더 밝게 하는 세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계 2차대전으로 2~3년간 세제 제조를 할 수가 없었다. 새로운 제조 공장을 신축할 수 없었고 기구나 기계의 확보도 어려웠다. 특히 생산에 필요한 적절한 원료 조달이 불가능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도 주저하게 됐다. 전쟁 기간 중 회사 수익이 줄어 들었고 연구 인력도 확보하기 힘들었다. 전쟁이 끝나자 회사는 ‘세탁의 날 기적(Washday Miracle)’을 표방하며 새로운 상품을 위한 팀을 구성했다. 제품명은 ‘Tide’라는 간단한 이름으로 짓기로 결정했다. 1946년 ‘Tide’ 제품을 시험하기 위해 뉴욕을 비롯해 여섯 개의 도시를 선정했다. 제품의 상품광고도 필요했지만 소비자의 반응도 중요했다. 직원들은 정규 제품을 만들어 각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배포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제는 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효과가 전해지면서 인기가 높았다. 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1980년대에는 제조공장이 미 전국에 40개로 늘었고 24개국으로 진출했다. 자산은 최초 7192달러에서 65억 달러로 불어났다. 창업 후 P&G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명성을 이어갔다. 양초와 비누 제조에서 시작해 현재는 샴푸, 칫솔, 기저귀 등 다양한 소비제를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P&G의 성공은 새로운 제품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에 있다. 또한 1, 2차 세계대전의 어려운 시기에도 경영진과 직원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해 왔다. 여기에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는 경영자들의 안목도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기고 불황 타개 양초 제조공장 비누제조 전문가 윌리엄 프록터
2022.06.26. 19:00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소매업과 자영업 등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7%에 이르고 근래 440만 명이 산업현장에서 퇴직했다. 암울한 경제 상황이다. 소매업은 손님이 줄어 줄줄이 문을 닫고, 물류의 병목현상으로 제품을 제 날짜에 받지 못해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종업원을 채용하려고 해도 구인난의 심화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 임인년을 맞아 새로운 신념과 각오로 사업 원칙을 준수하면 성공의 길은 열릴 것이다. 품목을 새롭게 하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사업 운영에 있어 염두해야 할 주요 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업은 정당한 이윤 추구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영업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업소의 위기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도록 재정 상황도 항상 파악해야 한다. 둘째로 사업체 운영이나 영업은 정직해야 한다. 고객과 유통업자 등으로부터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라는 평판을 받아야 한다. 세번째로 고객에게 헌신하고 전념해야 한다. 고객을 왕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품의 우수성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소비자의 불만은 신속하게 해결해 고객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원한 고객 만들기의 최선책은 손님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네번째 대인관계를 중시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나 비즈니스는 인간 관계에 의해 이뤄진다. 좋은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은 고용주와 종업원, 업주와 고객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그런 관계의 기본은 신뢰와 존중이다. 다국적 기업 하니웰(Honeywell)은 연령, 인종, 성별, 종교, 장애, 국가 등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성향의 사람을 선호하고 동등하게 대우한다. 또한 종업원이 바라는 직무 환경을 조성하고 개인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기업의 사례이지만 소규모 자영업에서도 종업원에 대한 적절한 대우는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진다. 다섯번째로 우수한 제품을 확보해서 판매해야 한다. 이는 영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우수 제품의 판매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여섯째는 정확한 의사 결정이다. 업소의 발전은 성공적인 영업 실적에 기반한다. 사업이나 영업에 대한 의사결정은 업주의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종업원 등 하부의 의견을 성실히 수렴해 정해야 한다. 그럴 경우 경영의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성장하는 업소들은 있다. 새해 새로운 각오로 불황 타개에 나설 때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기고 소매업 불황 소매업 불황 불황 타개 소규모 자영업
2022.01.31. 18:32
월가에서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물가 상승이다. 목재를 비롯해 반도체 칩과 철강 등 각종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5.4%나 올랐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 두 자릿수 물가상승보다는 덜하지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기엔 충분한 수치다. 물가가 오를 경우 기업 입장에선 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기업실적이 악화한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질 캐리 홀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파동과 연관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것도 1973년 중동 오일쇼크였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약했고, 이에 따라 영국과 네덜란드 등 각 유럽 국가의 가스 도매요금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영국에선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까지 겹쳐 1970년대처럼 주유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5.6%로 조정하는 등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NYT는 수치상 작은 성장률 둔화도 기업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기업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매출까지 줄어든다면 주가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다호의 냉동감자 관련 업체인 램 웨스턴은 지난주 수익이 기대치에 약간 미치지 못한 사실을 공개한 뒤 주가가 10%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은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0.17.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