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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붓기’는 뺄 수 없다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다 싶더니 붓기가 이내 살이 됐다” “줄어든 운동량 때문인지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부종으로 인해 부어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 이처럼 ‘붓기’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른다는 뜻을 지닌 ‘붓다’의 어간 ‘붓-’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기’가 붙어 ‘붓기’가 됐다고 생각해 이 말을 쓰는 듯하다.   그러나 부종을 나타내는 단어는 ‘붓기’가 아니라 ‘부기’로 써야 바르다. 이 ‘부기(浮氣)’는 한자 ‘뜰 부(浮)’ 자에 ‘기운 기(氣)’ 자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다. 맞춤법에 따르면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고 돼 있다. ‘부기’ 역시 한자어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따라서 서두의 예문에 나오는 ‘붓기’는 모두 ‘부기’로 고쳐야 한다.   ‘붓기’는 부종을 나타내는 명사로는 쓸 수 없다. 다만 ‘붓다’를 활용한 형태로 동작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저녁에 라면을 먹고 자면 아침에 얼굴이 붓기 쉽다” “벌레에 물린 곳이 붓기 시작했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정리하면 부어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땐 ‘부기’, 부어오르는 동작을 나타낼 땐 ‘붓기’로 쓰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붓기

2024.08.25. 19:27

[우리말 바루기] ‘부기’, ‘붓기’

아침마다 얼굴이나 다리가 부어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몸이 자꾸 붓는다는 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는 표시라고 한다. 부종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의 이상 신호라는 점에서 예방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인터넷에는 부종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언급하는 글이 많다. 그 가운데는 “아침마다 붓는 얼굴, 붓기 빼는 법” “다리 붓기에 효과적인 마사지를 소개합니다” 등에서와 같이 부종으로 인해 부어 있는 상태를 가리킬 때 ‘붓기’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의 ‘붓기’는 ‘부기(浮氣)’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의 단어가 ‘붓다’이다 보니 부어오른 상태를 표현할 때도 ‘붓다’의 어간 ‘붓-’에 명사를 만드는 접사 ‘-기’를 붙여 ‘붓기’가 됐다고 생각해 ‘붓기’로 잘못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맞춤법 규정에는 ‘한자어+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고 돼 있다. ‘부기(浮氣)’는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단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넣지 않은 ‘부기’가 바른 형태다. 따라서 "부기 빼는 법"이라고 해야 한다.   ‘붓기’는 ‘부어오른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로 쓸 수는 없지만 ‘붓다’의 활용형으로서 동작을 나타낼 땐 가능하다. "벌레에 물린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 "저녁에 짠 음식을 먹고 자면 아침에 얼굴이 붓기 쉽다"등은 모두 ‘붓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부어오른 상태가 아닌 부어오르는 동작을 의미하는 표현이므로 이때는 ‘붓기’를 사용하는 게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붓기 얼굴 붓기 다리 붓기 맞춤법 규정

2023.09.14. 20:46

[우리말 바루기] ‘붓기’는 뺄 수 없다

코로나19로 운동량이 감소함으로써 급격히 살이 찐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다 싶더니 붓기가 이내 살이 됐다” “줄어든 운동량 때문인지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 등과 같이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부종으로 인해 부어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 이처럼 ‘붓기’라고 표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른다는 뜻을 지닌 ‘붓다’의 어간 ‘붓-’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기’가 붙어 ‘붓기’가 됐다고 생각해 이 말을 쓰는 듯하다.   그러나 부종을 나타내는 단어는 ‘붓기’가 아니라 ‘부기’로 써야 바르다. 이 ‘부기(浮氣)’는 한자 ‘뜰 부(浮)’ 자에 ‘기운 기(氣)’ 자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다. 맞춤법에 따르면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고 돼 있다. ‘부기’ 역시 한자어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따라서 서두의 예문에 나오는 ‘붓기’는 모두 ‘부기’로 고쳐야 한다.   ‘붓기’는 부종을 나타내는 명사로는 쓸 수 없다. 다만 ‘붓다’를 활용한 형태로 동작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벌레에 물린 곳이 붓기 시작했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붓기

2023.04.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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