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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존슨 57대 시카고 시장 취임

앞으로 4년 간 시카고 시정을 이끌 브랜든 존슨 시장이 15일 취임했다. 시카고의 57대 시장으로 가장 진보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전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존슨 시장은 지난 4월 4일 결선투표를 마치고 취임식을 가질 때까지 총 41일 간의 인수 기간을 가졌다. 시카고 역사상 가장 짧은 인수 기간을 거쳤는데 그 동안 존슨 당선자는 주요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시정을 펼칠 준비 기간을 가졌다.     먼저 시장 비서실장에는 리치 가이다이스를 임명했다. 가이다이스는 라이트풋 시장뿐 아니라 리차드 데일리 시장과도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인물.     시장 결선 투표서 패했던 폴 발라스 후보도 가이다이스의 임명을 지지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적절한 인선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가이다이스의 임명은 다운타운에서 청소년들이 난동을 일으키고 나서 수 일만에 단행됐으며 특히 가이다이스가 시청의 응급관리소통국장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시카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에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가이다이스의 임명은 진보적인 존슨 시장의 당선에 우려하고 있는 시카고 경제계서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경제계서 영향력이 강력한 일리노이 식당 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가이다이스는 업계가 마주한 복잡한 이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기도 했다.     취임 직후 존슨 시장은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보여주게 된다.   가장 큰 이슈는 경찰청장 인선과 재오픈을 약속한 정신건강 클리닉, 시의회와의 협력 관계 구축 등이다.     시의회의 경우 하나의 위원회를 창설하는 것을 기본으로 20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라이트풋 시장의 시의회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시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한 점도 향후 시장과 시의회의 관계가 어떻게 유지될지 주목된다.     존슨 시장이 주재할 첫 시의회 전체 회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임하는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주 임기 마지막 날인 12일 11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4년 간의 임기 동안 라이트풋이 발령한 행정명령이 27개였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4개를 재선 패배 확정 이후 서명했다.     이에 대해 존슨 시장은 “라이트풋은 권한 내의 일을 한 것이고 서명한 행정명령이 어떤 내용인지 철저히 검토한 뒤 무효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athan Park 기자브랜든 시카고 존슨 시장 브랜든 존슨 시카고 경제계

2023.05.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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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서비스로 종합보험 시장 공략” 잡코리아USA 브랜든 이 대표

“잡코리아USA 플랫폼을 활용해 타운 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보험 에이전시가 되겠습니다.”   구인·구직 웹사이트 잡코리아USA의 브랜든 이 대표가 최근 보험과 인사관리(HR)가 결합한 기업 맞춤형 보험 에이전시 ‘JKU 종합보험’을 설립해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취급하는 보험 상품도 자동차, 사업체, 종업원 상해, 주택, 화재, 건강, 생명 등 다양하다.   2010년부터 13년간 잡코리아USA로 전국 한인들의 취업 기회를 지원해 온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중소기업의 구직을 도우면서 그들이 제대로 된 사원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법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에 착안해 ‘JKU 종합 보험’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보험과 HR을 결합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로도 제공하고 더 큰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우 영세한 업체는 직원들의 보험, 베네핏, 근로 계약, 휴가 등 회사 경영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조차 없다고 그는 전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기업과의 분쟁이나 직원들과의 노동법 소송 등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한인 업주도 꽤 많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이 대표는 “한인사회 내 다수의 소규모 사업주들은 노동법을 잘 숙지하지 못하고 변호사 비용 때문에 계약서와 고용인 핸드북과 같은 제반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며 “13년 동안 잡코리아USA에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보험 및 HR 서비스에 접목해서 구인, 채용, 근로 계약, 퇴직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리소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KU 종합보험은 반즈앤드손버그 박수영 노동법 변호사와 협력해 ‘HR 핫라인’도 온라인 상에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 업체가 너무 복잡하지 않은 노동법이나 인사 관리 문제를 남기면 24시간에 답을 알려주는 게 HR 핫라인의 핵심 서비스다. 전담 변호사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법률 및 HR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로도 제공한다. 정기로 노동법 관련 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 역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인 중소기업들과 같이 성장하는 커뮤니티 대표 한인 보험 에이전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브랜든 인터뷰 보험 에이전시 보험 베네핏 한국어 서비스

2023.04.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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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브랜든 존슨 후보의 당선

4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브랜든 존슨 후보가 차기 시카고 시장 후보로 당선됐다. 경쟁자인 폴 발라스 후보를 득표율 51%대49%로 물리친 것이다.     존슨은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때까지만 하더라도 발라스 후보에게 지지율이 3~4%p 가량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상 개표함이 열어진 뒤 이를 뒤집었다. 지난 2월 본선거에서도 3~4위권으로 평가 받던 존슨 후보는 22%의 득표율을 기록해 33%의 발라스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한 바 있다.     존슨 후보가 시장 출마 선언을 한 작년 연말 지지율이 3%대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시카고 지역 주요 언론들도 존슨 당선자의 승리를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4년간 시카고 최고 리더십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존슨 후보는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로 평가됐다. 반면 발라스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후보였다.     존슨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보면 이런 진보 성향의 정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경찰 예산 문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예산 중 일부를 다른 기관이나 시민단체에 배분하게 하면서 경찰의 역량을 약화시키고자 한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존슨 후보는 이런 주장에 대해 선거 기간 내내 부인했고 결국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경찰의 예산을 단 1센트도 감축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게 이른다.     존슨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 하나는 부동산 거래에 부과될 수 있는 새로운 세금이다. 모든 부동산 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카고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거래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또 시카고 사업체에 고용인 숫자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존슨 후보의 당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시카고 교사 노조를 비롯한 주요 노조의 힘이 컸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 자신이 시카고 교사 노조 출신이면서 교사 노조 로비스트로 활약했으며 쿡카운티 커미셔너로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거대 노조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수백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거대 노조로부터 지원받았고 공식 지지 선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선거 결과를 기다리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점을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이었다. 존슨 후보가 흑인 유권자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발라스 후보가 백인 시민들의 후원을 받고 있었기에 추이 가르시아를 지지하는 시카고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시의원 선거에서도 라티노 시의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시카고 정치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올해 선거를 앞두고 라티노 커뮤니티는 흑인 커뮤니티가 주도한 지역구 획정에 크게 반발하면서도 시카고 정치권에 끼치는 영향력이 부족한 것을 절감해야 했다. 자세한 득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존슨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라티노 유권자의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라티노 유권자 상당수가 존슨-발라스 후보 선거 캠페인으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응답한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소외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누구를 꼽았을 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재임에 실패했다. 낙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는 불안한 치안과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을 거치면서 보여준 미숙한 정치 리더십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이트풋 시장 역시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었지만 그가 시장으로 재임하면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행정이 없었다. 오히려 50명의 시의원들과 설전하며 대립하는 이미지만 떠오를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비교적 정치나 행정 경험이 부족한 존슨 후보가 당선된 것은 기존 정치 리더십과는 차별되는 시장을 바라는 시카고 주민들의 요구로 봐야 할 것이다.   존슨 당선자는 4일 저녁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그가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모토로 삼았던 말이다. 그 이유는 시카고 교사를 하면서 사람에게 투자를 하지 않을 때 어떤 상황이 오는지 직접 목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근무했던 초등학교는 저소득층 시민들이 밀집 거주하는 카브리니 그린 주택단지와 밀접해 있었고 이 학교가 한 순간에 폐교되면서 재학생들이 느꼈던 박탈감과 소외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존슨 당선자다. 시장 자리에 오를 존슨 당선자가 시카고언들에게는 어떤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브랜든 존슨 존슨 후보 존슨 당선자 시카고 지방선거

2023.04.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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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차기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교사노조 로비스트 출신 브랜든 존슨(47, 민주, 쿡 카운티 위원)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실시된 시카고 57대 시장 선거 결선투표의 개표가 91% 진행된 상황에서 존슨 후보는 51.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경쟁자인 폴 발라스(69, 민주) 전 시카고 교육감의 득표율은 48.6%로 집계됐다.   개표 초반엔 발라스 후보의 득표율이 앞서 갔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율 순위가 뒤집혔고, 두 후보간 득표율 차가 2.8% 포인트로 벌어지자 AP통신은 존슨 후보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존슨 후보가 민주당 내 진보 진영에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존슨 후보는 지난 2월 28일 전원 민주당 소속인 9명의 시장 후보가 경합을 벌인 1차 투표에서 득표율 21.6%로 발라스(32.9%) 후보에 이은 2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했다.   존슨 후보는 이번 선거 초반까지 존재감이 크지 않던 군소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1차 투표에서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60, 민주),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66, 민주) 등을 제치고 2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고, 결선 투표에서 승리까지 이뤘다.   시카고 교사노조(CTU) 로비스트, 노조 조직가로 활동한 존슨 후보는 CTU, 전미 교사 연맹(AFT), 국제서비스노조(SEIU) 등 진보성향 노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등 대표적인 진보 인사들도 존슨을 공개 지지했다.   경쟁자 발라스 후보가 '공공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앞세운 반면 존슨 후보는 '인종정의'와 '노동계층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선거가 "시카고를 이끌어 갈 방법에 대해 상반된 비전을 가진 두 정치인의 이데올로기 대결"로 치러졌다고 해석했다. 이어 "시장 후보 9명 가운데 양 끝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결선에서 맞붙었다"며 "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진 민주당원간의 대결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우파 성향을 띈 유권자는 발라스에, 좌파 성향의 유권자는 존슨에 각각 표심이 끌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라이트풋 현 시장의 '전투적 리더십'이 이번 시장 선거에서 양극화된 경쟁을 촉발했다고 평했다.   선거가 첨예한 대결 구도로 진행되면서 선거자금 규모도 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결선 후보 확정 다음날인 지난 3월 1일 이후 시카고 시장 선거판에 투입된 돈은 총 2천20만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존슨 후보는 시장 출마 선언 이후 총 1천120만 달러, 결선 진출 확정 이후 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시카고 NBC는 존슨 후보 선거자금의 90% 이상이 교사노조 포함 진보성향의 노조 조직에서 지원됐다고 전했다.   발라스 후보는 총 1천95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 가운데 1천300만 달러 이상이 결선 진출 확정 후 모인 금액이다. 발라스 캠프는 경찰노조를 포함한 보수 성향의 단체로부터 폭넓은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 투표율은 33%에 그쳤다.   지난 2019년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 투표율은 33.1%,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장(현 주일대사)이 재선에 도전한 2015년 결선 투표율은 41.1%를 기록했다.   존슨 후보는 시카고 교육청 소속 교사로 일하다 노조 조직가로 변신, 2012년 교사 파업을 주도했고 2018년 쿡 카운티 위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뉴욕타임스는 시카고가 범죄 급증, 인구 감소, 도심 상권 붕괴 위기 속에 새 시장을 맞았다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만성화된 총기폭력, 극심한 인종별 거주지 분리, 저소득층 거주지 장기 방치에 따른 빈익빈 현상 등 시카고의 고질적 문제들은 단숨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이 기간에 발생한 대규모의 흑인 소요사태에 타격을 입은 지역 경제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신임 시장은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선거에서 미국 대도시 최초의 성소수자 흑인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우며 당선된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은 4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간다.   라이트풋은 전국적 관심을 끌며 취임했으나 시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이 주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2월 28일 열린 1차 선거에서 발라스, 존슨에 이은 3위(16.8%)에 그치며 결선 진출권 조차 따내지 못했다.   그는 시카고의 첫 여성 시장 제인 번(1979~1983 재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재선에 실패, 시카고 역사상 단 2명 뿐인 여성 시장이 모두 단임에 그친 결과가 됐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브랜든 시카고 시카고 교사노조 시장 후보 존슨 후보

2023.04.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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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발라스 45%-브랜든 존슨 39%

내달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런오프'(Runoff) 결선 투표에 나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기관 '빅토리 리서치'(Victory Research)가 최근 실시한 시카고 시장 결선투표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발라스 후보는 44.9%로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위원(39.1%)을 약 6%p 앞섰다.     응답자 가운데 16%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시카고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45%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1983 Labs'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8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서는 발라스 후보가 43.52%의 지지율을 기록, 존슨(32.47%)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한편 지난 주말동안 발라스 후보는 19지구 시의원 매튜 오쉐이와 배관공 로컬 130 노조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발라스 후보는 앞서 일리노이 주 최장수 장관을 지낸 제시 화이트 전 주 총무처 장관과 시카고교육청장을 역임한 게리 치코로부터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존슨은 주말 동안 AFSCME 31 노조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지난 달 28일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서 발라스 후보는 35%의 득표로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 해 득표율 2위(20%)에 오른 존슨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시카고 시장 런오프 결선 선거의 조기 투표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고, 공식 선거일은 내달 4일이다.     Kevin Rho 기자브랜든 존슨 브랜든 존슨 존슨 후보 후보 지지율

2023.03.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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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폴 발라스 vs 브랜든 존슨

폴 거스트 발라스. 1953년 6월 10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그리스 이민자 출신이다. 자란 곳은 시카고 남부 로즈랜드 커뮤니티. 이후 팔로스 하이츠로 이주했으며 칼 샌드버그 고등학교와 모레인 밸리 커뮤니티 칼리지,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을 나왔다. 전공은 역사학과 정치학을 했으며 정치학 석사학위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공직의 길로 들어선다.    일리노이 경제 재정 위원회와 시카고 시청의 재정 디렉터로 경험을 쌓았다. 리차드 데일리 시장 재임 시절이다. 그러다 1995년 시카고 공립학교 CEO로 임명된다. 이 직책을 2001년까지 계속했다. 이 자리는 데일리 시장이 신설한 직책이다. 공립학교 최고 경영자 자리를 시장이 임명하면서 장악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데일리 시장의 논리 때문이었다. 그 자리에 처음 임명된 인물이 발라스였다.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발라스는 교육 개혁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공립학교를 더 다변화하기 위해 대안학교와 차터 스쿨, 마그넷 스쿨을 키웠다. 또 방과후 프로그램과 여름학교 프로그램을 의무화하고 재정 균형과 학업 능력 성취도 점수를 올리는데 주력했다. 이후 발라스는 교육계를 두루 거친다. 필라델피아와 루이지애나, 코네티컷 공립학교 CEO를 지냈다.     다시 시카고 지역으로 돌아온 것은 2017년. 시카고 스테이트 대학 이사회에 임명된 것이다. 이 임명은 당시 주지사 브루스 라우너에 의해 이뤄졌는데 정치적으로 둘은 라이벌인 관계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발라스는 선거에도 여러번 출마했다. 2002년 주지사 선거에 나섰는데 예비선거에서 로드 블라고야비치 당시 연방 하원의원에게 패했다. 2014년에는 당시 주지사였던 팻 퀸의 러닝메이트로 부주지사직에 출마했으나 브루스 라우너-에블린 생귀네티에 밀려 낙선했다. 2019년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도 출마했으나 예비선거에서 5%의 득표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당시 예비선거에 1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9위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선거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다른 민주당 소속의 후보들에 비해 중도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걸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라우너 당시 주지사가 발라스 후보를 가장 시카고 시장에 적합한 후보로 꼽았고 일리노이 공화당에서도 14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덜 악마스럽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브랜든 존슨. 1977년 엘진에서 태어났다. 오로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교육학과 복지학, 청소년 개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이후 시카고 공립학교 소속인 제너 아카데미 초등학교와 조지 웨스팅하우스 칼리지 프렙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2011년 교사로 근무하면서 노조에서 활동을 했는데 2012년 시카고 교사 노조 파업 당시에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8년 쿡 카운티 1지구 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당시 상대가 리차드 보이킨으로 현직 커미셔너였다. 단 0.8%의 표차로 당선될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당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노조와 진보적 활동 그룹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2019년 시카고 교사 노조 파업에서는 파업을 지지하는 칼럼을 주요 신문에 게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23년 시카고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자 존슨 위원은 이를 ‘웃을만한 일’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4년 뒤 시장 선거에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진출하게 됐다.     쿡 카운티 위원과 시장 후보로 활동하면서 존슨은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진보적’ 혹은 ‘좌파 후보'라고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다. 경찰 관련 공약에서는 감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정신 건강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경찰이 직접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시장 선거에 나선 9명의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경찰 인력을 증원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았다. 거액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을 걷어 이를 노숙자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존슨 후보는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포함한 다른 흑인 후보들에게 분산된 흑인 표에도 불구하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유일한 백인 남성이었던 발라스 후보에 쏠린 표와 대조되는 점이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발라스 후보는 34%의 득표율을, 존슨 후보는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선투표를 위한 선거운동이 막 시작되면서 두 후보는 지지 선언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발라스 후보는 예비선거 후보였던 로데릭 소이어 후보와 제시 화이트 전 총무처 장관으로부터 공식 지지 선언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존슨 후보는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의 지지를 받아냈다.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공약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후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파악하면 좋은 비교가 된다. 아울러 어느 개인이나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역시 훌륭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9명의 후보 중에서 중도적이라는 후보와 가장 진보적인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4월4일까지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예상하는 일은 어렵지만 두 후보의 걸어온 발자취가 사뭇 다른 만큼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시카고 시장으로 갖춰야 할 자질을 어떻게 갖췄는지를 부각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브랜든 존슨 시카고 공립학교 시카고 스테이트 시카고 지역

2023.03.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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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돕는 일 하고 싶다”…총격범 제압 브랜든 쎄이

20대 중반의 평범한 청년이라고 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친구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하지만 평범한 대만 출신 청년 브랜든 쎄이(26.사진)의 인생은 지난달 21일 완전히 바뀐다.   바로 그의 가족이 운영하던 ‘라이라이 댄스 스튜디오’에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들이닥친 것이다. 이미 10분여 거리에 있는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 난사를 자행한 뒤 죽음의 끝에서 다른 살상을 계획한 범인을 온몸으로 그리고 맨손으로 막아낸 것이다.     단숨에 ‘영웅’의 반열에 오른 그는 커뮤니티 설 축제 무대에서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용기를 냈던 것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었다고 그의 가족은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2017년 54세의 나이로 폐암 투병 중에 사망했다. 대학 수업을 겨우 시작했던 브랜든은 결국 가족을 도와 일을 해야 했다.     그는 LA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순간이 자꾸 떠올라 잠을 못 잔다. 나는 셀레브러티가 아니다. 누군가 해야 했을 일을 한 것이며 오히려 이번 일이 나를 바꿨다. 총격 피해를 본 많은 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기립 박수를 받고, 대규모 방송사들의 줄 인터뷰와 주지사의 방문까지 받은 그의 가족은 당분간 더 많은 전화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퍼스트레이디의 초대로 7일 밤 연방 상하원 대통령 국정 연설 자리에 함께한 그는 또 한 번 기립 박수에 미소로 화답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로부터 ‘경관이 되어보라’고 권고받은 그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사무 보조원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중에 여유가 되면 대학에 다시 입학해 사회학을 전공하고 자신이 겪은 일들이 가능한 이유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총격범 브랜든 총격범 제압 기립 박수 라이라이 댄스

2023.02.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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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브랜든' 화제 이유는…구호·랩 등으로 퍼져

지금 미국에서는 ‘렛츠고 브랜든(Let’s go Brandon)' 구호가 화제다. 이면에는 논란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꼬는 구호이기 때문이다.   먼저 최근 이 문구를 내세워 랩을 한 로자 알렉산더가 2주째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각종 밈(meme) 영상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수십만 회씩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렛츠고 브랜든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 모자 등도 온라인에서는 인기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요즘 스포츠 경기에서도 이 구호는 빠질 수가 없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간의 월드시리즈에서도 관중이 '렛츠고 브랜든'을 연호했다. 대학 풋볼 경기에서 이 문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구호가 된지 오래다. '렛츠고 브랜든'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이 문구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휴스턴발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의 기내방송에서 '렛츠고 브랜든' 문구가 나왔다는 주장 때문이다. 반면, 기장이 월드시리즈 기간임을 감안해 '렛츠고, 브레이브스'를 말한 것이라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는 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다.   '렛츠고 브랜든' 문구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달 3일 앨라배마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당시 일부 관중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욕설(Fxxx Joe Biden)을 외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NBC 기자(켈리 스타배스트)가 우승자 브랜든 브라운 선수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욕설 연호를 “관중이 지금 '렛츠고 브랜든'을 외치고 있다”고 잘못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문구의 확산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렛츠고 브랜든'이 논란인 이유다.         장열 기자브랜든 구호 렛츠고 브랜든 우승자 브랜든 렛츠고 브레이브스

2021.11.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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