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라스 범죄 전반적으로 감소
달라스 경찰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강력범죄와 비강력범죄 신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일 달라스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를 보다 집중적인 치안 활동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는데 비해, 범죄학자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여러 대도시에서 살인과 폭력이 줄어드는 전국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올해는 달라스 이민국 오피스에서 발생한 이주민 2명 총격 사망 사건 등 도시를 충격에 빠뜨리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통계는 경찰이 인력 충원을 추진하고 오랜 과제로 지적돼 온 911 신고 대응 시간 단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경찰 수뇌부는 이를 일상적이면서도 최우선적인 과제로 꼽아왔다. 대니얼 코모(Daniel Comeaux) 달라스시 경찰국장은 연말 결산 수치 가운데 살인건수를 가장 큰 성과로 내세웠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달라스의 살인 사건은 141건으로 집계돼, 136건을 기록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자료에서 강력범죄 신고는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모 국장은 1월 중순 시청에서 시의회에 연말 통계를 보고한 뒤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찰 조직 가운데 하나”라며 “범죄자들을 상대로 매우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도 달라스의 살인 감소는 대도시 전반의 하락 흐름과 맞물려 있다. 형사사법위원회(Council on Criminal Justice)는 연말 보고서에서 40개 도시의 월별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살인 통계가 활용 가능한 35개 도시에서 2024년 대비 2025년 살인 건수가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방법무통계국(Bureau of Justice Statistics) 국장을 역임한 알렉스 피케로(Alex Piquero) 마이애미대 범죄학 교수는 “이는 특정 몇 개 도시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 이야기’”라며 “대도시, 중소도시, 보수 성향 도시, 진보 성향 도시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흐름이며 지금은 매우 긍정적인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피케로 교수는 이러한 감소를 단일 기관이나 특정 정책의 공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라스 같은 도시들이 성과를 지속하려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체감은 통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시청에서는 통계 수치와 주민 및 시의원들이 체감하는 치안 상황간의 괴리를 둘러싼 논의가 자주 이어진다. 이달 초 열린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Public Safety Committee) 브리핑에서도 강력범죄 감소를 둘러싼 논의가 실제 체감과 무작위 총격 문제로 확장됐다. 사우스 오크클리프를 지역구로 둔 맥시 존슨(Maxie Johnson) 시의원은 “연말 강력범죄 통계가 4구역 주민들이 겪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모 국장은 존슨 의원과 직접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슨 의원은 당시 회의에서 “실질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우리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단순히 데이터만 제시하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달라스의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4만8,862건으로, 2024년의 5만4,524건보다 10.38% 감소했다. 이는 사건 분류 변경이나 추후 신고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예비 통계다. 강력범죄는 전년 9,117건에서 8,020건으로 12% 줄었다. 살인 및 과실 없는 치사(nonnegligent manslaughter)는 2024년 184건에서 141건으로 23% 감소했다. 중범 폭행(aggravated assault)은 5,930건에서 5,218건으로 12%, 강도는 2,265건에서 2,019건으로 11% 각각 줄었다. 전임 국장 에디 가르시아(Eddie García) 재임 시절, 달라스 경찰은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캠퍼스(UTSA)의 범죄학자들과 협력해 도시의 강력범죄 상당 부분을 유발하는 소수 지역을 겨냥한 데이터 기반 전략을 설계했다. 이른바 ‘핫스팟(hot-spot) 치안’으로 불리는 이 접근법은 범죄 데이터를 활용해 폭력이 집중된 지역을 식별하고 해당 지역에 순찰과 단속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는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지나 2021년 봄 도입됐다. 피케로 교수는 “많은 도시들이 이런 방식의 치안을 시행하지만, 달라스는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특정 지역을 겨냥한 ‘외과적 타격(surgical strike)’에 가깝고, 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모 국장은 이 전략을 유지했고 지난해 가을 전직 특수기동대(SWAT) 요원인 앤드레 테일러(Andre Taylor) 메이저를 책임자로 승진시켰다. 올해 4월 시의회는 해당 계획을 지속하기 위해 UTSA와 3년간 33만7,305달러 규모의 계약을 갱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재산범죄도 여러 부문에서 감소했다. 차량 절도는 1만4,591건에서 1만1,175건으로 23% 줄었고, 주거침입 절도(burglary)는 6,026건에서 5,432건으로 약 10% 감소했다. 반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 범죄도 있다. 상점 절도(shoplifting)는 3,003건에서 3,654건으로 21% 늘었다. 차량내 절도(burglary of a motor vehicle)도 1만3,529건에서 1만3,828건으로 2% 증가했다. 앨리슨 허드슨(Allison Hudson) 달라스 경찰국 대변인은 “차량내 절도 증가 현상은 달라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술적 취약성과 ‘기회범죄’가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전국 여러 도시에서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일한 원인은 없다. 그래서 달라스 경찰은 예방, 단속,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이러한 범죄에 대응하는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케로 교수는 상점 절도와 같은 비폭력 범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보다 집중적인 치안 활동의 결과로 대도시에서 살인이 두 자릿수 감소한 흐름을 가리는 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핵심이며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달라스 범죄 달라스시 경찰국장 비강력범죄 신고 달라스 경찰
2026.02.04.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