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서 새해부터 메디캘(연방 메디케이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약 지원이 중단된다. 가주 정부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비만약 지원 대신 식이요법과 운동 방법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침이 비만 예방 정책 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가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는 1월1일부터 메디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위고비(사진) 등 비만약 지원을 중단한다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비만약 지원 중단이 건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주 정부가 메디캘 가입자의 비만약 지원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증한 재정 부담 때문이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메디캘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만약을 지원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약물(GLP-1)’ 처방이 급증하면서 재정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가주 보건당국은 메디캘 가입자의 GLP-1 처방약 지원을 계속할 경우 향후 4년 동안 연간 평균 8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지원 규모의 4배 수준이다. 가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메디케이드 지원 예산 삭감과 재정 부담을 이유로 메디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약 지원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건강한 식단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 관련 상담 등을 통해 체중 관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주 보건서비스국(DHCS) 테사 오티세 대변인은 “(GLP-1 지원 중단은) 메디캘 가입자가 의료 전문가와 함께 비만 관리를 위한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1세 미만 메디캘 가입자를 위한 비만약 처방 ▶단순 체중 감량 목적이 아닌 당뇨병·심혈관 질환·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약 처방은 계속 지원한다. 일부 전문가는 메디캘 가입자의 비만약 지원이 중단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C 임상영양센터의 커트 홍 디렉터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하지만 체중 감량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제약사 9곳이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도 먹는 비만약 출시 등을 알리며 약값 인하를 예고했다. 위고비 알약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돼 일반 소비자 가격 월 350달러, 메디캘 기준 월 245달러에 판매된다. 김형재 기자비만약 지원 비만약 지원 지원 중단 메디케이드 지원
2025.12.30. 23:23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에 작용하는 당뇨병·비만 치료제가 대장암 환자의 5년 내 사망 위험을 60% 이상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샌디에이고 의대 라파엘 쿠오모 교수팀은 11일 암 연구 저널(Cancer Investigation)에서 캘리포니아대(UC) 의료기관 대장암 환자 68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대장암 환자 사망률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당뇨·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이 혈당과 체중 조절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UC 산하 6개 의대 및 의료시스템의 임상 데이터를 이용, 대장암 환자 6871명을 대상으로 GLP-1 치료제 사용과 대장암 5년 사망률 간 연관성을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치료제를 복용한 대장암 환자 그룹은 5년 내 사망 확률이 15.5%인 반면 복용하지 않은 환자 그룹은 배가 넘는 37.1%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 나이와 BMI, 질병 중증도 및 다른 건강 요인의 영향을 고려한 후 GLP-1 치료제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62%로 분석됐다며 이는 이 약물이 독립적인 보호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생존 이점은 BMI 35(㎏/㎡)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대장암 예후를 악화시키는 염증 반응과 대사 이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을 몇 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GLP-1 치료제는 혈당 조절 외에도 전신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데, 이런 요인들이 종양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험실 연구에서는 GLP-1 치료제가 암세포의 성장을 직접 억제하거나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도 제시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메커니즘을 검증하고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직접적인 항암 효과인지 대사 건강 개선의 간접적 효과인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쿠오모 교수는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GLP-1 치료제가 암 환자 생존율, 특히 비만 관련 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비만약 대장암 대장암 환자 의료기관 대장암 이용 대장암
2025.11.11. 19:46
“살 빼려고 마운자로나 오젬픽 처방해달라고 했는데 당뇨가 아니라서 안된다고 하네요. 처방해주는 의사 있으면 알려주세요.” 주사형 비만치료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약을 잘 처방해주는 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처방 없이 웃돈을 주고 약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한인 유학생 강 모(30) 씨는 팬데믹 동안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고자 비만·당뇨치료제 오젬픽을 주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적은 용량만 사용해도 돼 부담이 적었는데, 이제 투입량이 늘어 월 구매 비용이 1000달러에 달한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중년여성 A씨도 비만치료제를 수소문하고 있다. 당뇨가 없어 처방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살을 빼려면 이 방법이 최고라는 생각에서다. 좀 더 저렴한 치료제를 찾아 한국으로 눈을 돌린 한인들도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B(35)씨는 한국에 갈 때마다 삭센다를 사 온다. 어차피 보험이 안 된다면 한국에서 사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이같은 비만치료제 유행이 소셜미디어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오젬픽·위고비·마운자로 처방이 3배 증가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 이들의 직접 TV 광고는 드물다. 원격의료업체와 의료스파 등 제3자가 광고를 대행하는 식이다. 제약사의 경우 부작용을 명시하고 승인된 용도로만 홍보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지만, 비제약사에 대한 규제는 미미하다. 소셜미디어도 큰 역할을 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선 셀럽이나 일반인들이 체중 감량 성공기를 털어놓는 영상들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조엘 렉친 토론토대 교수는 “새로운 체중감량제 중 어느 것도 책임감 있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만치료제 유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젭바운드(마운자로)를 만드는 일라이 릴리는 “추수감사절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인 이 모(28) 씨는 “살 빼려고 주사까지 맞아야 하나 싶다가도 SNS에서 확 날씬해진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며 “연예인이 하면 광고 같은데, 일반인이 하면 진짜 후기 같아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소셜미디어 비만약 비만약 판매 주사형 비만치료제 비만치료제 유행
2023.11.2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