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친지와 고국을 떠나 미국에 이민 와서 온갖 고생 하며 아이들 키우며 바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서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건강은 예전만 못하다. 불현듯 은퇴라는 단어와 함께 마음이 조급해진다. 생활비 마련이 걱정이다. 은행 저축은 물가 상승으로 돈의 가치는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 투자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데 이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너도나도 재정설계사라고 말하며 투자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믿을 수 있는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유명 미디어에서 지난 2021년 ‘재정설계사가 감추는 비밀’이 무엇인지를 발표했다. 재정설계사가 고객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지만,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국의 재정설계사에겐 고객의 자산을 투자하거나 운용할 때 두 종류의 의무가 있다. 어떤 재정설계사는 ‘적당한 의무(Suitability)’만을 준수하면 되고 어떤 재정설계사는 고객에게 ‘신용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신용 의무란 투자자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한다는 법적인 요구이다. 이러한 법을 ‘Fiduciary’ 의무라고 말한다. 영어로는 ‘Investment advisers must put their clients’ interest ahead of their own financial gain‘이다. 간단히 말해서 재정설계사는 본인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고객의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당한 의무만을 준수하는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법률상 의무가 없다. 이 사람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단어 뜻 그대로 투자가 적당하기만 하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재정설계사가 어떤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재정설계사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을 파는 이유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재정설계사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투명하지 않다. 적당한 의무만을 가진 재정설계사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상품을 투자자에게 팔아도 법적으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지만, 신용 의무가 있는 재정설계사는 법적으로 책임이 있다. 신용 의무가 있다고 해도 재정설계사가 얼마나 성의껏 신용 의무를 준수하느냐는 재정설계사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물며 처음부터 신용 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에 이 점을 투자자는 기억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재정설계사는 제외하고 재정설계사 대부분은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며 고객의 투자하는 목적, 투자의 위험성, 투자하는 기간, 등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영한다고 말한다. 특정한 회사를 선정해서 즉 개별적인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고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고 혹은 어떤 특정한 금융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재정설계사가 어떤 종목에 왜 그렇게 투자하는지를 이해하고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Total) 투자 경비도 투자자에게 미리 발표해야 한다. 한인들은 소중한 자산을 남에게 맡기면서 신용 의무나 투자 방향 등에 관해서 질문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인정에 약한 우리의 따뜻한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평생 힘들게 일해서 얻은 소중한 자산임을 기억하고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재정설계사에게 질문하고 확인해야 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재정설계사 비밀 투자자 고객 재정설계사 각자 재정설계사 대부분
2025.05.29. 18:23
초기 케이크의 형태는 꿀 바른 밀가루에 가까웠다고 한다. 여기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가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cake(케이크)’란 영어 단어가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이다. 우리나라엔 구한말 선교사에 의해 소개됐는데 궁궐에서 커피와 함께 대접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이제는 기념일에 케이크가 빠지면 허전할 정도가 됐지만 표기법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생크림케잌 주문받아요” “컵케익 만드는 법”처럼 ‘케잌’이나 ‘케익’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 제품명이나 제과점 진열대에도 ‘케잌’이나 ‘케익’으로 적어 놓을 정도다. 모두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각자 자신의 귀에 들리는 대로 옮기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올바른 표기는 ‘케이크’이다. 왜 ‘케잌’ 대신 ‘케이크’로 사용해야 할까? 외래어 표기법에선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일곱 글자 외에 ‘ㅋ, ㅌ, ㅍ, ㅊ’ 등이나 겹받침은 사용하지 못한다. ‘커피숖’을 ‘커피숍’으로, ‘디스켙’을 ‘디스켓’으로 적어야 하는 이유다. 고유어에선 ‘부엌, 콩팥, 풀숲, 봄꽃’과 같은 표기가 가능하다. 외래어에서 쓰지 않는 받침을 순우리말에 사용하는 이유는 이들 받침소리가 모두 발음되어서다. ‘봄꽃’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만나면 [봄꼬치] [봄꼬츨]처럼 ‘ㅊ’ 소리가 난다. ‘봄꼳’이나 ‘봄꼿’으로 적지 않고 ‘봄꽃’으로 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외래어는 다르다. ‘커피숍’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면 [커피쇼비] [커피쇼베서]처럼 발음한다. [커피쇼피] [커피쇼페서]로 소리 내는 사람은 없으므로 ‘커피숖’으로 적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케익’은 왜 쓰지 못할까? 외래어의 경우 이중모음 뒤의 ‘k, t, p’ 발음은 받침으로 적지 않고 ‘크, 트, 프’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브레이크(brake)’를 ‘브레익’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cake’도 이중모음 뒤의 ‘k’ 발음에 해당하므로 ‘케익’이 아니라 ‘케이크’로 적는다.우리말 바루기 외래어 비밀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받침 모두 외래어
2025.02.06. 18:12
매일 고객을 기다리며 시간만 허비하는 업주를 본 적이 있는가? 성공하는 사업주는 기다리지 않는다. 세일즈 퍼널을 만들어 사용한다. 당신의 로컬 사업체는 어떤가? 둘러보는 이를 자연스럽게 돈 내는 고객으로 전환하는 비밀이 세일즈 퍼널에 있다. 오늘은 세일즈 퍼널에 대해서 알아보자. 단순하지만 정형화된 세일즈 경로만으로 매출이 2배 이상 오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셀 수 없이 많은 사업주가 이미 시도하고 검증한 비밀 레시피를 오늘 소개한다. '그저 그런 업체'에서 '구매 고객이 저절로 늘어나는 비즈니스'로 바뀌는 시간이다. ▶스몰비즈니스에게 퍼널이란 퍼널(funnel)은 잠재 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바꾸는 단계적 경로이다. 쉽게 말해, '가격만 알아보는 사람'을 '구매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검증된 길을 말한다. 관심 있는 고객은 어디나 있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더 많이 구매 고객으로 바꾸는가다. 내 사업체에 딱 맞는 세일즈 퍼널을 만들고, 세일즈 문의나 정보 요청자를 그 곳에 투입해서 흘러가게 하면 된다. 해 본 사람은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저마다 관심의 폭이 다른 잠재고객은 퍼널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예측 가능한 가시적 매출 증가를 언제나 가져다준다. ▶퍼널의 장점 로컬 사업체의 퍼널의 장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세일즈 노력과 시간이 현저히 준다. 둘째, 고객 신뢰와 구매 욕구가 증가한다. 셋째, 세일즈에 드는 비용이 줄고 투자 대비 수익은 높아진다. 주위의 경쟁사들을 조사해 보면, 퍼널을 활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급성장하는 로컬 서비스 사업체는 이와 같은 세일즈 퍼널을 사용해서 수십 배 이상 몸집을 키운 곳이 너무나 많다. ▶두 갈래의 길 해보지 않고 "그럴 리가 없지." 하는 이는 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뒤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나도 같은 방법으로 해보면 동일한 결과를 얻을 거야!" 하며 시작하는 이는 그 기대에 맞는 효과를 보게 된다. 운이 아니다. 수없이 반복해서 검증된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세일즈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퍼널 활용을 시작한 로컬 사업체는 대부분 큰 결실을 보았다. 지금도 당신 주위의 많은 사업체는 퍼널을 통해 가파른 성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퍼널을 통해서 어떻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가. 더는 비밀도 아니다. 퍼널의 보따리는 풀어진 지 오래다. 챙기는 사람이 쉽게 집어가는 선물처럼 눈앞에 있다. 잡는 당신이 그 혜택을 받게 된다. 앞으로 다룰 로컬 사업체에 딱 맞는 세일즈 퍼널 실전 핵심 방법을 미리 보자.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최적화로 지역 검색 노출 극대화를 유도한다. ▶무료 정보나 꿀팁, 할인, 선물 등으로 관심 고객을 현저히 높인다. ▶고객 팔로우업, 예약과 소통까지 자동화 되도록 설정해 놓는다. ▶구매 후 감사 인사와 리뷰 요청이 자동 발송되게 하여, 재구매와 입소문 마케팅이 저절로 늘도록 한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 활용되고 있는 업종별 예와 사용 방법을 다루겠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세일즈 비밀 세일즈 경로 세일즈 문의 세일즈 노력
2024.10.30. 17:41
1939년, 히틀러는 스탈린과 독소불가침조약을 맺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지칭하는 발트 3국을 강제 점령했다. 반세기가 지나 발트 3국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리가, 빌뉴스까지 420마일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세상을 흔들어 깨웠다. 그로부터 2년 후 발트 3국은 독립을 쟁취했고 발트의 길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이자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됐다. 어딘가 모르게 낯선 기분과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발트 3국은 여행 고수들이 각별히 애정하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여행지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8월 평균 기온은 섭씨 10~20도로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어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품에서 힐링을 즐기고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시대를 거닐기에도 그만이다. 발트 3국은 국경 개념이 없이 한 나라처럼 이어져 있다. 여행의 관문이 되는 탈린의 구시가지는 유럽 전역에서 14세기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비루 게이트는 중세 여행을 여는 비밀의 문이라 할 수 있다. 붉은 고깔 모양 지붕을 얹은 쌍둥이 탑을 지나기 무섭게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건축물들이 쉼 없이 이어진다. 구시가지는 크게 상인과 일반인이 거주하는 저지대와 영주 및 귀족들이 머물던 고지대로 나뉜다. 랜드마크로는 동글동글한 양파 모양 첨탑이 시선을 잡아끄는 러시아 정교 알렉산드로 네프스키 성당, 석회암 절벽 위에 세워진 둠페아 성과 성벽, 카타니나 수도원, 고딕 양식의 올레비스테 교회 등이 있다. 라트비아의 리가 또한 구시가지 전역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3세기 이후 한자동맹을 주도한 맹주답게 중세 건축물들이 훌륭하게 보존돼 있다. 표드르 대제 동상 자리에 설치한 자유의 여신상, 스웨덴 군인들이 화약 저장 목적으로 쌓은 화약탑, 고딕.더치 매너리즘.바로크 양식 등 각기 다른 스타일로 15~17세기에 걸쳐 지어진 삼형제 건물, 중세 시대 길드가 쓰던 검은 머리 전당 등이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는 나폴레옹이 “손바닥에 얹어 파리로 가지고 가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성 안나 성당이 유명하다. 또한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새벽의 문으로 들어가면 ‘블랙 마돈나’라고 불리는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기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갈베 호수 한가운데 떠있는 트라카이 성은 리투아니아가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할 때 제일 먼저 내세우는 풍경이자, 여행자라면 반드시 다녀가는 명소이다. 14세기에 건설된 이 성은 수 세기에 걸친 전쟁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55년 지금의 기품 있는 모습으로 복원됐다. 중세를 배경으로 풀어낸 여러 영화의 촬영 장소로 자주 등장했으며, 실제로도 호수를 타고 성 주변을 누비다 보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든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 아주 관광 문의 전화 213.388.4000 웹사이트 usajutour.com중세로 비밀 발트 3국 구시가지 전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2024.07.26. 10:39
1939년, 히틀러는 스탈린과 독소불가침조약을 맺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지칭하는 발트 3국을 강제 점령했다. 반세기가 지나 발트 3국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리가, 빌뉴스까지 420마일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세상을 흔들어 깨웠다. 그로부터 2년 후 발트 3국은 독립을 쟁취했고 발트의 길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이자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됐다. 어딘가 모르게 낯선 기분과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발트 3국은 여행 고수들이 각별히 애정하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여행지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8월 평균 기온은 섭씨 10~20도로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어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품에서 힐링을 즐기고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시대를 거닐기에도 그만이다. 발트 3국은 국경 개념이 없이 한 나라처럼 이어져 있다. 여행의 관문이 되는 탈린의 구시가지는 유럽 전역에서 14세기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비루 게이트는 중세 여행을 여는 비밀의 문이라 할 수 있다. 붉은 고깔 모양 지붕을 얹은 쌍둥이 탑을 지나기 무섭게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건축물들이 쉼 없이 이어진다. 구시가지는 크게 상인과 일반인이 거주하는 저지대와 영주 및 귀족들이 머물던 고지대로 나뉜다. 랜드마크로는 동글동글한 양파 모양 첨탑이 시선을 잡아끄는 러시아 정교 알렉산드로 네프스키 성당, 석회암 절벽 위에 세워진 둠페아 성과 성벽, 카타니나 수도원, 고딕 양식의 올레비스테 교회 등이 있다. 라트비아의 리가 또한 구시가지 전역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3세기 이후 한자동맹을 주도한 맹주답게 중세 건축물들이 훌륭하게 보존돼 있다. 표드르 대제 동상 자리에 설치한 자유의 여신상, 스웨덴 군인들이 화약 저장 목적으로 쌓은 화약탑, 고딕.더치 매너리즘.바로크 양식 등 각기 다른 스타일로 15~17세기에 걸쳐 지어진 삼형제 건물, 중세 시대 길드가 쓰던 검은 머리 전당 등이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는 나폴레옹이 "손바닥에 얹어 파리로 가지고 가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성 안나 성당이 유명하다. 또한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새벽의 문으로 들어가면 '블랙 마돈나'라고 불리는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기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갈베 호수 한가운데 떠있는 트라카이 성은 리투아니아가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할 때 제일 먼저 내세우는 풍경이자, 여행자라면 반드시 다녀가는 명소이다. 14세기에 건설된 이 성은 수 세기에 걸친 전쟁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55년 지금의 기품 있는 모습으로 복원됐다. 중세를 배경으로 풀어낸 여러 영화의 촬영 장소로 자주 등장했으며, 실제로도 호수를 타고 성 주변을 누비다 보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든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중세로 비밀 발트 3국 구시가지 전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2024.07.18. 20:39
쇄소응대(灑掃應對)는 전통 교육의 핵심입니다. 물 뿌리고, 쓸고, 응대를 잘하라는 의미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소학에도 여러 번 쇄소응대가 등장합니다. 쇄소응대는 말 그대로 청소 잘하고 사람 접대 잘하라는 말입니다. 주변을 깨끗이 하여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충고이고, 사람에게 진실되게 응대해야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다는 권고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도 주요 내용이 되었을 겁니다. 어릴 적 기억 속에는 쇄소응대의 장면이 남아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뿌리고, 마당과 집 앞을 쓸었습니다. 아침 풍경이지요. 저는 그때 그 모습이 쇄소응대인 줄은 몰랐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집 앞에 물을 뿌리면 흙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아침 기억의 냄새네요. 물은 조리개로 뿌리기보다는 바가지의 물을 손으로 조금씩 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을 뿌리는 행위가 배려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지가 나는 것을 막아서 주변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쇄소의쇄에서는 청소의 의미뿐 아니라 배려의 의미도 읽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함의 의미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앞서 집 앞을 쓰는 겁니다. 자기 집 앞만 쓰는 것도 아닙니다. 골목을 여기저기 쓸고 다닙니다. 골목 끝까지 물을 뿌려가며 청소를 하고 나면 깨끗한 길 위로 사람들이 출근하는 겁니다. 맑은, 깨끗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응대는 접대(接待)와 대접(待接), 대답, 응답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대접과 접대는 같은 단어인데 전혀 다른 느낌으로 되었습니다. 접대는 왠지 직장에서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위로 보이고, 대접은 신세를 갚는 느낌이 있습니다. 원래의 의미는 손님을 잘 모시는 겁니다. 즉 남을 잘 대하는 것이 응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은 누구나 같아야 할 겁니다. 힘 있는 자, 돈 있는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면 응대는 실패한 겁니다. 그런 응대를 가르치고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응대는 어른에 대한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공손하게 응답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딴청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잘 듣는다는 것은 듣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점 많아집니다. 상대에 따라서 내 듣는 태도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응대에 실패하고 있는 겁니다. 눈높이에 맞추어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응대입니다. 예전에 스토니브룩의 박성배 교수님께 불교를 배울 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선생님이 불교를 잘 모르던 시절에 다른 절에 가서도 대접을 받는 방법을 스님께 물었더니, 가는 절마다 남보다 청소 열심히 하고, 인사 잘하라는 대답이었다고 합니다. 참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박성배 선생님은 가는 곳마다 먼저 청소하고, 먼저 인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모두 환영하고 좋아해 주었다고 하네요. 성자가 나타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성자가 되기도 쉽습니다. 그게 바로 쇄소응대였습니다. 쇄소응대만 잘하면 성자가 됩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먼저 마음의 인사를 하고, 가는 곳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내가 먼저 하려고 한다면 참다운 사람이 될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힘든 일은 남에게 미루고, 인사는 하기보다 받으려고 합니다. 그것도 사람을 가려가면서 말입니다. 성자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쇄소응대 비밀 박성배 선생님 사실 대접 사람 접대
2024.06.02. 17:48
‘cake(케이크)’란 영어 단어가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이다. 우리나라엔 구한말 선교사에 의해 소개됐다. 표기법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케잌’이나 ‘케익’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각자 자신의 귀에 들리는 대로 옮기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올바른 표기는 ‘케이크’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선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일곱 글자 외에 ‘ㅋ, ㅌ, ㅍ, ㅊ’ 등이나 겹받침은 사용하지 못한다. ‘커피숖’을 ‘커피숍’으로, ‘디스켙’을 ‘디스켓’으로 적어야 하는 이유다. 고유어에선 ‘부엌, 콩팥, 풀숲, 봄꽃’과 같은 표기가 가능하다. 이유는 이들 받침소리가 모두 발음되어서다. ‘봄꽃’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만나면 [봄꼬치] [봄꼬츨]처럼 ‘ㅊ’ 소리가 난다. 외래어는 다르다. ‘커피숍’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면 [커피쇼비] [커피쇼베서]처럼 발음한다. [커피쇼피] [커피쇼페서]로 소리 내는 사람은 없으므로 ‘커피숖’으로 적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케익’은 왜 쓰지 못할까? 외래어의 경우 이중모음 뒤의 ‘k, t, p’ 발음은 받침으로 적지 않고 ‘크, 트, 프’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브레이크(brake)’를 ‘브레익’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우리말 바루기 외래어 비밀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받침 이들 받침소리가
2024.02.19. 18:00
(Kyle and Janice are having lunch … ) (카일과 재니스가 점심을 먹고 있다 …) Kyle: I don't know what to do. I'm having trouble keeping up with my bills. 카일: 뭘 할지 모르겠어. 돈 내는 걸 다 못해서 좀 곤란하고. Janice: I'm shocked. You've always been able to put money away. 재니스: 놀랐는데. 넌 항상 돈을 저축하는 편이잖아. Kyle: I'm just not making enough money. 카일: 그저 돈을 충분히 못벌고 있는 것 뿐이야. Janice: What are the chances of getting a raise? 재니스: 월급 인상 받을 확률은 없어? Kyle: There's a very slim chance that I'll get a raise. 카일: 내가 봉급 인상 받을 확률은 아주 작아. Janice: That's what you said last year. 재니스: 작년에도 너 그렇게 얘기했잖아. Kyle: It's been three years since I've had a raise. The company says it can't afford to give raises. 카일: 내가 봉급인상 받아본지가 3년 됐어. 회사가 봉급 올려줄 형편이 못된대. Janice: Why don't you get another job? 재니스: 다른 직장을 찾지 그래? Kyle: Please keep this to yourself. I have an interview next Monday. 카일: 비밀로 해줘. 나 다음 월요일에 인터뷰가 있어. Janice: Good luck. I hope it's successful. 재니스: 행운을 빌어. 성공적이길 바래. 기억할만한 표현 * keep up with (someone or something): ~를 계속하다 "She kept up with her rent payment until she got sick." (그 여자는 아플 때까지 계속 임대료를 잘 냈습니다.) * put money away: 돈을 저축하다 "Elizabeth put away enough money for her to retire." (엘리자베스는 은퇴를 위해 돈을 충분히 저축했습니다.)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비밀 janice are give raises having trouble
2024.01.10. 18:19
이직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보면, 1월 그리고 8월에 이직률이 제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말 보너스를 받고 바로 퇴사(Bonus Bounce)하며, 여름 슬럼프(Summer Slump)에 빠져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직한다. 포브스 등은 2024년 1월에 20년만에 최대 규모의 대퇴사(January Exodus) 또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연말 이직을 결심하는 이들이 제일 많다. 새해가 다가오면 변화를 고민하며 몇 년 정도 경력을 쌓고 떠나면 좋은지, 기업들이 채용을 제일 많이하는 시기가 언제인지, 이직 준비는 얼마나 오래해야하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HRCap 2000-2023 후보자 퇴사사유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연봉 ▶조직문화 ▶업무적성 ▶회사비전 ▶상사 혹은 동료와의 불화 때문에 대부분 이직을 결심한다. 연말성과평가에 동의하지 못 하거나, 승진·보너스·연봉인상 등을 제대로 받지 못 해 불만을 갖고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연초에 채용기회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기업들은 대부분 11월에 예산지출을 마무리하고, 12월에는 내년도 사업계획 달성을 위한 조직도를 편성해 1월과 2월 신규 임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한다. 연말 연초에 많은 이들이 퇴사해 공석이 발생하는 만큼, 취업 및 이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물론 잡마켓 중심에 있는 리크루터, 헤드헌터 입장에서는 취업 및 이직희망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몸값인 마켓밸류(시장가치) 향상과 미래 가치창조를 위해 긍정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게 당연한 듯 하다. 다만 몸값 향상만을 위한 이직준비가 아닌, 현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과 경력 포트폴리오(Career Portfolio)를 갈고 닦는 데 더욱 집중하고 매진해 회사 성장발전에 한몫하라는 조언을 더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본인이 연봉에 준하는 역량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그만큼 기대한 개인 및 조직성과를 내고 있는지 파악해 보고, 성과달성이 미진한 이유가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업무가 많을 때 우선순위부터 업무처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방식을 익히고, 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부분을 호기심을 갖고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너십을 갖고 꾸준히 학습하며 회사와 개인이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잦은 잡호핑(Job-Hopping)으로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직이 잦은 후보자들보다 한 곳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성장하는 인재를 귀하게 여기고, 회사 속에서 가치있는 미래성장을 주도하는 리더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세계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헤드헌터의 입장에서 최고의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자가 아닌, 본인의 가치를 잘 알면서 현직에 충실하여 성과와 변화를 공유하고 주도하는 인재다. 새로운 기회를 외부에서 찾기보단, 현재 자리에서 찾아 만들어야만 회사가 성장하고 자신이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직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내면을 강화시켜 갈등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하면서 질긴 그릇이 될 때,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당신이 거부할 수 없는 참 기회로 연락이 곧 올 것이다. 스텔라 김 / HRCap, Inc. 상무(Chief Marketing Officer) ━ [Expert Column] A Headhunter’s Secret Is Out – The Best Time to Change Jobs The best time to switch jobs comes only when we invest internally When is the best time to change jobs? According to the Bureau of Labor Statistics, the average annual quit rate is the highest in January and August. Employees often “Bonus Bounce,” leaving right after their end-of-year bonuses, fall into “Summer Slumps,” and seek change through new career opportunities. Forbes predicts that the largest resignation in 20 years will occur in January 2024, the “January Exodus.” Generally, the end of the year is the most common time people consider a job change. As the new year approaches, many seek advice on how much prior experience is sufficient to change jobs, and how long they should effectively prepare for the job change. According to the HRCap 2000-2023 Candidate Survey analysis, the most common reasons for leaving the current workplace are due to misalignment in salary, company culture, roles and responsibilities, company vision, and relationships with managers or colleagues. Some ultimately decide to leave in disagreement with their end-of-year performance review results, or because they are dissatisfied about not receiving promotions, bonuses, or annual salary increases. The hiring pipelines are also much more robust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Companies usually finalize their budgets in November, conduct organizational planning in December, and then actively recruit in January and February to achieve their business goals in the coming year. As many vacancies are created through high turnover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many more opportunities are opened up for job seekers as well. From the perspective of a recruiter and headhunter at the center of the job market, it only seems fitting to advise job seekers to always be prepared for a job change to raise their market value. However, rather than changing jobs just for the sake of raising market value, we advise candidates to focus on refining their value proposition and career portfolio instead. First, candidates should assess whether they actually have the competencies equivalent to their annual salary and whether they are performing up to individual and organizational performance expectations. We recommend learning how to efficiently streamline and prioritize tasks when overwhelmed with a higher workload to stay productive and effective. Both companies and individuals must take accountability for continuous learning and collective growth. With so many job hoppers in the market, employers now value employees who continue to show commitment and growth above candidates who interview well for new opportunities. They are also proactively investing in leaders with demonstrated ability to futureproof the workplace. From a headhunter’s point of view, ideal candidates are not ones that actively interview. Rather, they are those who understand their own value add, remain faithful to their current organization, and strive to consistently grow. It's only by finding transformational opportunities in their current position rather than looking outside, that these top professionals can confidently say that they have truly achieved meaningful success. The best time to change jobs is yet to come. Only when we take the time to invest in developing our inner selves, when we become an unbreakable vessel able to overcome any conflicts and hardships, and when we are least expecting it, the right opportunity will come to find us instead.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가 칼럼 헤드헌터 비밀 연말 이직 리크루터 헤드헌터 이직 준비 스텔라김 hrcap hr캡 stellakim 이직
2023.12.20. 21:35
어느 회사 사장이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20만불에 합의를 봤다면, 그 합의금을 회사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여직원은 합의금 전체에서 본인의 변호사비, 예컨대 6만불을 뺀 14만불만 소득으로 잡아도 될까? 첫 번째 질문의 답은 Yes!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원칙적으로 No! 즉, 그 사장은 합의금을 회사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조건이 하나 붙는데, 그것은 뒤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그리고 그 여직원은 변호사비를 빼지 않은, 합의금 전체를 자신의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 먼저, 가해자 쪽부터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세법에서 회사 비용으로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들은 ①그것이 내 사업에 필요한(necessary) 지출이었나? ②그리고 그 금액은 통상적인(ordinary) 수준이었나? 그 두 가지다. 이 성희롱 합의금 케이스에서 ②번 조건은 분명하다.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금액의 적정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①번 조건, 즉 성희롱 합의금도 사업에 필요한 지출인가? 쉽게 말해서, 필요한 지출이면 비용 공제가 되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면 비용 공제가 안 된다. 다소 억지가 있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해보자. 그 사장이 그 사업을 안 해서 그 여직원을 만날 일이 없었다면? 만약 그랬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표현이 거칠지만, 이런 성희롱 소송도 사업을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회사 비용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하나 붙는다. 합의문에 비밀유지(NDA, non-disclosure agreement) 조항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즉 그 나쁜 사장은 비밀과 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가족들과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비용 공제를 받아서 세금을 줄이든지, 세상에 숨기되 비용 공제도 포기하든지. 이것이 2017년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영화 제작자의 이름을 딴, 소위 ‘하비 와인스틴(Harvey Weinstein)’ 연방세법 Sec. 162(q) 조항이다. 이제 피해자 쪽을 보자. 기본적으로 합의금 전부를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 변호사비(contingent fee)까지 본인의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의 판례 방향이 차별과 내부 고발 케이스처럼, 직장 내 성희롱 케이스도 변호사비를 빼고 실제로 받은 금액에 대해서만 소득으로 잡도록 바뀌는 추세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변호사들의 합의문 작성 과정에 이런 세금 관계를 잘 아는 회계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 합의문의 내용, 성희롱과 부당 해고의 배분에 따라 세금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부부 이혼이나 성희롱 케이스에서 그렇게 으르렁거리던 사람들이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을 본다.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문주한 / 한국미〮국 공인 회계사, 세무사 (www.cpamoon.com)세금/회계 성희롱 비밀 성희롱 합의금 성희롱 케이스 직원 성희롱 문주한 회계사 성희롱 합의금 공제 문주한 공인회계사
2023.09.18. 12:06
‘cake(케이크)’란 영어 단어가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이다. 이제는 기념일에 케이크가 빠지면 허전할 정도가 됐지만 표기법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생크림케잌 주문받아요” “컵케익 만드는 법”처럼 ‘케잌’이나 ‘케익’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 제품명이나 제과점 진열대에도 ‘케잌’이나 ‘케익’으로 적어 놓을 정도다. 모두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각자 자신의 귀에 들리는 대로 옮기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올바른 표기는 ‘케이크’이다. 왜 ‘케잌’ 대신 ‘케이크’로 사용해야 할까? 외래어 표기법에선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일곱 글자 외에 ‘ㅋ, ㅌ, ㅍ, ㅊ’ 등이나 겹받침은 사용하지 못한다. ‘커피숖’을 ‘커피숍’으로, ‘디스켙’을 ‘디스켓’으로 적어야 하는 이유다. 고유어에선 ‘부엌, 콩팥, 풀숲, 봄꽃’과 같은 표기가 가능하다. 외래어에서 쓰지 않는 받침을 순우리말에 사용하는 이유는 이들 받침소리가 모두 발음되어서다. ‘봄꽃’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만나면 [봄꼬치] [봄꼬츨]처럼 ‘ㅊ’ 소리가 난다. ‘봄꼳’이나 ‘봄꼿’으로 적지 않고 ‘봄꽃’으로 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우리말 바루기 외래어 비밀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받침 모두 외래어
2023.02.12. 15:01
시간은 흐르기도 하고 멈추기도 한다.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했던 건 시간에 대한 흔적을 더듬기 위해서다. 10월 9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의 비밀’이 전시된 그곳은 포성 없는 전쟁터였다. 실제 크기의 탱크에서부터 통신 장비와 암호를 찍어내던 타자기들, 작은 파편조각까지 오밀조밀하게 전시된 대통령 기념관 안에는 꽤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주로 백인들이었고 아시아계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장소에 섬광을 뿜어내듯 한 전시판이 눈에 확 뜨였다. 어! 저 사진은? 군복을 입고 찍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매 사진과 설명이 적힌 판이었다. 한 손으로 권총을 쥐고 사격하는 수산 여사의 사진과 필립 안의 모습 등 4점의 사진과 훈장이 걸려있었다. 백인 관람객들이 이민자로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했던 도산 안창호 가족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었다. 한 가족의 자녀들이 각각 해군과 육군에 입대해 복무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한국계 안수산 여사가 미 해군 최초로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되었다는 건 당시 상황으로서는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이 끝나고 국가안보국 (The National Security Agency)에서도 암호분석가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안 여사의 기록을 미국 대통령 기념관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암호는 보안을 필요로 하는 내용의 주요 통신수단이다. ‘나바호 코드’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한 전술이 아닐 수 없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윈드 토커(Wind Talker)’가 떠올랐다. 원주민 암호병과 특수부대원의 암호를 사수하기 위한 갈등을 그린 영화였다. 그때는 그 암호가 뜻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일본군의 암호해독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군이 원주민의 언어로 절대 해독할 수 없는 코드를 만들어 냈다는 참전군인의 증언과 기록은 매우 흥미로웠다. 원주민 말로 besh-lo(iron fish)는 ‘잠수함’을 뜻했으며 dah-he-tih-hi(hummingbird)는 ‘전투기’로 통했다. Po′sa taibo(Crazy White man)은 ‘히틀러’를 의미했다고 한다. 만약 원주민 암호병이 적에게 포로가 되면 그 암호를 파기하고 새로 암호를 만들었다 하니 암호는 전쟁의 승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밖에 음료수 환타가 탄생하게 된 비화, 브래지어 제작 회사가 만든 통신 비둘기용 옷, 적을 속이기 위한 위장술 등 갖가지 비화가 소개되었다. 전쟁 중에 원재료가 귀해지자 물자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기록에 한국전쟁이 떠올랐다. 그 전쟁 중에 미군들을 통해 얻은 밀가루로 피란민들의 주린 배를 채울 수가 있었는데 그건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따위의 부식들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인들의 가슴 아픈 전쟁 비밀이다. 대통령이 일하던 집무실을 지나 낸시 여사에게 보냈던 편지를 둘러보고 전용기 공군 1호기(Air Force One)에 올랐다. 그가 평범한 시절을 거쳐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느 부분은 부족했고 어느 시간은 충분했으리라. 전시판에 적힌 “안전한 삶만 추구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결코 알 수 없다”는 안수산 여사의 고백처럼 나도 고난을 기회로 여기기로 했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세계대전 비밀 안수산 여사 원주민 암호병 암호해독력 때문
2022.10.04. 17:41
화이자 마케터로서 필자가 담당했던 의약품 중 하나인 비아그라 특허가 2012년에 끝나고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특허도 줄줄이 풀리면서 수많은 제네릭이 시장에 유통되었다. 이에 2018년, 생활 하수를 통해 마약과 의약품 등을 분석, 연구하던 한 대학교수 팀이, 일주일간 중랑천과 탄천의 하수 처리장의 하수를 분석해 보았더니, 발기 부전 치료제 성분 검출량이 주중보다 주말에, 특히 금요일 밤에 채취한 하수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렇듯 사생활 침해 없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로, 지역 내 생활 하수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하수 기반 역학(Wastewater-Based Epidemiology)’이라고 한다. ‘하수 역학’은 2000년경 미국에서 불법 마약 자료 수집 목적으로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추적 기법으로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우선 이탈리아에서 2020년 1월 말 첫 코로나 감염자가 진단되었지만 하수처리장에서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12월 15일에 이미 발생했음을 알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40여개 주 170개 이상의 하수 시설에서 코로나 추적 연구를 시작했으며 몇몇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기숙사 하수를 분석하여 코로나 전파 예방에 이용해 왔다고 한다. 하수처리장에서의 코로나 유전적 흔적이 코로나 확진 전에 이미 검출되었고, 코로나 확진자 수와 함께 증가한다는 보고가 여러 나라에서 발표되기도 하였다. 비록 ‘하수 역학’은 해당 환자에게서 직접 얻는 데이터가 아니라는 점 등의 한계성으로 인해 부가적인 데이터 검증 정도의 의미가 있는 분석법이지만, 진단받기 전의 무증상 감염환자도 배변, 배뇨 즉 ‘볼일은 본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감염 발생 이전부터 감염병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지역 전파 추적 조사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주요 감염병 관련 뉴스에서도 하수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자 뉴욕중앙일보는 월스트리트저널과 WHO 보도 등을 인용하여 원숭이 두창 감염 증가세가 세계적으로 둔화하는 신호를 보인다면서, 한 예로, 샌프란시스코 지역 하수에서의 원숭이 두창 DNA 검출량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또 올 6월부터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영국에서는 감염자가 나오기 전이었음에도 하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바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수 역학’의 연구 활용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2012년에 한 대학교수 팀이 하수에서 검출한 마약류 분석 결과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유엔이 정한 마약청정국(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에 속해 있던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준 결과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6년경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2019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버닝썬 사건이 터지면서 지역 사회 내 마약류 사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자 2020년부터 식약처에서 매년 하수 역학을 이용한 생활 속 마약류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 하수 역학도 전격 활용 중이라고 한다. 엄청난 양의 하수에서 극소량의 약물과 바이러스의 흔적을 찾아내는 기술이 놀랍다. 류은주 / 삼양 바이오팜 USA 대표이사오늘의 노트 하수 비밀 코로나 확진자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하수 역학
2022.09.06. 17:02
(Kyle and Janice are having lunch … ) (카일과 재니스가 점심을 먹고 있다 …) Kyle: I don't know what to do. I'm having trouble keeping up with my bills. 카일: 뭘 할지 모르겠어. 돈 내는 걸 다 못해서 좀 곤란하고 Janice: I'm shocked. You've always been able to put money away. 재니스: 놀랐는데. 넌 항상 돈을 저축하는 편이잖아. Kyle: I'm just not making enough money. 카일: 그저 돈을 충분히 못벌고 있는 것 뿐이야. Janice: What are the chances of getting a raise? 재니스: 월급 인상 받을 확률은 없어? Kyle: There's a very slim chance that I'll get a raise. 카일: 내가 봉급 인상 받을 확률은 아주 작아. Janice: That's what you said last year. 재니스: 작년에도 너 그렇게 얘기했잖아. Kyle: It's been three years since I've had a raise. The company says it can't afford to give raises. 카일: 내가 봉급인상 받아본지가 3년 됐어. 회사가 봉급 올려줄 형편이 못된대. Janice: Why don't you get another job? 재니스: 다른 직장을 찾지 그래? Kyle: Please keep this to yourself. I have an interview next Monday. 카일: 비밀로 해줘. 나 다음 월요일에 인터뷰가 있어. Janice: Good luck. I hope it's successful. 재니스: 행운을 빌어. 성공적이길 바래. 기억할만한 표현 * keep up with (someone or something): ~를 계속하다 "She kept up with her rent payment until she got sick." (그 여자는 아플 때까지 계속 임대료를 잘 냈습니다.) * put money away: 돈을 저축하다 "Elizabeth put away enough money for her to retire." (엘리자베스는 은퇴를 위해 돈을 충분히 저축했습니다.)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비밀 janice are give raises put money
2022.04.06. 19:41
한 주가 살같이 날아갔습니다.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나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며 내 시야를 빠르게 지나쳐 갑니다. 이제는 지나치는 시간을 내 눈에 담고, 귀로 듣기 위해 그 자리로 찿아 나서는 길 밖엔 없습니다. 교회를 가는 길에 Higins park를 지나게 됩니다. 속도제한은 45mile이지만 가능한 속도를 줄여서라도 길 옆으로 길게 펼쳐지는 자연림과 그 뒤 길고 큰 호수와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연둣빛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park에 들렸습니다. 코 끝으로 성큼 다가오는 봄 내음. 의심 없이 봄은 park 구석구석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온 대지는 간지럽습니다. 웃고 있지는 않지만 의식을 회복하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기지개를 펴는 나무 뿌리는 온 땅에 가득하고 거대한 들판엔 연둣빛이 만연합니다. 귀를 기우려 보지만 들리는 소리는 없습니다. 가까이 귀 기울이면 흐르는 시내의 물소리로 전해 오는 다정하고 깊은 울림입니다. 고요는 숨겨진 비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봄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 비밀의 사랑 연둣빛 유혹 앞에 어쩌다 꽃이 피면 새벽 빛에 스며드는 바람의 소리 지척에 향기가 피어나 분주하지 않아도 소리 높이지 않아도 잔잔히 달아 올라 제 길로 가는 봄날 이거늘 오늘 너에게 배운다 하늘에 별이 빛나듯 새벽 미명, 낮은 언덕 위 여명이 타 오르고 지나쳐 꽃이 피고 져도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헤아리지 못하였거늘 뒤란 꽃망울은 남김없이 꽃 피운 뒤 꽃대 위로 씨방을 맺거늘 오늘 또 너에게 배운다 그 비밀의 사랑, 고요 조금 이른 시간, 다시 어둠이 걷히고 하루가 열리는 시간입니다. 고요가 넓게 퍼져있는 호숫가를 걷고 있습니다.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깨끗하게 살아나는 청명하고 맑은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깨끗한 거울을 마주하는 기분입니다. 하얀 커튼을 제치고 창밖을 바라보듯 봄기운이 물씬 풍겨옵니다. 연둣빛이 만연한 대지위로 별빛 떨어진 자국처럼 푸른빛이 도는 낮은 꽃망울이 터져 군데군데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 신기롭기만 합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부어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온 땅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 내려 놓지 못해 늘 불룩한 주머니를 확인하고서야 잠들 수 있었던 우리의 한계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곳. 허미진 곳을 찿아 피운 착한 꽃들과, 지고 난 후에도 성실함으로 꽃 대궁 위 씨앗을 만들어내는 그 비밀의 사랑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연두 비밀 사랑 연둣빛 사랑 고요 연둣빛 유혹
2022.03.28. 14:35
정든 친지와 고국을 떠나 미국에 이민 와서 온갖 고생 하며 아이들 키우며 바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건강은 예전만 못하다. 불현듯 은퇴라는 단어와 함께 마음이 조급해진다. 은퇴 기간이 20, 30년인데 생활비 마련이 걱정이다. 은행 저축은 물가 상승으로 돈의 가치는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 투자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데 이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너도나도 재정설계사라고 말하며 투자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믿을 수 있는지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유명 미디어에서 “재정설계사가 감추는 비밀”이 무엇인지를 발표(5 costly secrets financial advisers may keep from you, but you definitely should know about, Alisa Wolfson, MarketWatch, December 1, 2021)했다. 재정설계사가 고객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지만,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국의 재정설계사에겐 고객의 자산을 투자하거나 운용할 때 두 종류의 의무가 있다. 어떤 재정설계사는 ‘적당한 의무(Suitability)’만을 준수하면 되고 어떤 재정설계사는 고객에게 ‘신용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신용 의무’란 투자자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한다는 법적인 요구이다. 이러한 법을 “Fiduciary” 의무라고 말한다. 영어로 직접 표현하면 〈Investment advisers must put their clients’ interest ahead of their own financial gain.〉이다. 간단히 말해서 재정설계사는 본인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고객의 자산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당한 의무’만을 준수하는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법률상 의무가 없다. 이 사람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단어 뜻 그대로 투자가 적당하기만 하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 재정설계사가 어떤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재정설계사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을 파는 이유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재정설계사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한 것인지 투명하지 않다. ‘적당한 의무’만을 가진 재정설계사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상품을 투자자에게 팔아도 법적으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지만, ‘신용 의무’가 있는 재정설계사는 법적으로 책임이 있다. ‘신용 의무’가 있다고 해도 재정설계사가 얼마나 성의껏 ‘신용 의무’를 준수하느냐는 재정설계사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물며 처음부터 ‘신용 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이익을 먼저 고려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에 이 점을 투자자는 기억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재정설계사(세일즈맨)는 제외하고 재정설계사 대부분은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며 고객의 투자하는 목적, 투자의 위험성, 투자하는 기간, 등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영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금융업계의 일반적인 관례이다. 그러나 투자 종목은 그야말로 수없이 많고 투자 방법 역시 전부 다를 것이다, 특정한 회사를 선정해서 즉 개별적인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고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고 혹은 어떤 특정한 금융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재정설계사가 어떤 종목에 왜 그렇게 투자하는지를 이해하고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하는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자산을 어떤 종목에 그리고 그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물론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Total) 투자 경비도 투자자에게 미리 발표해야 한다. 재정설계사 자신도 고객이 투자하는 방법 그대로 투자한다면 많은 의심이 적어질 것이다. 우리 한인은 소중한 자산을 남에게 맡기면서 ‘신용 의무’나 투자 방향 등에 관해서 질문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인정에 약한 우리의 따뜻한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평생 힘들게 일해서 얻은 소중한 자산임을 기억하고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재정설계사에게 질문하고 확인해야 한다. ▶문의: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248-974-4212재정 칼럼 재정설계사 비밀 재정설계사 각자 투자자 고객 재정설계사 자신
2021.12.09. 14:00
가을의 중턱인 10월이면 북버지니아 과수원에는 사과 따러 오는 가족들이 많다. 우리도 얼마 전에 1시간 반 정도 거리인 Rinker 과수원에서 와삭와삭하며 단물로 꽉 찬 후지 사과를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따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과일 잘 따는 꿀팁은? 과수원에서 힘 안 들이고 잘 익은 사과를 빨리, 많이 담아오는 꿀팁이 있다. 잘 익어서 땅에 떨어진 좋은 사과부터 주워 담고, 그다음은 가장 낮게 달린 놈부터 골라 따면 된다. 물론 햇볕 잘 받는 쪽에 노란색이 많이 베여있는 걸 고르면 맛은 거의 환상에 가깝다. ▶빠른 매출과 수익성의 비밀은? 사과 따기처럼 쉽게 매출을 늘릴 수는 없을까? 구매 결정에 가장 가까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면 된다. 어떤 고객층에게 집중하느냐가 단기 매출의 크기는 물론 수익의 차이까지 결정한다. ▶2가지 세일즈 전법 1) 구매 결정에 가장 가까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기 이 방법은 언제나 쉽고 빠른 세일즈와 수익을 만들어낸다. 소규모 또는 영세한 스몰비지니스에 특히 더 유익하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으로 복잡하게 꼬지 않고, 적은 비용과 단순한 노력으로 큼직한 수익을 빨리 내기 때문이다. 2) 라이프타임 고객 가치로 접근하기 이 방법은 안정적이면서도 확실한 중장기적 수확을 약속하지만,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주로 사업 규모나 자본 등 몸집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체에 적합하다. 따라서, 적은 예산으로 고민하는 소규모 사업체나 단기 수확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위험 요소가 있음을 기억하자. ▶빠른 세일즈 향상의 비결은? 세일즈 효과를 쉽게 높이기 원한다면, 첫 번째 방법을 붙잡아라. 즉, 구매 결정에 가장 가까운 고객을 먼저 타겟으로 하면 된다. 광고 예산이 부족한 소기업은 이 방법 하나로도 광고 효과 증폭을 체험할 수 있다. 언제나 가장 큰 효과를 선사하는 고객층을 먼저 겨냥한다. 두 번째, 세 번째 순서의 고객층도 정해서 그들이 반응하는 메시지와 광고, 소셜미디어 홍보로 다가가자. 제한된 예산으로도 현저히 높은 수확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고객층, 쉽게 찾기 어떤 고객이 구매에 가장 가까운지 나는 알고 있는가? 맞다, 전화나 질문, 문의, 정보 요청, 예약, 방문 등 물리적 소통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고객 대상에게 팔로업, 도움 되는 정보, 광고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 반응률은 크게 솟아난다.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도,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오퍼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장 잘 반응하는 고객층을 생각해서 적어보라. 아시아계 40~50대 여성이면서 가구당 소득이 부유한 층인가? 아니면 20~30대 저소득 히스패닉 남성들이 더 많은가? 가장 쉽게 고객으로 바뀌는 대상만 파악하면 된다. 그들이 반응하는 광고, 스페셜 오퍼를 고안하는 건 시간문제이다. 어느 온라인 매체, 어떤 광고가 판매의 날개를 달아주는지도 몇 차례의 테스트면 알아낼 수 있다. 가장 좋은 타겟층을 고객으로 바꾸는 디지털 광고와 홍보 실력이 스몰비즈니스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다음 시간에 조금 더 깊고 구체적으로 다루어보자.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 매출 비밀 광고 예산 소규모 사업체 정보 광고
2021.11.1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