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포트폴리오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프라이빗 마켓’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주식과 채권 같은 공개시장(public market) 중심의 투자로는 리스크 조절이나 수익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비상장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빗 마켓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지금 다시 조명을 받고 있을까? ▶프라이빗 마켓은 무엇인가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s)은 말 그대로 공개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투자 자산군을 통칭한다. 여기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사모펀드, Private Equity), 비상장 기업에 대한 대출(사모 대출, Private Credit), 그리고 비공개 방식으로 운용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자산들은 상장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일일 가격 정보가 없고 유동성이 낮으며 투자자격 요건이나 ‘락업’ 기간 등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공개시장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기업 성장, 구조조정, 특수 자산 기회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에게는 고위험-고보상 구조 속에서의 수익률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도 개선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일부 고액 개인투자자들까지 이 시장에 접근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상장을 꺼리는 시대 먼저 눈여겨볼 사실은 상장 기업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5년간 상장 기업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연 매출이 1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인 중견 기업의 99%는 비상장 상태다. 단순히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국내 경제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은행들이 대기업 위주의 대출에 집중하면서 국내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은 자금을 비공식 대출기관, 즉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수익률과 안정성 프라이빗 마켓의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다.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 사모펀드는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의 약 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사모펀드가 오히려 더 낮았다. 비슷하게 사모 대출 시장도 연평균 약 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일반 채권 대비 훨씬 더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프라이빗 자산은 대부분 ‘평가 기반(appraisal-based)’ 수치로 가치가 산정된다. 이는 실제 거래 가격이 아닌 외부 평가사나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추정치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이 즉시 반영되지 않고 가격 조정도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표면상 변동성이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이 실제로 적다는 뜻이 아니라 리스크가 ‘지연되거나 감춰져 있을 수 있다’는 뜻에 가깝다. 투자자는 이 점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대한 착시 효과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진입장벽 종종 프라이빗 마켓에 대해서는 수익률이 더 높고 위기 상황에서도 잘 버틴다는 점만 강조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유동성이 낮고 장기 ‘락업’(회수 제한) 구조를 가진다. 즉, 투자한 자금을 수년간 묶어둬야 하며 중도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일부 사모펀드는 적격투자자 요건(Accredited Investor)을 요구하거나 최소 투자금이 많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아직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60/40을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결과가 전통적인 ‘60/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프라이빗 마켓을 일정 비율 혼합하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30~40% 향상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향후 금리 환경, 규제 변화, 시장 유동성 위기 등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라이빗 마켓을 추가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정적이고 장기적인 조건으로만 성립되는 전제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프라이빗 마켓은 장기 자본을 운용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공개시장 외의 자산으로 분산을 원하는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에게는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 유동성이 필요한 투자자, 시장 사이클에 민감한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라이빗 마켓은 공개시장이 담아내지 못하는 기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정보 비대칭, 진입장벽, 유동성 문제와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고수익’은 가능하지만 ‘고위험’과 ‘저유동성’을 감수할 수 있을 때만 유효한 옵션이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마켓은 현실적으로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대체하는 자산군은 아니다. 그러나 잘 설계된 구조 안에서 의미 있는 보완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와 투자시간, 리스크 성향에 맞춰 이 시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프라이빗 마켓 공개시장 비상장 비상장 자산 투자자들 사이 일부 투자자
2025.05.27. 21:31
동학개미, 서학개미에 이어 ‘선(先)학개미’들의 전성시대다. 선학개미란 먼저 공부하고 투자하는 개미, 잠재력 있는 기업의 가치를 남들보다 ‘먼저’ 알아보고 선점하는 비상장 주식 투자자들을 뜻한다. 선학개미 열풍의 중심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있다. MZ 세대 라이프 스타일로 정의되는 ‘갓생 살기’에도 재테크는 빠지지 않는 주요 키워드다. 갈수록 낮아지는 금리, 높아져만 가는 집값. 월급과 저축 만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없다고 생각한 MZ 세대들은 적극적으로 재테크를 탐색하고 공유한다. 그런 MZ 세대가 선택한 재테크 중 하나가 바로 비상장 주식 투자. 2019년 말부터 시작된 IPO 열풍과 모바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의 등장도 MZ 세대 견인에 큰 몫을 했다. 실제로 두나무의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회원 수 90만 명에서 올해 3월 회원 수 140만 명 이상을 돌파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현재 기준 누적 거래 건수는 42 만 건 이상으로, 21년 3월 누적 거래 건수 6만 5000 건 대비 7배 넘게 뛰었다. 장은 잠시 주춤했을지라도, 다양한 유망 기업들이 비상장 시장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선학개미들의 슬기로운 비상장 주식 투자 생활을 위한 팁 ‘3S’를 소개했다. Secure: 증권사 안전 거래 비상장 주식 거래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안전 거래’다. 거래 불안정성, 높은 유통마진은 기존 비상장 주식 시장이 갖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로, 신규 투자자 유입을 막는 거대 장벽이기도 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연계, 비상장 주식 거래의 병폐로 꼽히던 거래 불투명성 해소에 앞장섰다. 증권사 계좌에 주식 거래 내역이 안전하게 기록돼 안심 투자 환경 조성에 기여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 현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투자자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비상장 주식 시장의 건전한 성장에 힘쓰고자 투자자 보호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일례로 ‘협의주문 – 팝니다’ 게시글을 올릴 때 필수로 매물 인증을 거쳐야 게시글이 등록되도록 변경하고, 계좌에 보유한 매물보다 더 많은 매물을 중복으로 등록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허위 매물, 시세 조작 등 시장 내 각종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거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증권플러스 비상장만의 혁신 편의 기능 중 하나인 ‘바로 주문’ 기능도 고도화했다. 매매체결 가능 시간(오전 7시~오후 4시30분) 동안에는 바로 주문 매물이 우선 노출된다. 바로 주문의 건당 최대 거래 금액은 기존 3천만원에서 협의 주문과 동일한 금액인 2억원으로 상향됐다. 또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7월 1일부터 ‘종목 심사 위원회’를 신설하고 법률, 재무, 회계, 기술,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 건전성을 면밀히 분석하며,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신규 등록, 의무 이행 감독, 거래 제한, 등록 해제 등 각종 투자자 보호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Speedy: 쉽고 빠른 편의 기능 비상장 주식은 거래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 ‘고액 자산과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투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같은 모바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스마트폰과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특징에 맞춰 모바일 기반 간편한 UX(User Experience), UI(User Interface)를 구현했다. 여기에 공휴일 포함 24시간 예약 주문 등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도입, 기존 비상장 주식 거래에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금알못, 주린이들도 쉽게 비상장 주식 투자에 입문할 수 있도록 했다. Smart: 스마트한 투자 정보 똑똑한 투자의 토대는 ‘정보’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투자 유치 여부, 채용 규모 및 지속 여부 등 다양한 보조 지표들을 종합해 기업에 대한 안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좋다. 투자 후에는 지표의 변화 추이, 기사, 증권사 리포트 등을 꼼꼼하게 챙겨 최적의 수익 실현 시점도 체크해야 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그간 비상장 주식 시장 내 만연한 정보 절벽을 해소하고자 두나무 콘텐츠밸류팀에서 집약한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7월 1일부터 플랫폼에 등록된 기업들에 한해 공시 의무가 부여되면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보다 더 양질의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등록된 기업들은 강화된 투자자 보호 정책에 따라 ▲정기공시(감사보고서 등), ▲수시공시(부도, 영업활동 정지, 회생절차, 증자 또는 감자 결정, 주식분할 및 합병 등 회사 주요 경영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조회공시 (풍문 또는 보도의 사실 여부 확인, 주가 급등락 시 중요 정보 확인) 등의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기업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두나무 콘텐츠밸류팀을 통해 쌓아온 종목 정보 관리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토대로 각종 지표들을 체크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지원한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비상장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비상장 거래 비상장 주식
2023.08.09.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