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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잇단 공격에 보안 지원 빗발…2024년에만 1만2000건

종교시설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유대교와 이슬람 단체 등이 연방정부에 보안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웨스트블룸필드에서 열린 안식일 예배에서 '템플 이스라엘'의 제니 레이더 랍비는 연방 의회를 상대로 비영리기관 보안 지원 프로그램(NSGP) 예산 확대를 요구하는 로비 계획을 공개했다. 레이더 랍비는 지난 3월 템플 이스라엘 회당이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 범인 이외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철저한 보안 인력 운영과 직원 훈련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유대계 지도자 400여명도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해 NSGP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NSGP는 비영리기관의 보안 강화를 지원한다. 출입문 잠금장치와 보안카메라 설치, 차량 돌진 공격을 막는 볼라드 설치까지 다양한 비용을 지원한다.   북미유대인연맹의 에릭 핑거헛 회장은 "공항이 교통안전청 보호를 받고 기업들이 자체 보안을 운영하듯 종교시설도 같은 수준으로 안전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비극적이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최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에서는 10대 청소년 두 명이 총격을 가해 경비원이 숨졌다. 10대 둘은 이후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코네티컷의 이슬람 단체 그레이터 하트퍼드 이슬람협회의 파디 하마미 공동대표는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일어날까'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까'로 느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연 대비를 했나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NSGP는 2005년 시작된 연방 프로그램으로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운영한다. 비영리기관들은 주정부를 통해 취약성 평가와 예산 계획 등을 제출한 뒤 지원금을 신청한다.     하마미 공동대표는 2021년 약 5만 달러 지원을 승인받아 출입문 강화와 함께 보안카메라와 경보 시스템 설치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 비용으로 우선 공사를 한 뒤 나중에 환급받는 방식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기관에는 문제가 없지만 작은 종교기관들은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NSGP 규정에 따르면 개별 종교시설은 최대 20만 달러까지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시설이 여러 곳인 비영리기관은 최대 세 곳까지 최대 60만 달러를 신청할 수 있다.   보안 강화는 꼭 지원금이 많아야 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적은 금액도 효과가 있다. 미시간 유대인 단체인 그레이터 앤아버 유대인연맹의 셰인 데니스 보안 책임자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간단한 조치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찰이 건물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출입문에 번호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 잠금장치는 하나당 40~50달러 수준이다.   문제는 복잡한 행정 절차다. 데니스 보안 책임자는 "주정부 기관과 협의해야 할 서류가 너무 많고 후속 절차도 여러 단계가 있어 전체 과정이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최근 국토안보부의 업무 중단 사태로 처리 과정이 더 길어졌다.   연방 의회에서도 지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조시 고트하이머 연방하원의원은 "종교 지도자들이 끊임없이 전화해 '신도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현재 전국의 회당과 교회, 모스크의 요청 가운데 절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 회계연도 기준 NSGP에는 1만2000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지만 실제로 지원한 것은 4000건에 불과했다. 승인 비율은 약 33% 수준이었다.   NSGP 예산은 2005년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25 회계연도 의회 승인 예산은 2억7450만 달러다. 최근에는 프로그램 확대 법안이 발의됐다. NSGP 예산을 10억 달러까지 늘리고 주정부 보조금에 대한 행정 지원 확대와 환급 처리 기한 단축이 주요 내용이다. 법안은 보안 인력의 직접 고용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NSGP는 원칙적으로 건물 방어 설비 구축이 핵심인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는 계약 형태의 경찰 인력 고용을 일부 허용했지만 종교기관이 직접 상근 보안요원을 채용하는 것은 제한을 두고 있다.   종교단체들은 이 규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핑거헛 회장은 "템플 이스라엘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가 공격을 받았을 때 신자들을 지킨 것은 경비 인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종교기관 소속의 경비원은 건물 구조와 가족, 직원들을 잘 알고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최근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무슬림 단체들이 NSGP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로버트 맥코 CAIR 정부관계국장은 "과거에는 국토안보부와 FEMA가 무슬림 공동체에 '지원금을 신청해도 적대적인 수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안내했지만 현재는 그런 보장이 약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종교시설 지원 종교시설 공격 보안 지원 비영리기관 보안

2026.06.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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