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고층 빌딩 중 하나인 ‘피게로아 앳 윌셔’ 타워가 올해 들어 가장 큰 부동산 거래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부동산 중개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최근 브룩필드 프로퍼티스는 이 52층짜리 오피스 타워를 샌퍼낸도 밸리에 본사를 둔 사모 부동산 투자업체 언커먼 디벨로퍼스에 2억1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01달러다. 바이어 측을 대변하는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 업체 콜리어스는 이번 거래가 올해 LA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이자,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건물 매매 사례라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지난 2006년 해당 타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딜로 인수한 뒤, 2013년부터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의 합작 투자 형태로 건물을 운영해 왔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이번에 인수한 건물을 리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콜리어스를 통해 자산관리 및 임대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경쟁력 있는 임대료와 현대적 편의시설을 앞세워 공실률이 높은 다운타운 시장에서 세입자를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타워는 약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현재 입주율은 약 75% 수준이다. 대표 세입자로는 회계법인 PwC가 있으며, 다국적 로펌 덴튼스는 올해 6만2383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임대를 갱신했다. 건물 내부에는 피트니스 센터, 테넌트 전용 라운지,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 등이 제공된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최근 적극적인 매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할리우드 지역의 오피스 건물 두 채를 45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다운타운 빌딩 다운타운 시장 부동산 중개업체 부동산 거래 박낙희 매각 LA
2025.06.05. 21:10
1971년부터 쭉 셋방살이 중인 주뉴욕총영사관이 또 옮겨야 할 상황에 처했다. 건물 소유주인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KITA)가 뉴욕총영사관이 입주해 있는 맨해튼 건물(460 파크애비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무협과 뉴욕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무협은 1억 달러를 들여 맨해튼 건물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계적인 미국 건축회사와 구상·계획설계를 진행 중이다. 기본·실시설계 작업을 거쳐 늦어도 2026년 초부터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무협은 뉴욕총영사관을 포함, 총 18개 세입자 측에 공사 가능성을 전달했다. 몇십년 단위 장기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조치다. 코리아센터(122 E 32스트리트)로 이전을 앞둔 뉴욕한국문화원은 큰 문제가 없지만, 새 공간을 찾아야 하는 총영사관의 고민은 크다. 1949년 설립된 뉴욕총영사관은 설립 초창기엔 어퍼이스트(9 E 80스트리트) 단독 건물을 사용했으나, 1970년대 초 이곳을 총영사 관저로 쓰고 총영사관은 무협 건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2000년엔 비용절감 차원에서 민원실 등 일부만 제외하고 유엔(UN) 한국대표부 건물로 이관했었고, 2014년 2월부터 다시 현 건물로 복귀했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인도·인도네시아·터키·필리핀 등도 총영사관 단독 건물을 갖고 있으며, 외교의 장이자 재외국민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뉴욕총영사관이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건물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원실이 1층에 없고, 공간이 협소한 것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비판했다. 김 총영사는 “동포들이 때로는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도 하며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과거에도 총영사관의 단독건물 필요성은 국정감사 단골 메뉴로 거론됐지만 제대로 추진된 적은 없었다. 2015년 한국 정부가 재외공관 국유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뉴욕총영사관을 선정하고, 새 건물을 매입한 뒤 공공기관에 임차하는 방식을 추진한 바 있지만 흐지부지됐다. 한편 무협은 리모델링으로 파크애비뉴 건물 경쟁력을 높이고, 뉴욕시 환경규제(Local Law 97)도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 뉴욕시의 2만5000스퀘어피트 이상 규모 건물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80% 줄여야 한다. 외벽과 창호, 에너지시설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주뉴욕총영사관 뉴욕총영사관 총영사 김의환 무역협회 무협 건물 뉴욕 맨해튼 빌딩 부동산 파크애비뉴 뉴욕시 NEWYORK
2023.09.29. 19:14
샌디에이고 지역의 6월 순회영사 업무가 15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 한인회 사무실이 소재해 있는 JJ 빌딩(7825 Engineer Rd., S.D.)에서 실시된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영사업무는 당일 배부되는 번호표를 선착순으로 취득한 60명에 한해 진행된다. 모든 민원인은 여권이나 영주권(해당자에 한함)을 지참해야 하며 수수료를 납부할 경우, 현금이나 개인수표(크레딧카드는 사용 불가)를 준비해야 한다. ▶ 문의:(858)467-0803순회영사업무 빌딩 한인회 사무실 샌디에이고 지역 이날 영사업무
2023.06.13. 20:15
‘빅원’이라 불리는 강진이 발생하면 LA한인타운 내 16채 이상을 포함, LA 지역 콘크리트 건물 1000채 이상이 붕괴할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등 일부 도시는 노후화된 해당 건물을 대상으로 보강공사를 의무화했지만, 이행률은 낮은 상황이다. 10일 LA타임스는 LA지역 건축물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1000채 이상의 콘크리트 건물이 지진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우선 지진에 취약한 해당 건물은 1950년대 전후 지어졌다. 당시에는 최신 건축공법을 사용했지만, 강진 대비는 소홀히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신문에 따르면 지진에 취약한 건물은 ‘벽돌을 쌓아 올린 저층건물 또는 지진 발생 시 좌우 흔들림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non-ductile concrete building)’이다. 특히 LA지역에는 이런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이 다수를 차지한다. LA한인타운의 경우 1956년 지어진 LA총영사관과 뱅크오프호프 본점으로 쓰이는 3200 윌셔 빌딩, 이웃케어 클리닉이 입주한 3255 윌셔 빌딩 등이 해당한다. 또 윌셔 불러바드 선상 탈마지·게이로드 아파트, 6가 인근 윌셔 크리스천 교회 등 16채가 포함됐다. LA타임스는 이들 건물의 공통점으로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국 자료를 토대로 내진 보강공사의 기록이 없고 건물주 및 관리회사에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LA다운타운 등 도심 전역의 준고층 콘크리트 건물 1000채 이상이 비슷한 상황이다. 해당 유형의 건물은 좌우 흔들림이 심할 때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은 철근 수직 기둥과 각 층을 이루는 수평면과 결속이 약하다. 이런 상태에서 좌우 흔들림이 발생하면 철근 기둥 파열이 쉽고, 각 층은 시루떡처럼 무너져 내릴 수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7.8과 7.5)으로 2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벽돌식 저층건물과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이 많아서였다. 지진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피해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USC 제임스 도란 교수는 “지진으로 (LA지역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철근 기둥이 파열되는 순간 각층은 ‘팬케이크’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1971년 실마 지진(규모 6.6), 1994년 노스리지 지진(규모 6.7) 때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이 속절없이 무너져 피해를 키웠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8 지진이 남가주에서 발생하는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50채가 부분 또는 완전히 무너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건물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7500명이나 된다. 또한 2008년 기준 강진 발생 시 벽돌식 건물과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2채 중 1채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건물을 철근 등 등으로 보강공사를 해야 강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 샌타모니카, 웨스트 할리우드는실마 지진 이후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보강공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LA시의 경우 의무화 기한이 2040년까지로 강제력이 약하다. 건물주도 지진 보강공사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한다. 건축회사 미야모토 인터내셔널 키트 미야모토 대표는 보강공사 의무화 기한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한 뒤 “가주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로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지역 비연성 콘크리트 건물 현황은 웹사이트(graphics.latimes.com/non-ductile-concrete)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빌딩 콘크리트 건물 비연성 콘크리트 벽돌식 저층건물
2023.02.10. 21:09
맨해튼 웨스트할렘에 생명과학 연구에 초점을 맞춘 7억 달러 상당의 신축 건물이 세워졌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일 웨스트할렘 맨해튼빌 공장지구에 위치한 ‘테이스티 랩 빌딩(Taystee Lab Building)’ 완공을 선언하고, “이 건물은 차세대 생명과학 연구와 기술개발 혁신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에 문을 닫은 ‘테이스티 베이커리’ 이름을 딴 이 건물은 11층 규모로, 35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상업용 공간을 갖고 있다. 야외 공간도 2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일부는 지역주민에 개방된다. 호컬 주지사는 이날 완공 기념식에서 “할렘 역사를 장식할 이 건물은 차세대 생명과학 연구와 기술을 개발하게 될 혁신적 건물”이라고 전했다. 뉴욕주는 테이스티 랩 빌딩을 짓는 데 1000만 달러 규모 보조금을 투입했다. 특히 이 건물엔 생명과학·기술·학문·비영리 및 예술부문 기업과 단체가 입주하게 될 것으로 보여 할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컬럼비아대·뉴욕시립대(CUNY)·마운트사이나이 병원 등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연구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도 뉴욕주는 의미를 부여했다. 호컬 주지사는 “STEM 분야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프 나이트 엠파이어스테이트개발공사 최고경영자(CEO)도 “생명과학 산업에 대한 투자는 뉴욕주 공중보건과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생명과학 투자의 필요성을 깨달은 계기”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시 외부, 또는 맨해튼 96스트리트보다 남쪽 지역에서 테이스티 랩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 직원 1인당 연간 3000달러에 해당하는 사업 소득세 공제(재배치 및 고용지원프로그램·REAP)를 적용한다. 전기요금도 약 15~20%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다. 김은별 기자생명과학 빌딩 생명과학 연구 차세대 생명과학 생명과학 투자
2022.03.0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