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 샌디에이고 경비행기 추락, 관제실도 조종사도 실수
지난 5월 22일 새벽 콘보이 한인타운 인근 머피캐년 지역의 주택가를 덮쳐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판단 착오와 몽고메리-깁스 공항의 관제시스템 오작동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근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당시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매우 불량했음에도 사고기의 조종사였던 데이브 샤피로가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 직전 고압 송전선에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몽고메리-깁스 공항의 핵심 기상관측 시스템인 ASOS가 정전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사고기 조종사가 정확한 기압고도계 설정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건에서는 기본적으로 착륙이 허가돼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비행경력 40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 로버트 카츠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와 항공관제사 모두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NTSB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공항의 관제사는 샤피로에게 착륙을 허가했고 샤피로 역시 그 절차에 따라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츠 씨는 "이번 사고는 양측 모두의 실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관제사는 사고기를 다른 공항으로 유도했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NTSB의 최종 보고서는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조사팀은 사고기 조종석에 설치돼 있었던 음성 기록장치와 두 엔진의 데이터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나 기자경비행기 사망자 경비행기 추락 관제시스템 오작동 사고기 조종사
2025.06.24.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