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 해군이 펼치는 상륙전 주축 부대로 활약하는 ‘제3상륙전대(COMPHIBRON 3)’ 사령관으로 한인인 헨리 김(한글 이름 승환ㆍ49) 대령이 지난해 부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고 있는 제3상륙전대는 ‘트리폴리’함을 비롯해 ‘메이킨 아일랜드’함과 ‘샌디에이고’함 등 모두 4척의 강습상륙함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상륙전에서 대규모 해병대 병력과 무기, 장비 등을 실어 나르는 임무를 담당한다. 만재배수량(안전 항해를 위해 허용되는 최대의 적재량)이 4만 톤에 이르는 강습상륙함은 준 항공모함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로 수천여 명의 병력과 함께 수십여 대의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VTOL) 전투기 등을 운용, 미 해군이 5대양을 누비며 세계의 평화 지킴이로 활약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강 미 해군의 자랑인 상륙전대의 사령관을 맡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라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LA 출신인 김 사령관은 토런스 웨스트 고등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UCLA에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UCLA 재학중 일본에서 유학도 했다. 대학 졸업 후 1996년 해군 ROTC 장교로 임관한 후 ‘포트 로열’함, ‘키티 호크’함, ‘밴디그리프트’함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근무했다. 해군 중앙사령부와 미군 중부사령부 등에서도 근무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휘관 경험을 쌓았다. 첫 함장 보직은 10년 전 연안전투함인 ‘포트 워스(USS Fort Worth)’에서 맡았다. 국방공로훈장을 비롯해 해군 해병대에서도 훈장을 받았다. 또 학업에도 정진해 해군대학원(NPS)에서 작전 조사분야에서 그리고 싱가포르대에서는 국방시스템 및 기술분야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복무 경험이 있는 김 사령관은 영어ㆍ한국어ㆍ일본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한 덕장으로 특히 한인과 아시안들의 해군 진출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한인과 아시안들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은 최근 ‘한미해군협회’의 창설로 결실을 맺었다. “한인과 아시안의 해군 입대는 아직 미약한 편입니다.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해군에 지원하고 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를 바랍니다. 미 해군은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켜 나가는 많은 한인 청년들이 배출됐으면 합니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상륙전대 사령관 헨리 김
2022.02.01. 16:43
평택 미군기지 사령관의 부인인 한인 입양인이 40여 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세스 그레이브스 캠프 험프리스 사령관의 부인인 타라 그레이브스(46) 씨는 1975년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인이다. 당시 생후 6개월로, 한국 이름은 ‘김은숙’이다. 녹록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는 그가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타라 씨는 16살 때 양어머니의 도움으로 친모와 한때 연락이 닿아 통역본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친모는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얘기를 하기를 꺼렸고, 한국어를 배우라는 말도 했다. 편지 교환도 2년 만에 중단했다고 한다. 타라 씨의 가족 재회는 남편이 작년 한국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우연히’ 성사됐다. 타라 씨는 “아직까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저의 (입양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될까 싶어서, 가족들에게 다시 연락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회는 평택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큰오빠를 비롯한 6남매가 입양 4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 만남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친부모가 당시 딸 대신 아들 하나를 더 원했고, 어려운 형편 등으로 입양을 결정했던 사실을 전해 들었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자식들이 아버지 밑에서 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도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알게 됐다. 오빠 김형배 씨는 “부모님에게 여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당시 다른 형제들이 입양의 개념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지만, 나중엔 죄책감이 들었다”며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난 여동생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레이브스 사령관은 성조지에 “가족들이 결국엔 서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며 “아내에게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사령관 평택 한인 입양인 가족 재회 그레이브스 사령관
2022.01.18. 18:33
테리 맥컬리프(민주)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가 과거 주지사 시절(2014-2018년) 버지니아 본사이전 협상 등을 통해 모두 1만4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절반정도의 실적만 거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수치는 맥컬리프 주지사 재임당시 순고용 창출분 20만개와는 별도로,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건수를 말한다. 리치몬드 타임즈-디스패치는 “맥컬리프 후보가 주지사 재임시절 수십여 개의 본사이전 유치 발표에 기공식 참석에도 불구하고 약속한 것에 절반만 지켰다”고 보도했다. 그는 “5개 대륙에 기업유치를 위한 출장여행 35번을 다녔다”면서 “모두 79개 협상을 성사시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리치몬드 타임즈-디스패치는 31개 협상에서만 약속한 고용을 창출하고 나머지 48개 프로젝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약속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48개 협상 중 32개 협상은 단 한 개의 일자리도 만들지 못했으며 7개는 926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직도 협상 중이다. 79개 협상이 모두 성공했다면 1만4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겼을 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7천개만 성공했다. 2014년 맥컬리프 주지사는 중국 국적의 텐리 제약사 유치를 위해 캘리포니아와 경쟁을 벌였는데,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고 376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일자리 창출건수는 한 건도 없다. 버지니아 그린스빌에 재생에너지 업체 510Nano를 유치해 1100만달러를 투자하고 평균연봉 3만6천달러짜리 일자리 113개를 창출한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허사로 돌아갔다. 주정부는 이 업체에 지급했던 인센티브 20만달러를 회수했다. 민주당 측은, 주지사의 기업유치는 협상이 종료되고 실제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기 때문에 약속을 깬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컨설팅 회사 에르스트 앤드 영 컨설팅 회사를 유지하면서 애초 약속했던 462개 일자리의 두배가 넘는 943개를 유치했던 실적을 반증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성공하지 못한 협상에 대해서도 기업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프로그램(Commonwealth’s Opportunity Fund)을 가동해 상당한 문제가 된 바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2021.10.1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