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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교수 “현재 미국 상황, 소련 붕괴 때와 흡사”

하버드대학의 역사학 교수 등으로 활동한 미국의 저명한 학자 니얼 퍼거슨은 최근 언론사 ‘더 프리 프레스’의 기고문을 통해 현재의 미국 상황이 붕괴 직전의 소련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학 후버 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둠 재앙의 정치학’, ‘키신저 평전’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모두 소련인과 같다(We’re All Soviets Now)’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미국을 “영구적 적자와 비대해진 군대를 가진 국가”라고 지적하며 “엘리트층이 밀어붙이는 거짓 이념과 일반 국민들의 열악한 건강, 노쇠한 지도자라는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상황이 소련 붕괴 당시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그는 현재 미국은 ‘신(新) 냉전’에 직면해있다며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중국이 미국의 라이벌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이념적 라이벌일 뿐만 아니라 인공 지능과 양자 컴퓨터 분야 등에서 미국과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련 붕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며 지금의 미국 상황과 비교하는 분석을 이어갔다. 그는 “스탈린이 구축하고 후대에 물려준 경제 체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시도하자마자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소련 체제는 자원을 낭비했고 의료 시스템은 낡은 병원 시설과 장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지독한 가난과 굶주림, 아동 노동이 만연한 사회였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소련 말기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25명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기준 미국의 수치는 5.4명이지만 미시시피 등 시골 지역 미혼모 통계를 보면 1000명당 13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무분별한 예산 낭비에도 생산성 개선 안 돼”   그는 소련 붕괴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분별한 예산 낭비였다고도 했다. 그런데 미국 의회 예산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 적자가 당분간 국내총생산(GDP)의 5%를 뛰어넘고 2054년에는 8.5%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이 늘어나야 하지만 미국의 비농업 부문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2007년 이후 1.5%에 머물러 있고 이는 암울했던 1970년대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이라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로저 위커 상원의원(공화·미시시피)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미국 국방 예산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소련 지도자들이 자국 군대가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았다”며 “소련군은 1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었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서류상으로만 보면 미국의 국방 예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모든 회원국의 국방 예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지만 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위커 의원을 인용, “미군은 현대식 장비가 부족하고, 훈련 및 유지보수 자금이 부족하다”며 “장비 역시 너무 열악한 상황”이라고 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반(反)민주주의 연합에 대항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쇠한 정치 지도자와 팽배한 냉소주의     퍼거슨 교수는 현재의 미국과 소련 붕괴 당시의 상황에서 발견되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유사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유리 안드로포프, 콘스탄틴 체르넨코의 노쇠함으로 대표되는 노령자의 리더십은 소련 후기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였다고 했다.    브레즈네프는 1982년 사망 당시 75세였고 안드로포프는 브레즈네프의 뒤를 이을 때 겨우 68세였지만 취임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신부전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체르넨코는 집권 당시 72세였다. 그는 이미 폐기종, 심부전, 기관지염, 늑막염, 폐렴으로 고생하는 상황에서 지도자가 됐다.     퍼거슨 교수는 조 바이든(81세)과 도널드 트럼프(78세) 역시 노쇠한 정치인들이라고 지적했다(편집자 注: 해당 기고문은 바이든 사퇴 전에 게재됐다). 바이든은 두 히스패닉계 내각 장관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와 자비에 베세라를 구분하지 못했고 트럼프는 니키 헤일리와 낸시 펠로시를 혼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퍼거슨 교수는 소련 붕괴 당시 또 다른 특징은 거의 모든 제도에 대한 대중의 냉소주의였다고 했다. 그는 고르바초프의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에 따라 소련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를 맛볼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은 냉소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1988년 7월까지 모스코브스키 노보스티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 “44%의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가 ‘불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고 했다. 대법원, 은행, 공립학교, 대통령직, 대형 기술 기업 등에 대한 신뢰도를 가진 대중의 비율은 25%에서 27% 수준이라는 것이다. 언론, 형사 사법 제도, 대기업,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20% 미만이며 의회만을 놓고 보면 8%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요 기관에 대한 평균 신뢰도는 1979년에 비해 약 절반 수준인 상황이다.     “마약·알코올 남용 등 사회 병리 현상 확산”    퍼거슨 교수는 미국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알코올 및 마약 중독 등과 관련된 이른바 ‘절망사(deaths of despair)’ 역시 큰 문제라고 했다. 2022년 기준으로 펜타닐 오남용으로 사망한 미국인의 수가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숨진 사람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미국인의 기대 수명 역시 지난 10년 사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약물 과다 복용, 알코올 남용,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비만 등과 관련한 질병이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했다. 1990년부터 2017년 사이 노동 연령 인구(25~64세) 중 약물과 알코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13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57만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퍼거슨 교수는 이런 상황을 보며 소련 붕괴 직전의 상황이 떠올랐다고 했다. 20세기 후반 당시 모든 서방 국가에서 남성의 기대 수명이 늘어났지만 소련에서는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35세에서 44세 사이 러시아 남성의 사망률은 1989년부터 1994년 사이 두 배 이상 늘기도 했다. 음주와 흡연이 큰 문제였는데 담배와 술 가격이 매우 쌌던 것이 원인 중 하나였다고 한다.     실제로 1990년부터 2004년 사이 시베리아에서 실시한 2만 5000건의 부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성인 남성 사망자의 21%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사망에 이르게 할 수준이었다고 한다. 퍼거슨 교수는 2001년 기준 러시아 성인 남성 사망자의 사인 중 26%가 흡연과 관련 있었다고 했다. 1994년 러시아의 50~54세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40명에 달했는데 미국의 2015년 기준 45~54세 비(非)히스패닉계 미국인 남성의 자살률 역시 10만 명 기준 39.2명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이런 통계를 소개하며, “미국 내 절망사의 상황이 20년에서 40년 전 러시아에서 벌어진 일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소련 붕괴 당시와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표면적으로는 다르게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련의 의료 시스템은 자원이 부족했던 반면 미국의 문제는 지출되는 비용에 비해 결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련이나 미국 모두 기득권층만 이익을 보는 의료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퍼거슨은 미국의 국방 정책도 비판했다. 현재 미국의 외교 정책은 직접 개입해 다른 국가의 방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무기를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남들로 하여금 미국의 적들과 싸우도록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를 지켜줄 것이라고 오판하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그리고 대만 등이 월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     “특권계층과 일반 시민 사이의 괴리감 확대”    퍼거슨 교수는 미국 내 엘리트층과 일반 시민들 사이의 인식 격차 역시 너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최근 연 소득 15만 달러 이상의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진행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가스, 육류, 전기의 배급제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이들 엘리트층의 89%는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일반인은 28%에 그쳤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500달러의 세금 등을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엘리트층의 7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일반인들의 수치는 25%에 불과했다. ‘미국이 개인의 자유를 너무 많이 보장하는가’라는 문항에서 엘리트층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고 일반인은 15%만이 그렇다고 했다. 엘리트층의 88%는 개인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고 일반인의 20%만이 그렇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미국의 법치제도가 야당 지도자를 탄압하는 등의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소련식 정의 구현’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도 미국이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시진핑은 소련과 같은 운명을 피해야 한다는 교훈을 잘 이해했고 이에 맞게 중국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퍼거슨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섬(대만)을 봉쇄하고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위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비교하면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바이든이나 트럼프가 흐루쇼프가 되고 시진핑이 존 F. 케네디가 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가 소련처럼 타락하고 현재 펼쳐지는 신냉전에서 이기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아직 신냉전에서 패배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일당(一黨) 체제하의 중국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인구학적, 사회적 병리 현상이 궁극적으로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을 파멸시킬 것이란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절망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엘리트층과 일반시민 사이의 격차가 커질수록 미국 내 병리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글을 마쳤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소련 붕괴 소련 체제 니얼 퍼거슨 스탈린 고르바초프 마약 펜타닐 사망률 자살률 절망사 구소련 냉소주의 트럼프 바이든

2024.07.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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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총기 사망자 '전국 4번째' 많다

조지아주에서 지난 2022년 총기 관련 사망 건수는 2163건으로 전국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에서 총기 관련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텍사스로 총 4630명이 사망했다. 다음은 3484명의 캘리포니아(2위), 3232명의 플로리다(3위)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총기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로 집계됐다. 미시시피는 2022년 10만명당 29.6명꼴로 총기로 사망했다. 미시시피는 2018년부터 꾸준히 총기 사망률 전국 1위에 올랐다.      바로 옆에 위치한 루이지애나가 10만명당 28.2명꼴로 두번째로 높았다. 실질적인 사망 건수는 루이지애나가 1266건으로 848건인 미시시피보다 많았다.      10만명당 사망률은 뉴멕시코(3위), 앨라배마(4위), 미주리(5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조지아주는 10만명당 19.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며 전국 15위를 차지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주 사망률 총기 사망률 조지아주 총기 10만명당 사망률

2024.06.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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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농촌 살면 일찍 죽을 확률 높다... 암 사망률 도시의 5배

전문의 없는 카운티 많아 의료격차 심각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도시와 농촌 간 사망률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농촌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건강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2년 전국의 80세 미만 조기 사망(기대 수명보다 이른 죽음) 인구는 637만 명이다. 조기사망의 주된 원인은 심장병과 암, 부상,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 5가지인데 이들 질환 모두 인구 5만 명 카운티에 속하는 농촌이 도시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동남부 농촌 지역의 조기사망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를 살펴보면, 도시에서 발생한 심장병 사망자의 조기사망률은 41%인 반면, 농촌의 경우 그 비율이 56%까지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완치율이 높아진 암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의 암 조기사망자는 12년간 85% 감소했는데 농촌의 경우 33% 줄어드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폐암 등 치명적 암에 대한 정기 검진이 보편화되며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조지아주 농촌은 여전히 도시 암 사망율의 5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약물 오남용과 자동차 사고, 낙상 등의 사례가 포함된 '부상'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경우, 도시에서 그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10년 대비 2022년 부상 조기사망자는 농촌에서 23%, 도시에서 60% 증가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전국 평균(15%)보다 시골 거주자 비율(17%)이 높아 의료격차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주 전체 인구 중 약 900만 명이 도시에, 200만명이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마카레나 가르시아 CDC 농촌 보건국 과학자는 "전문의를 보기 위해 2~3시간을 운전해야 하거나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농촌 거주자들이 많을수록 농촌의 조기사망자가 많아진다"고 전했다.   조지아커뮤니티병원연합(GACH)과 의료인력위원회에 따르면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9개 카운티는 의사가 없으며, 63개 카운티는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 78개 카운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사망률 조지아주 농촌 부상 조기사망자 사망률 격차

2024.05.01. 15:51

조지아 암 위험 증가...사망 1위는 '폐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누적된 의료 지체 문제로 조지아 암 위험이 다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SCO)는 17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조지아주 내 암 환자수가 지난해보다 2000명 증가해 6만 317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병 건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암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9840명)이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9620명)과 폐암(7350명)이다. 성별을 통틀어 대장암(4940명) 환자 추산치가 가장 높다.   조지아 내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으로 드러났다. 학회는 올해 폐암 사망자를 3700명으로 전망했다. 조지아는 높은 흡연율과 낮은 수검률로 인해 지난 5년간 환자수가 18% 증가하며 지난해 기준 폐암 발병률(인구 10만명당)이 전국 평균(54.6명)보다 높은 58.2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의료 접근성이 악화되며 암 진단검사가 줄어들어 치료가 지연된 사례가 많다고 암 환자 증세 추세 원인을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암 검진 건수는 집계 이래 처음 200만건을 넘긴 200만 1140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 적체로 인한 암 사망률 증가에 대한 실증적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는 특히 여성 및 유색인종의 암 발병을 부추긴다.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등 부인과 질환 관련 암 사망률이 2015년 이래 꾸준히 2%씩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백인에 비해 흑인의 경우 전립선암, 위암, 자궁내막암의 사망률이 2배 더 높다. 애틀랜타저널(AJC)는 조지아 커뮤니티 병원연합의 통계를 인용, 주 내 159개 카운티의 절반에 해당하는 78개 카운티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점을 꼬집으며 암 치료를 위해서는 여성, 특히 흑인 여성의 의료 접근권 보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 환자의 증가도 암 발생률을 높인 주된 이유다. 보고서는 "과거 연령과 성별에 무관하게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던 대장암은 이제 50세 미만 연령대로 영향력이 약화됐다"며 "고령층 사이에서 대장내시경 등의 건강검진이 보편화된 반면, 청장년층은 비만 인구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50세 미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2020년 대장암 검사 시작 권고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5년 낮춘 바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사망률 사망률 증가 조지아 커뮤니티 올해 조지아주

2024.01.17. 15:40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10만명당 31.4명

 콜로라도 주민들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미국내 50개주 중에서는 중위권이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세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목록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2.62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전세계 어느 국가 보다도 가장 높았다. 전세계 국가별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 데이터는 2019년이 가장 최근 자료다. 콜로라도는 2019년 이후에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이 더욱 높아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콜로라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4명(총 사망자수 1,887명)으로 2019년 캐나다에 비해 3배나 높았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는 26번째로 여전히 중위권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를 비롯한 미국 전체의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률은 2010년대말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아직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콜로라도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률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평균 17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0년에는 38%로 급증했으며 2021년에도 26%나 늘어났다. 50개주 가운데 2021년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이 가장 높은 주는 90.9명에 달한 웨스트 버지니아였고 이어 테네시(56.6명), 루이지애나(55.9명), 켄터키(55.6명), 델라웨어(54명), 뉴 멕시코(51.6명), 오하이오(48.1명), 메인(47.1명), 펜실베니아(43.2명), 인디애나(43명)의 순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한편, CDC 통계자료에 나타난 2021년 기준 콜로라도의 주요 건강 지표는 다음과 같다. ▲출산율 52.5명(15~44세 여성 1,000명당) ▲10대 출산율 11.4명(15~19세 여성 1,000명당) ▲영아 사망률 4.7명(신생아 1,000명당) ▲기대 수명 78.3세(2020년 기준) ▲혼인율 7.4명(1,000명당) ▲이혼율 3.0명(1,000명당)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 31.4명(10만명당) ▲총기 부상에 의한 사망률 17.8명(10만명당) ▲살인율 6.3명(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률 10만명당 15.6명(2022년 3분기 기준) ▲주요 사망 원인: 1위 심장병, 2위 암, 3위 코로나-19, 4위 각종 사고, 5위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6위 뇌졸중(Stroke), 7위 알츠하이머(치매), 8. 자살, 9위 만성 간질환/간경화, 10위 당뇨병.  이은혜 기자사망률 약물 약물 과다복용 과다 복용 사망률 10만명당

2023.07.03. 15:37

[건강 칼럼] 여성 사망률 높은 난소암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난소암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며 그 어떤 다른 부인과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선별 검사가 없다는 점도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피부암 흑색종은 피부 병변과 변색, 유방암은 유방에서 만져지는 혹 등의 증상을 보고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난소는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암이 발생하고 크기가 커지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이것이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이후에 발견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증상들은 있다.     특히 식사 시 조기 포만감, 골반 통증, 복부 크기 증가, 복부 팽창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난소암, 유방암, 심지어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인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난소암 예방을 위한 선별검사는 없다. 다만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 돌연변이 BRCA-1 또는 BRCA-2를 가진 사람은 예외의 경우다. BRCA-1/2와 같이 유전성 난소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면,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함으로써 평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피임약을 먹으면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RCA-1/2 유전자가 없더라도 피임약 섭취는 난소암 발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을 피하는 것도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방법이 위험 요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RCA-1유전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면 일생 난소암에 걸릴 위험률이 80%까지 올라가는 만큼 가족력은 우려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더라도, 평균 1~2%의 난소암 발병 위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위험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의 여러 요소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이다. 난소암 진단을 위한 확실한 선별검사는 없지만 매년 실시하는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가끔 골반 검사에서 골반이나 난소에서 종양 또는 혹이 발견될 수 있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추가 검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비정상적인 신체 소견이 있을 경우, 일부 혈액 검사가 난소암의 가능성에 대해 단서를 줄 수도 있으며 골반 초음파나 골반 MRI 등 일부 영상 검사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문의: (323)250-0116 알프레드 홍 / MD, FACOG 할리우드 차병원 퍼시피카 헬스 산부인과건강 칼럼 사망률 난소암 난소암 유방암 유전성 난소암 난소암 발병

2022.11.08. 19:19

뉴저지주 출산 사망률 줄이기 나서

뉴저지주가 신생아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모가 목숨을 잃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뉴저지주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산모들이 신생아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질병·사고·감염 등으로 목숨을 잃는 비율이 10만 명당 12.8명이었으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은 10만 명당 15명으로 늘었다.   특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사망하는 산모의 수는 흑인들의 경우 백인 등 다른 인종과 비교해 무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종 ▶교육과 의료 환경 ▶경제 수준 등에 따른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뉴저지주는 이러한 불균형을 막기 위해 비영리 시민단체인 ‘뉴저지 헬스케어 퀄리티 인스티튜트(New Jersey Health Care Quality Institute · 웹사이트 www.njhcqi.org)’와 함께 주요 병원과 출산소 등에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팀버스(TeamBirth)’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팀버스’ 프로그램은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병원과 출산소 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희망과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의료진은 이를 진단과 치료에 반영함으로써 ▶산모와 신생아의 사망 사고를 막고 ▶제왕절개 수술 대신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팀버스’ 프로그램을 채택한 병원이나 출산소는 산모가 입원한 병실에 환자의 ▶요구 ▶치료 계획 ▶출산 상태 등을 적거나 알리는 게시판(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의료진이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한편 현재 ‘팀버스’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만머스 메디컬센터 ▶쿠퍼만 바나바스 메디컬센터 ▶버튜아 부히스 병원 ▶버튜아 헬스 미드위퍼리 버스앤웰니스 등이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사망률 뉴저지주 출산 출산 과정 출산 상태

2022.09.19. 19:40

조지아 임산부 사망율 전국 최고

조지아주의 임산부 사망률이 높아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는 임산부의 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조지아주립대학(GSU) 연구원들이 실시했던 2013~2017년 산모 사망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임산부 사망 건수는 10만 명당 66.3명으로 50개주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이 수치는 전국 평균 10만명당 29.6명에 비해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10일 전문가들이 임산부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낮은 보험 가입률'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지타운대학교 아동가족센터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주 여성 5명 중 1명꼴인 19.3%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 커버하는 의료 보험이 없다면, 임산부들은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의료보험이 없는 임산부들은 이같은 이유로 위급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야 병원에 가게 되는데, 이들이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면 대부분의 상황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후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 당뇨,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에 꼭 병원을 방문해 예방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안 앨커 조지타운대학 아동가족센터 교수는 "가임 여성의 경우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부로선 보험 혜택을 받는 가임기 여성 수를 증가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장애인', '고령자'에게는 '메디케이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든 성인들에게는 '메디케이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야 생후 6개월부터 생후 1년까지 산모들을 위한 '메디케이드'를 확대했을 뿐이다.   경제적으로 여러운 모든 성인들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조지아주 정부는 이들에게 직업훈련, 교육, 자원 봉사 등 최소 시간의 일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제한을 두고 있다.임산부 사망률 임산부 사망률 최악 임산부 산모 사망률

2022.08.10. 15:30

암 사망률 30년새 32% '뚝'…조기진단·치료법 개선 영향

암 사망률이 30년 전보다 32%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진단, 치료법 개선, 흡연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암학회(ACS)는 1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9년 암 사망률이 지난 1991년에 비해 3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당시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15.1명 수준이었는데 28년 뒤인 2019년에는 인구 10만명 당 146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 기간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350만 명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ACS는 “이 같은 결과는 대체로 폐암과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을 초래하는 흡연자 숫자가 감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ACS에 따르면, 폐암은 다른 암보다 더 많은 사망으로 이어진다. ACS는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더 많은 사람이 조기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그 결과 더 오래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ACS는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에는 사망률이 매년 1%씩 떨어진 반면, 2015∼2019년에는 연간 약 2%씩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ACS는 “암 사망률 하락에 속도가 붙은 것은 예방과 검사, 조기 진단, 치료의 힘과 함께 ‘암 없는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전체적인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조기진단 사망률 사망률 하락 치료법 개선 사망률 30년새

2022.01.13. 20:35

암 사망률 1위 “폐 건강을 지키자!”

폐암은 한국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암 사망률로는 1위인 암이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어지며 발생 비율은 소세포암이 20% 비소세포암이 80%를 차지한다. 소세포암은 빨리 자라며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특성이 강하다. 수술보다는 항암 화학요법이 원칙이라고 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하고 발견 당시 뇌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로 흡연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달리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천천히 진행되고 조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을 들 수 있다.   폐암의 주범으로는 흡연이 9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단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또한 매우 높다. 국립 암센터 자료를 보면 전체 폐암 환자 중 35%가 여성이며 이중 87%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들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 흡입에 있다.  따라서 음식 조리 시 연기에 직접적인 노출을 피해야 한다.또한 폐 안에는 신경조직이 없어 통증을 못 느끼기 때문에 폐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발견하면 말기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폐는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 지원을 위해 후코이단을 많이들 찾는데 '후코이단'은 바다의 갈조류에서 추출한 성분 이름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후코이단의 효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유일하게 공인기관에서 효과와 안전성 모두 검증받은 자파(JHFA) 후코이단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자파 인증 후코이단 자료와 무료 샘플은 전화로 받아볼 수 있다.     ▶문의: (866)566-9191

2021.10.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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