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 대학 나오면 어디서나 인정받을 것” 500만불로 교육대 개명… 사바나주립대 총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대차 이름을 붙인 단과대학이 조지아주에 최초로 생긴다. 사바나주립대는 이달 현대차로부터 대학 역사상 최고액인 5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교육대학 명칭을 ‘현대’로 바꾸기로 했다. 내년 초 현판식을 앞두고 저메인 윌 사바나주립대(SSU) 총장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한국 기업이 미국인 교육에 수백만달러를 쏟아붓는 이유는 뭘까. 그것도 이공계 연구실이 아니라 K-12(유치원~고등학교) 선생님이 될 교대 학생들에게 돈을 쓴다. 윌 총장은 “경영, 과학, 인문학 등 5개 단과대를 소개했을 때 현대차가 가장 관심을 보인 대학은 뜻밖에도 사범대학이었다”며 “청소년 대상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수업과 문해력 교육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조달하려면 초중등 교육부터 고쳐야 한다는 판단이다. 윌 총장은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STEM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했을 때 이들이 20~30대 이후 어떤 청년으로 자라날 것인지에 대해 공통된 관심사가 있었다”며 “차세대 근로자가 될 학생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현대차 공장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의 초점은 대학 진학을 4년 정도 앞둔 8학년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다. 학생 대부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평생의 커리어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 전에 자동차 산업의 잠재 인력으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현대차 기부금을 활용해 인공지능(AI), STEM 관련 중고등생 대상 여름캠프 등 다양한 혁신 수업 방식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 브랜드는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 진학의 동기가 될 수 있다. 1890년 설립된 사바나주립대는 135년 역사의 유서깊은 흑인 공립대학이지만, 이곳 사범 대학은 늘 정원보다 신입생이 적었다. 윌 총장은 “현대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이력이 될 것”이라며 “졸업과 동시에 현대차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된다. 장기적으론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학생들도 현대 교육대학에 진학해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 사바나주립대 현대 대학교 현대 사범대 사바나주립대 총장
2025.10.27.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