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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마인드는 이제 버려라

많은 이들이 자기 사업을 꿈꾼다. 하지만 직장생활이 길수록 창업은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월급이 끊기는 것도 두렵고,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불확실성 가운데 판단을 내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 감정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창업이 직장과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매뉴얼이 있고, 상사가 방향을 잡아주고, 정해진 틀 안에서 성과를 내면 된다. 경영학에서는 이것을 ‘관리자적 사고’라고 부른다. 목표가 정해져 있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방식이다. 직장인은 이 사고방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새긴다. 그 안에서 수십 년을 보낸 사람에게 “이제부터 다 알아서 하세요”라는 말은 자유가 아니라 공포에 가깝다.   창업은 불확실성의 연장이다. 어떤 산업에서 창업할지, 무엇을 만들어 누구에게 팔지, 얼마에 팔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정해야 한다.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까지 온전히 내가 짊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없다. 필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창업가적 사고방식(Entrepreneurial Mindset)’을 갖추라고 강조한다. 창업가적 사고방식은 스스로 기회를 찾아내고, 위험을 감수하며, 실패 앞에서 유연하게 방향을 바꿀 줄 아는 태도와 행동의 묶음이다. 주도성, 창의성, 문제 해결력, 적응력 모두 이 안에 포함된다.     창업학의 대표적 이론인 ‘이펙추에이션(Effectuation)’을 만든 사라스 사라스바티 버지니아대 교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갖춘 창업가들에게 공통된 패턴이 있다고 밝혔다. 완벽한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것, 내 경험, 내 기술, 내가 아는 사람에서 출발해 작은 시도를 먼저 하고, 그 결과를 보며 방향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주어진 목표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이 직장인의 사고방식이라면, 길을 걸으며 목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창업가의 사고방식이다.    이 사고방식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훈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창업가적 사고방식은 작은 실험을 반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거창한 사업 계획서를 쓰기 전에, 잠재적 고객 10명에게 내 아이디어를 말해 보는 것. 완제품을 만들기 전에, 간단한 시제품을 만들어 사려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을 키워준다. 실패해도 잃는 것이 적으니 다시 시도할 수 있고, 그 반복이 창업가에게 중요한 덕목인 회복 탄력성을 만든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의 머리를 창업가의 머리로 바꿔 가는 것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그 전환을 돕는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혼자 하지 않는 법, 아이디어를 찾는 법, 작게 시작하는 법, 반드시 챙겨야 할 기본, 그리고 지금 주목할 만한 창업 흐름까지. 강의실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박의성 교수 / 시러큐스대학 휘트먼경영대미국 직장인 직장인 마인드 창업 흐름 사업 계획서

2026.05.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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