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 ‘사업세’ 오른다
애틀랜타 시의 사업세 세율이 26년만에 인상된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현재의 재정난을 부동산세율 인상 없이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 사업세(occupation tac) 인상안을 지난 15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애틀랜타 시의 사업세제 구조가 크게 바뀐다. 개편 내용을 보면 8개 과표 구간 모두에서 총매출 1000달러당 세율이 인상된다. 총매출 상한선은 2026년 2억 달러에서 4억 달러, 2027년에는 6억 달러로 확대된다. 또 사업자 면허 수수료는 현재 연 75달러에서 2026년 191달러, 2027년 215달러로 인상된다. 종업원 1인당 25달러, 총매출 첫 1만 달러에 대한 50달러 단일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직원 12명, 연간 총매출 70만 달러 규모의 식당은 현재 1159달러에서 내년 1537달러, 2027년에는 1817달러를 내야 한다. 직원 100명, 총매출 1억 달러 규모의 건설회사는 현재 8만7592달러에서 내년 11만6705달러, 2027년 14만5726달러로 세금이 늘어난다. 애틀랜타 시정부의 모하메드 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늘어나는 세수를 재원으로 도로와 치안, 소방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터 아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이 애틀랜타 이주를 결정하는 데 이번 세율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대신 도로와 경찰, 소방 서비스 개선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는 “현행 세제가 20년 넘게 유지돼 개편이 불가피한 점은 이해하지만 기업 부담과 시 정부의 재정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애틀랜타 시 일반 재정의 약 40%는 재산세에서, 약 7%는 사업세에서 나오며, 개편된 세제가 시행되면 직업세 비중은 다시 10~11%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사업세 애틀랜타 시정부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사업세제 구조
2025.09.16.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