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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추수감사절 최고 사이드 디시 스터핑-드레싱

모든 가정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최고 인기 메뉴는 칠면조(turkey)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기업 '캠벨스'(Campbell's)는 최근 추수감사절 각 가정이 선호하는 사이드(side) 디시와 레시피 추이를 조사한 세번째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일리노이 주를 포함한 45개 주가 스터핑(stuffing) 및 드레싱을 최고 특별 메뉴로 꼽았다. 스터핑 외에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한 매시드 포테이토(mashed potatoes)는 캘리포니아, 유타, 와이오밍, 아이오와, 웨스트 버지니아 등 5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각 주마다 100명의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캠벨스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에서는 스터핑을 필두로 매시드 포테이토, 고구마, 맥앤치즈, 그리고 빵이 인기 있는 사이드 디시 2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다.     한편 캠벨스는 추수감사절의 “메인 디시 중 하나인 크랜베리 소스가 일리노이 주를 포함한 22개 주에서 탑5 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매우 의외였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사이드 추수감사절 최고 최근 추수감사절 주가 스터핑

2024.11.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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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장의사 "고품격 장례 및 화장 서비스 제공"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써니 사이드 장의사'는 1세대와 2세대의 다리 역할을 담당하며 좀 더 나은 한인 장례 문화를 선도해왔다.     가든그로브와 부에나파크에 두 지점을 두고 있으며, 가든그로브 지점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장 큰 규모로 넓은 파킹랏과 아름다운 채플, 300명의 조문객을 모시고 리셉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겸비하고 있다. 또한 첨단 시설을 구비한 부에나파크 지점에서는 호텔과 같이 깨끗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차별화된 가족장을 치를 수 있다.     1.5세대인 안광일 대표는 포레스트론과 로즈힐에서 수많은 한인들의 마지막을 모셨다. 기업화되어 버린 큰 공원묘지나 장의사 등에서는 고인을 기리고 깊이 위로받을 수 있는 장례를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한인 장의사인 써니 사이드 장의사를 세워 차별화된 장례 및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Peace of Mind … Wishes Fulfilled'를 모토로, 장례보험에 가입이 힘든 어르신들이 매달 페이먼트를 통해 장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프리 니드 플랜도 갖추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본인과 가족의 마지막 길을 도와드릴 수 있게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서비스는 물론, 가족과 같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써니 사이드 장의사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714)521-1010, (714)932-8091   ▶주소: 7651 Commonwealth Ave, Buena Park                    12301 Magnolia St, Garden Grove알뜰탑 사이드 장의사 사이드 장의사

2024.10.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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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노트] 2024년엔 사이드 허슬?

한 사회나 조직의 구성원으로 오래 있다 보면 사람들과 관계 맺는 일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일어난다. 5년, 10년, 20년을 회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 회사나 내 산업 밖의 지식이나 경험이 점점 좁아져 많은 직장인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회사일 속에 파묻혀 지내면서도 그곳 너머의 새로움을 동경하기도 한다.   나는 회사생활 30년 만에 그동안 익숙했던 곳 바깥으로 나가는 일명 ‘실리콘밸리 몸체험’이라는 갭이어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했다. 책상머리와 노트북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전혀 경험이 없었던 산업세계를 알게 되고, 안 쓰던 근육을 쓰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이드 허슬(side hustle)’을 떠올렸다. 사이드 허슬이란 직장을 다니면서 본업 이외에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갭이어 프로젝트로 미국 수퍼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일하고,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를 하고, 공유운전 리프트 운전을 하면서, 올해 내내 이런 일을 구글에 근무하고 있을 때부터 사이드 허슬로 미리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둘 중 한 명꼴인 45%가 사이드 허슬을 갖고 있고, 30%는 기본 비용을 커버하는 수입도 올리고 있다. 사이드 허슬은 부가 수입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요즘처럼 급변하는 직장 환경 속에서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내가 몸담고 있지 않은 타 산업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넓힐 수 있어, 추후 경력개발이나 전환에 도움이 된다. 내 갭이어 프로젝트가 사이드허슬은 아니지만 미래에 내가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수퍼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일하면서는 산지에서부터 식탁까지 올라오는 식료품의 생산 사이클을 비롯하여, 전략적인 서플라이 소싱과 리테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아마존으로 대변되는 현대 마케팅 트렌드를 완전 거꾸로 가고 있는 트레이더 조의 3무 원칙, 즉 ‘No 온라인쇼핑’ ‘No 배송’ ‘No 멤버십’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마케터로, 커뮤니케이터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하면서는 모바일 마케팅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회사답게 멤버십을 통한 효과적인 프로모션 전략 및 업셀링(좀 더 좋고 비싼 제품을 사도록 유도)과 크로스셀링(다른 것을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리프트 운전을 하면서는 우편물에도 적용 가능한 물류 배송 신산업과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와 같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지식까지 갖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16년 동안 구글에 있으면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둘째, 사이드 허슬의 장점은 일하는 즐거움과 잠재력 개발이다. 본업 외 다른 일을 하게 될 때 본업에 대한 충실도가 떨어지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본업 회사들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어떤 회사들은 이중 취업 금지 규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우리 관심과 충성도가 제로섬 게임이어서 어느 하나에 정신을 빼앗기면 다른 나머지는 줄어든다는 공식이다. 그런데 미국 한 서베이에 의하면 사이드 허슬러의 36%가 사이드허슬로 인해 오히려 본업을 더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대부분은 주 5~10시간을 사이드 허슬에 보내고 있다. 이 정도 시간이라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해볼 만하다.   실제로 트레이더 조에서 만난 한 중견기업의 마케팅 매니저 니콜라스는 일주일에 한 번만 일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차후 리테일 분야로 옮겨올 생각에 미리 필드 경험을 갖는 중이다. 준공공기관에서 신입 2년차로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는 팀 매니징하는 경험을 빨리 배우고 싶어서 바리스타를 한다고 한다. 스타벅스 매장 시프트매니저인 이 바리스타는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작은 규모이지만 리더십을 발휘한다. 내가 사람을 뽑는 입장이라면 같은 신입 2년차라고 하더라도 이 바리스타의 리더십 경험을 높이 살 것 같다. 팀원을 가져본 사람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은 천지 차이니까 말이다.   이처럼 사이드 허슬은 커리어 확장에 대한 기회와 일하는 즐거움 창출이라는 장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업무로 육체 피로가 이미 한계선을 넘어선 상태인 직장인에게 사이드허슬은 또 다른 심리적 피로인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긱경제 활동이 본격화되었지만 본업 회사의 사내 규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2024년 새해에는 사이드 허슬러에 도전하며  커리어 확장과 전환 기회를 미리미리 만드는 건 어떨까. 정김경숙 /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실리콘밸리노트 미국 사이드 사이드 허슬 스타벅스 바리스타 본업 회사들

2023.12.31. 17:28

기아 보레고 2만3천대 리콜…사이드 에어백 파편 위험

기아가 안전문제로 보레고 SUV(사진) 2만3000대를 리콜한다.   10일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09년 기아 보레고 SUV 모델에 장착된 사이드 에어백이 터질 때  헤드라이너 플레이트의 금속 파편이 떨어져 나가며 탑승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이 발견됐다.     NHTSA에 기아가 제출한 보고서에서 업체는 제조 과정에서 헤드라이너 플레이트 부착에 필요한 접착제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8년 5월 2일~2009년 1월 20일까지 제조됐다. 리콜 번호는 SC286이다. 차량 소유주는 기아 딜러십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기아는 지난해 같은 문제로 2012년 기아 옵티마 세단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이후 보레고 SUV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기아 고객센터에 전화(800-333-4542)하면 된다. 리콜 여부는 NHTSA 웹사이트(nhtsa.gov/recalls)에서 17자리 차량 고유번호(VIN)로 확인할 수 있다. 정하은 기자사이드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2만3천대 리콜 기아 고객센터

2023.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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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맛과 식감으로 MZ 사로잡는 사이드 메뉴 ‘알콘칩스’ 인기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지난 8일 출시한 사이드 메뉴 ‘알콘칩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밝혔다.     알콘칩스는 달콤한 옥수수알 튀김과 바삭한 카사바칩에 갈릭치즈시즈닝을 접목한 메뉴이다. 달콤한 옥수수알과 짭쪼름한 갈릭치즈시즈닝이 어우러져 단짠단짠의 정석을 느낄 수 있으며 카사바칩의 바삭한 식감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혁신적인 메뉴 구성으로 출시 당일부터 호식이두마리치킨 사이드 메뉴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SNS에서도 알콘칩스의 반응이 좋아 “알콘칩스는 식감천재, 맛천재”, 옥수수의 계절에 어울리는 맛없없 사이드 메뉴 등장“, ”톡톡바삭 식감 최고!“ 등 많은 수식어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출시한 ‘요거치즈닝치킨’은 갈릭치즈 시즈닝을 기본으로 한 안심치킨에 딜요거트 소스에 찍어 먹는 시즈닝 치킨으로 단맛과 짠맛이 조화로워 영양 간식은 물론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한편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6월 15일부터 2호선 일부 역사에서 스크린 도어 광고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광고와 함께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선착순 인증 이벤트와 함께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등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함께 준비되어있다. 이벤트는 6월 15일 2호선 역사 및 호식이두마리치킨 공식 계정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호식이두마리치 사이드 사이드 메뉴 이번 신메뉴 메뉴 구성

2023.06.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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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석방 늦장 통보, “이해민 양 가족에 대한 배려 없었다” 부패혐의 재판 앞둔 모스비 검사장 “정치적 결정” 의혹

    23년전 무참히 살해당했던 한인 여고생 이해민(당시 19세) 양의 살해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종신형으로 복역중이던 아드난 사이드(41)가 지난 19일 전격 석방돼 전국적인 논란이 거세다. 당시 볼티모어 시 검찰청 고문 변호사로 재직했으며 사건을 재공론화시킨 HBO 다큐멘터리 '애드난 사이드 사건'의 기술자문을 맡았던 제레미 엘크리지 변호사를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 했다.   21일 메릴랜드 볼티모어 변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엘크리지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점은 20여년전 정의가 실천됐다고 믿었던 이해민 양 가족들이 느낄 참담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이드의 석방에 대한 검토와 준비과정을 열흘 전에서야 통보 받은 이 양 가족들을, 사법당국이 과연 제대로 배려했는지가 의문"이라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힘을 보태 정의가 실천될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크리지 변호사는 이번 사이드 석방이 내년 초 물러나는 메릴린 모스비 볼티모어 검사장의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검사 변호사 생활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케이스"라며 "(이번 석방 건에 관해) 모스비 검사장과 주검찰 수뇌부가 이견을 갖고 대치했다"고 주장했다. 엘크리지 변호사는 "수년간 사이드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가 있었고, 관련 방송이 나온지도 수년이 흘렀는데, (모스비 검사장의 재임) 막판에 전격적으로 진행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스비 검사장은 두 건의 위증 및 허위 모기지 신청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모스비는 플로리다에 두 채의 별장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법행위를 저질렀는데, 이로 인해 재선도 불발된 상태다. 모스비 검사장에 대한 재판의 배심원 구성은 지난 주 목요일로 예정됐다. 이는 사이드 석방을 위한 심리가 시작된 지 하루 뒤로, 일부에서는 "모스비 검사장이 자신의 재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사이드 석방'으로 돌리고, (국민들에게) 평판을 얻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주장한다. 논란이 일자 모스비 검사장은 21일 메릴랜드 브라이언 프로쉬 법무장관이 "사이드의 무죄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을 수년간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프로쉬 법무장관은 사이드의 전격석방에 대해 "(모스비 검사장의) 타이밍 선택이 비정상적이다"라고 말해 양측의 불편한 감정이 확인됐다.   엘크리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피해를 받는 것은 오직 이해민 양 가족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이해민 가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한인들도 백인이나 흑인들이 받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해민 씨 가족은 분명 소송에 참여할 자격이 있었으나 주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점은 철저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30일간 한인 커뮤니티가 이해민 양 가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양 가족들에게도 대변인이 있겠지만, 법정이나 언론을 통해 그 존재감이 드러나야 한다. 정의를 박탈 당했다고 느낄 이 양 가족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여론을 형성해, 만약 진짜로 사이드가 진범이 아니라면, 누가 진짜 범인인지 가려내라고 압력을 가하고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엘크리지 변호사는 "23년이나 지난 사건을 재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배석한 줄리안 민 볼티모어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호소했다. 민 회장은 "(사이드의) 석방 결정 당시 그의 가족과 파키스탄계 지지자 등 200여명이 몰려온 반면, 이해민 양 가족이나 한인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흑인이나 이슬람계가 자기들끼리 뭉치고 목소리를 높여 각종 권리를 쟁취하는 데 반해, 한인들의 권리나 요구가 무시되는 것은 결집하지 않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협회 차원을 넘어, 과거 경찰 근무 당시의 전력을 살려, 이해민 양 가족을 도울 방도를 찾겠다"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사이드 이해민 사이드 석방 수년간 사이드 아드난 사이드

2022.09.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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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웨스트 사이드 재개발 스토리

 스필버그 감독의 최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귀에 익은 노래가 이어진다. 막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가 함께 부르는 ‘투나잇’,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떠올리며 노래하는 ‘마리아’, 유쾌한 군무와 함께 펼쳐지는 ‘아메리카’ 등 70여년 전 레너드 번스타인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위해 작곡한 노래들이다. 당시 작사가는 스티븐 손드하임. 지난해 별세한 이 거장의 첫 뮤지컬 작업이었다니, 이 뮤지컬의 오랜 역사가 짐작된다.     1957년 초연에 이어 61년 나온 영화도 큰 인기를 누렸다. 지금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지만, 백인인 나탈리 우드가 주연을 맡아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이민자 마리아를 연기했다.   스필버그의 리메이크는 이후 70년 만이다. 젊은 감독이라면 시대를 21세기로 바꾸고 음악도 요즘 스타일을 가미했을지 몰라도, 스필버그는 인물 설정과 대사 등은 일부 바꿨으되 음악은 물론 시대도 원작대로 50년대 뉴욕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공을 들인다. 아니, 61년 영화와 비교하면 훨씬 더 생동감 넘치게 보여준다. ‘아메리카’의 군무만 해도 과거처럼 세트가 아니라 실제 거리에서 펼쳐진다.   이를 비롯한 거리 장면은 대개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없이 실제 거리에서, 주로 뉴욕에서 촬영했다.     그 비결을 스필버그는 이렇게 전한다. “사실 여전히 일부 자치구에 70년 전의 도시가 남아 있어요. 1950년대 뉴욕은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할렘에 생생하게 살아 있죠. 건물들이 바뀌지 않은 곳에서만 촬영했어요.” (인터뷰집 ‘스필버그의 말’중에서) 싹 다 밀어버리는 식의 재개발이 벌어졌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다른 방식으로 찍어야 했을 터다.   하지만 뉴욕에서도, 다름 아닌 1950년대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그런 식의 도시 개발이 벌어진 역사가 있다. 이번 영화는 첫 장면부터 건물들이 철거 중인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반쯤 파괴된 건물 밖으로 비어져 나온 욕조 등은 이곳이 사람 살던 집이란 걸 알려준다. 빈민가를 밀어버린 자리에 링컨센터가 들어설 것이란 안내판도 등장한다.     61년작 영화에는 없던 장면들이다. 시나리오를 새로 쓴 작가 토니 쿠슈너는 이 지역의 실제 역사를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덕분에 극 중 샤크파와 제트파의 대결에도 사회적 함의가 더해진다. 이 혈기왕성하고 서로 인종이 다른 청소년 집단의 대결에는 터전을 잃는 불안이 어른거린다.   도시의 개발이 그렇듯, 영화의 리메이크도 정답은 없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더 과감한 리메이크가 더 재미있었을 것 같지만, 스필버그는 고전적 리메이크의 미덕을 충분히 보여준다.     영화 마지막에는 ‘For Dad’(아빠를 위해)라는 자막이 나온다. 스필버그의 아버지는 이 영화가 완성되기 전인 2020년 103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가장 좋아한 뮤지컬 영화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였다고 한다. 이후남 / 한국 중앙일보 문화선임기자J네트워크 웨스트 사이드 웨스트 사이드 뮤지컬 영화 스필버그 감독

2022.01.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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