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은 합리적인 인간이다. 어떠한 순간에도 가장 옳은 결정을 하는 인간이다. 경제학적으로 완벽하게 합리적인 인간을 ‘호모 이코노믹스(Homo-economics)’라고 부른다. 어떤 학자들은 이것을 줄여서 ‘이콘(Econ)’이라고도 부른다. 이콘은 계산하는 인간이며 완벽한 인간이다. 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다르다. 정보는 불완전하고, 소비 결정에는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감정 같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이렇게 기존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인간의 행동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다. 행태경제학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휴리스틱(Heuristic)’, 즉 경험을 통해 얻은 단순한 규칙과 직관에 따라 판단한다고 본다. 언뜻 보면 주먹구구식 같지만, 수많은 실험은 인간이 이런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은 전통 경제학이 주장하는 완벽한 합리적 인간상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인간이 무한한 정보를 계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제한된 정보와 시간 속에서 만족스러운 선택(Satisficing)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완벽한 이콘(Econ)’이 아닌, 현실의 인간을 설명하는 첫걸음이었다. 이후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휴리스틱의 구체적 유형을 밝혀냈다. 그들의 연구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합리적 계산보다는 직관적인 규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카너먼의 ‘자동차 보험 가입 실험’은 유명한 실험이다. 한 그룹에는 “보험료는 연간 200달러”라고 제시했고, 다른 그룹에는 “보험료는 하루 0.55달러”라고 제시했다. 두 금액은 동일하지만, 사람들은 하루 단위로 제시된 조건을 훨씬 저렴하게 인식해 그쪽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간의 선택이 숫자와 확률보다 직관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같은 맥락에서, 수학자들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재미있는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비서 문제(Secretary Problem)’다. 사장은 100명의 지원자를 순차적으로 면접하고, 그 자리에서 채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번 거절한 지원자는 다시 부를 수 없으며, 마지막 100번째 지원자까지 모두 거절한다면 결국 아무도 뽑지 못한다. 만약 인간이 완벽히 합리적이라면, 사장은 수학자들이 계산한 최적의 전략을 택할 것이다. 즉, 처음 37명은 무조건 거절하고 관찰만 한 후, 그때까지 만난 지원자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63명 가운데 처음 37명 중 가장 뛰어났던 사람보다 우수한 지원자가 나오면 즉시 채용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따르면 가장 우수한 지원자를 뽑을 확률은 37%로 최대가 된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어떤 사장은 초반 10명쯤 보고 금방 결정을 내리고, 어떤 사장은 끝까지 기다리다 허둥지둥 채용을 하기도 한다. 사장만의 성격, 경험, 감정 같은 수많은 요인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코 완벽한 이콘(Econ)이 아니다. 휴리스틱을 통해 내리는 ‘충분히 괜찮은 결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손헌수 / 변호사·공인회계사열린광장 불완전 사장 비서 채용 비서 문제 합리적 계산
2025.09.15. 19:00
불체자 사장
2024.10.04. 16:17
ATC Logistics사의 폴 강 사장이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장의 모친 강영환 여사가 지난 8월2일 노환으로 운명했다. 고인은 1931년 생으로 향년 93세. 유가족으로는 강원철, 폴 강, 강문철 등 3남과 딸 김해영씨가 있다. 장례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연락처:(619)571-2724부고 모친상 사장 사장 모친상 모친 강영환 장례 일정
2024.08.06. 20:17
클라베(CLAVE) 사의 황진하 사장이 지난 5월12일 별세했다. 향년 52세. 장례는 지난 16일 멕시코 티후아나의 GAYOSSO Mount of the Olives에서 치러졌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다. ▶연락처:(010)9551-6649(황현경), (619)971-7987(양병환)부고 황진하 사장 황진하 사장 사의 황진하 멕시코 티후아나
2023.05.16. 20:06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업가 존 리(47, 사진) 사장. 뉴욕으로 유학을 와 아내와 함께 6개월간 지내던 그가 깨끗한 다운타운과 좀 더 보수적이고 안전한 도시라고 느낀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시카고 한인타운 로렌스 길에 위치한 잡화도매상에서 일하며 본격적으로 미국을 배웠다. 지도를 보고 직접 운전하면서 타 주 출장을 다니던 그는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미국의 인프라에 감동하며 유통 비즈니스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사장은 “각 지역을 방문하면서 한인 상인들을 만나 말 상대가 되어 주고 한국 신문도 갖다 주며 시카고 정보도 전해줬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 지역의 다양한 비즈니스 뉴스와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권도 사범, 스시 딜리버리맨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던 그는 하루 5시간 만 자면서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근무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은 점에 착안, 리모델링 등을 통한 부동산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종자돈을 마련한 그는 2007년 2월 서버브에 있는 식당을 인수, 전문 일식 집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요식업에 나섰다. 무엇을 하든 일류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사업 목표는 열심히 신메뉴를 개발하고 고객들의 리뷰가 좋아지면서 서버브 지역 최고의 식당으로 성장시켰다. 레스토랑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던 그는 오래 전부터 구상하며 노력해 온 사업들을 차례로 실행했다. 2008년 미국 내 월그린 전 매장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Nationwide Walgreen Vendor’가 됐다.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제작한 자체 브랜드 휴대폰 액세서리를 공급하며 국제 무역인이 되고 싶다는 첫 번째 꿈을 이루었다. 그는 “사업가로서 이름이 아닌 저의 브랜드를 세상에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2014년 인도에 진출해 정수 사업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I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서 독자적인 앱 개발을 위해 현지 사업 파트너와 지분 참여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 트레이드마크 3개, 특허권 6개(디자인 2개, 유틸리티 4개)를 갖고 있는 그는 지금도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개척, 도전하고 있다. 레스토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0년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경기도 출신으로 현재 Hawthorn Woods에 거주하며, 아내(제니)와의 사이에 1남1녀(브라이언, 클레어)를 두고 있는 그는 사업 외 시간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국제무역 사장 부동산 사업 레스토랑 사업 사업 다각화
2022.10.07. 15:48
“당시 시카고가 2만개 이상의 중소공장이 있는 도시라는 정보를 한국에서 신문 기사로 접한 후, 뉴욕보다 경제적 성공의 기회가 더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카고를 정착지로 선택했다.” 김인도(84) 전 ‘김스클리너’ 사장은 지난 1976년 1월 도미, 하와이서 바로 그린카드를 받고 L.A.를 거쳐 시카고로 이민 왔다.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날까지 인천 인성여자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한 아내(김숙영 예울림합창단장)와 각각 7세, 5세, 2세이던 2남 1녀(딘, 세라, 피터)와 함께였다. 가장으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던 그는 시카고 이민 첫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손에는 영어사전을 들고, 미국 온다며 마련한 새 구두를 신고, 추운 시카고를 걸어다니며 온 종일 일자리를 찾았다. 집에 와서 보니 발에 피가 날 정도로 힘들었던 하루였다. 며칠 후 독일 광부로 있다가 시카고에 먼저 와 있던 고향 친구 소개로 시카고 소재 금속공장에 취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 도중 허리를 심하게 다쳐 해고 당해야 했다. 그 해 9월, 재봉틀까지 빌려 주는 주위의 도움에 용기를 갖고 작은 규모의 세탁소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경험 없는, 미숙한 작업 탓으로 손님의 옷을 망가뜨려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위로하며 비즈니스 초창기를 보낸 그는 이듬해인 1977년 시카고 벨몬트 길에 있던 세탁공장을 구입, 사업을 확장했다. 그 후 25년간 세탁업에 종사했다. 은퇴 후 지금은 마운트프로스펙트에 위치한 쇼핑몰 등 소유 부동산을 관리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었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부부가 골프를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고 취미로 바둑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시카고에 올 때 목표했던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 그의 경영 소신 한 마디. “임대 사업을 하면서 렌트비를 내지 못하거나, 수표를 부도 내거나, 재정적인 피해를 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 많은 거짓말을 하지만 그럴 경우, 나쁘게 대하지 않고 알면서도 속아주는 등 싸움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돈의 집착에서 벗어나, 건강을 지키고 언제나 평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남 삼천포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58학번)를 졸업한 그는 현재 베다니장로교회에 출석하며 나일스에 거주한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김인 사장 시카고 이민 시카고 벨몬트 시카고 소재
2022.03.04.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