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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단소 연방 사적지 등재 착수

LA흥사단 단소 리모델링 작업과 연방 사적지 등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A를 방문중인 한국 국가보훈부의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은 이날 LA총영사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역할을 맡고 활용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민사 연구센터 겸 한인 2~3세 및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및 전시 기능을 갖춘 커뮤니티 센터가 되도록 구상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오 실장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커뮤니티 기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LA컨서버시, 미주 한국학연구기관, 전시기관 등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훈부는 LA지역 사적지 보존협회인 LA컨서버시 관계자를 만나 사적지 워킹투어,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활동을 듣고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또한 LA시 관계자들과도 만나 리모델링 작업에 관련된 절차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단소 리모델링은 LA카운티 지역의 보존전문업체를 선정해 설계를 진행하는 한편 연방 사적지 등재 신청 절차도 밟는다. 건물 리모델링 작업은 연방 사적지 등재를 위해 미국의 역사보존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실장은 “흥사단 단소를 연방 사적지로 등재해 한미가 공유하는 역사문화 자산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향후 역사 보존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종현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 대표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보존 담당관에게 기본적인 서류를 제출하면 연방 사적지 등재에 주 정부 지원이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 받게 된다”며 “보완 서류 등을 추가로 요청받을 경우 최종 등재까지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현재 단소의 연방 사적지 등재를 위해 미국 역사보존 국제저널에 국외사적지 및 단소 관련 학술자료가 조만간 실릴 예정이다.   한편 흥사단 단소와 함께 거론됐던 대한인국민회관의 연방 사적지 등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임 대표는 “알아본 결과 연방 사적지에 등록되려면 소유주가 동의해야 한다. 또한 정치나 종교단체 시설은 금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한인국민회관의 경우 건물 소유권이 교단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종교단체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만큼 연방 사적지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흥사단 사적지 사적지 등재가 la흥사단 단소 la지역 사적지

2024.01.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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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방 사적지’ 등재 관심 기울여야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을 연방정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곳 모두 LA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그만큼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차세대 뿌리 교육에도 필요한 장소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곳과 함께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진 부지도 함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과거 한인 단체 활약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실익이다. 건물 유지·관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다.         등재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는 “역사보존 국제 저널에 영문 학술자료 게재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등재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흥사단 단소 재오픈이 더 큰 의미가 담긴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0년을 넘기면서 이민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은 미흡한 상태다. 한인 유적지 가운데 연방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는 이미 50여 곳, 중국 커뮤니티도 30여 곳이 사적지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번 작업도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한다. 한인 사회는 등재 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혹시 방치된 사적지나 유물은 없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사설 사적지 등재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 관심 등재 작업

2024.01.24. 19:50

흥사단 단소·국민회관, 연방사적지 추진…한인 이민사 건물로는 최초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 국민회관을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올리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초창기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터전이자 한국 독립운동 활동의 거점이었던 LA흥사단 단소와 국민회관은 이미 LA시 사적지로 등록돼 있지만 연방 차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장소가 국가 사적지로 등록되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독립운동 기관의 건물이 사적지로 지정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 사적지 등재는 연방 정부가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시민 활동을 통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을 의미해 앞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를 전국의 주류 사회에 알리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물 보존에 필요한 지원금을 연방 정부에 신청하고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돼 건물 관리와 운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가 사적지 등재를 진행하는 기관은 한국 국가보훈부로, 흥사단이 한인 이민사회에서 최초로 설립한 시민단체로서 한국 독립운동 활동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국가 사적지로 지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훈부 관계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LA를 방문해 사적지를 둘러보고 관련 기관을 만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LA흥사단 단소의 단독 등재를 원칙으로 필요시 대한인국민회관 등 도산 안창호와 관련된 다른 사적지도 함께 묶어 신청하는 안도 고려중이다. 등재 일정은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단장을 마치고 재개방하는 일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승인 절차는 약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현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 대표는 "흥사단과 관련된 검증된 영문 학술 자료들이 등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이런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저명한 미국 역사보존 국제저널에 국외 사적지 및 단소 관련 학술자료가 실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단소와 국민회관이 LA시 사적지로 지정된 건 한인 이민사회가 시민 단체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라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들 단체의 활동은 연방 사적지 등재 조건에도 부합되는 만큼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에 따르면 국가 사적지 등재 절차는 주 정부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가주 사적지에도 자동으로 이름이 올라간다.   한편 LA시가 사적지로 지정한 한인사 관련 건물은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 외에 도산패밀리하우스(현 USC 한국학 연구소), 템플사이나이이스트, 우정의 종각, LA한인연합감리교회가 있다. 연방 국가 사적지에는 일본 이민사 관련된 사적지가 50여 개, 중국 이민사 관련은 30여 개가 등재돼 있지만 한국 관련 사적지는 없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흥사단 사적지 국가 사적지 la흥사단 단소 한국 국가보훈부

2024.01.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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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센터 인턴들, 뉴욕시 사적지 탐방

 시민참여센터 사적지 시민참여센터 인턴들 사적지 탐방

2023.07.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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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클레멘테 사적지 언덕 또 무너져, 열차 운행 중단

    샌클레멘테에 있는 사적지 카사 로만티카를 떠받치고 있는 언덕 지반이 5일 오전 다시 무너져 내리면서 언덕 밑으로 지나는 열차 통행이 전면 중지됐다.   크리스 던컨 샌클레멘테 시장은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 지반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KTLA5 TV 보도용 헬리콥터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언덕 아래 철로 옆으로 상당한 양의 흙과 돌덩이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월 말에도 언덕이 무너져 내리면서 한 동안 열차 운행이 중지된 바 있다.     보수작업을 거쳐 사적지 건물은 지난 5월 말에 다시 대중에게 문을 열었으나 이날 다시 언덕이 무너져 내려 향후 재개장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사 로만티카는 샌클레멘테 피어 인근 바닷가 언덕에 위치하며 고전적인 스페인풍 건물과 약 2.5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정원에 전세계에어 수집한 다양한 수생 해안 식물이 보존되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김병일 기자사적지 언덕 사적지 언덕 열차 운행 사적지 카사

2023.06.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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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흥사단 건물 사적지 됐다

LA시가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한인사회는 3ㆍ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자취를 역사적으로 보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LA시의회는 28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 S. Catalina St)에 대한 역사ㆍ문화 기념물(Historic­ Cultural Monuments) 지정건을 만장일치(찬성 11ㆍ반대 0)로 통과시켰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관할 의원이자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이날 “한인사회에서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던 흥사단 건물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며 “LA시는 이러한 뜻깊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날 존 이 시의원도 사적지 지정건을 지지하며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모국의 독립을 위해 이곳 LA에서 싸웠다”며 “이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LA시의 역사 문화이기 때문에 보존돼야 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LA시가 한인 관련 건물을 역사ㆍ문화 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템플사이나이이스트(구 한인필라델피아장로교회ㆍ91호), 우정의종각(187호), 국민회기념관(548호), LA한인연합감리교회(1236호)에 이어 흥사단 단소가 다섯 번째다.   LA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날 대한인국민회 김혜자 변호사를 비롯한 흥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 정부를 도와 단소 운영 및 활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건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흥사단 등 한인 단체들이 아시안태평양주민역사보존협회(APIAHP)와 협력해 LA시에 요청했다. 이 가운데 한국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개발 업체에 의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건물을 매입하면서 단소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은 “1930년대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도산 선생이 혁명적 자세를 취하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 교육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시기”라며 “그때 흥사단 단소가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거점이 됐는데 LA시의 이번 사적지 지정은 차세대 역사 교육에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흥사단 건물

2023.02.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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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사적지 지정…최종 관문만 남았다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사적지 지정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   LA시 산하 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PLUM)가 21일 주최한 3차 공청회에서 흥사단 사적지 지정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사적지 지정건은 소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청회인 1차·2차(문화유산위원회), 3차(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 등을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LA시의회가 주최하는 4차 공청회에서 최종 판가름나게 된다.   이날 3차 공청회는 존 이 시의원이 개인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사적지 지정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관할 의원이자 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이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대한인국민회 김혜자 변호사, LA흥사단 조셉 신 단우 등이 나서 사적지 지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혜자 변호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흥사단 건물은 우리 한인 역사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 건물을 잘 개보수해서 차세대 역사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조셉 신 단우는 “이 건물은 한인 사회의 주요 랜드마크로서 마땅히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이 건물을 사적지로 지정해달라”고 전했다.   3차 공청회가 마무리된 만큼 4차 공청회는 LA 시의원이 전원참석하는 본회의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4차 공청회에서의 통과 전망은 밝다.   김 변호사는 공청회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흥사단 단소 건물을 매입하면서 개발사와의 갈등도 해결된 상태고 통과가 안 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흥사단 단소 건물이 있는 LA시 8지구의 도슨 시의원이 사적지 지정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흥사단을 비롯한 한인 유관단체들은 4차 공청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흥사단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은 “사적지 지정건은 통과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마지막까지 건물 활용 방안 등을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라며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건이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한인들도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 스트리트(3421 S. Catalina St.)에 있다.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최근 개발 업체에 의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단소 건물을 매입했다. 〈본지 2월 2일자 A-1면〉 지난 2021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흥사단 등은 아시안태평양주민역사보존협회(APIAHP) 등과 협력해 LA시에 사적지 지정을 요청했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사적지 사적지 지정 흥사단 건물

2023.02.21. 21:55

흥사단 건물 사적지 요청서 제출키로

 흥사단 단소(본부건물) 보존을 위해 단소를 LA사적지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서가 제출된다.     흥사단 단소 보존위 관계자에 따르면, 두 곳의 비영리 단체가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함께 곧 요청서를 LA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보존위는 17일 오후 단소를 소유한 개발업체와도 첫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보존위 측은 단소의 중요성을 알리고 철거 불가와 재구입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LA시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속속 흥사단 단소 보존에 동참과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 사무실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존 작업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역사적, 문화적 랜드마크 지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도슨 시의원 측은 단소 보존이 한인과 한인사회가 LA에 공헌한 것을 알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인 존 이 시의원 사무실의 김지은 보좌관도 “이 의원이 도슨 시의원 측과 통화했고 도슨 시의원은 단소를 LA사적지로 보존하는 조례의 초안이 발의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이의원에게 밝혔다”고 알렸다.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도 “도산 안창호의 날을 처음 가주에 제안한 사람으로서 도산의 활동을 담겨있는 사적지 보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흥사단의 산실이며 활동 본부였던 단소 건물을 한인 사회가 보존하려는 노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제라도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LA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존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사진 촬영을 해 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보존위 관계자는 “LA시 사적지로 지정돼야 한국 정부의 청원이 쉬워질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 정부 지원이 잘 이뤄지면 개발업체가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하지 않고 상황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개발업체가 한인타운에서 7곳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등 한인사회와 아주 무관한 기업이 아니다”며 “한인들과 이웃이니 앞으로 협조가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2013년 철거된 대한인동지회 건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소는 그렇게 나쁜 결말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희·원용석 기자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단소 보존위 관계자 사적지 보존

2023.02.03. 10:21

고국 그리며 지원한 독립운동이 이민사 뿌리

한국 독립기념관 자료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 지정된 한인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는 하와이, 쿠바를 포함해 92곳이다. 이중 캘리포니아주는 북가주와 남가주로 나뉜다. 북가주에는 초창기 한인들이 모여 활동하던 샌프란시스코, 다뉴바와리들리를 중점으로 몰려 있으며, 남가주에는 한인타운을 형성한 LA와 리버사이드에 있다.     ▶북가주   2006년 발행된 독립기념관 매거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1905년 4월 도산 안창호가 설립한 공립회관 자리,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의거지인 페어몬트 호텔, 페리 부두,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의 공동체였던 상향한인감리교회, 대한인국민회 지방총회장을 역임한 이대위가 묻혀 있는 사이프리스 공동묘지가 유적지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한인들에 의해 보존 관리되고 있는 유적지는 한 곳도 없다.     상항한인감리교회의 경우 현재 중국 절이 운영 중이다. 한인이 운영하는 한인역사박물관이 있으나 유적지는 아니라 커뮤니티의 관심이 덜한 편이다.     ▶남가주   남가주의 경우 남아있는 유적지도 있고 보존 운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한인사회에 유적지 보존 운동이 일어난 LA흥사단 옛 건물이 좋은 예다.     지난해 흥사단 옛 단소 건물(3421-3423 S. Catalina Street)이 헐리고 재개발된다는 소식이 나온 후 LA흥사단과 대한인국민회 등이 나서서 사적지 지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A시 문화사적위원회도 한인 커뮤니티의 요청에 수차례 공청회를 열고 커뮤니티 의견을 수렴했으나 아직 사적지 지정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가장 보존이 잘 돼 있는 곳은 도산 안창호의 가족이 살던 주택이다. 이 집은 1937년부터 46년까지 도산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동안 부인 이혜련 여사와 자녀(안필립, 안수산, 안수라, 안필영)들이 살며 당시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구심점이 된 곳이다.   1920년대 지어진 이 가옥은 미국의 전형적인 정사각형 단독 주택으로, 원래는 USC 주차장이 위치한 37가에 있었으나 이 지역에 재개발이 진행되자 USC는 지반을 통째로 떼어내 캠퍼스 안으로 이전시켰다.     2004년 도산 가옥을 옮긴 USC는 이후 동문과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도산 가옥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09년부터 이곳을 한국학연구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 사옥은 2014년 LA시 사적지로 지정됐다.   사적지 보전이 잘 돼 있는 또 다른 곳으로는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을 꼽을 수 있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성립된 해외 한인 독립운동 최고기관이다.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1번지이자 독립운동의 산실로 꼽히는 만큼 관련 자료도 굉장히 방대하다.     제퍼슨 가에 있는 대한인국민회총회관은1938년 신축된 건물이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복원 공사를 한 후 20년 만인 지난해 말 재단장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으로 미주 한인사와독립사를 보여주는 최첨단 전시 시설을 설치해 한인 2~3세들의 역사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3년 첫 복원 공사를 진행한 대한인국민회는 당시 미주 한인 독립사와 이민사 관련 각종 자료와 유물을 천장에서 발견한 바 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2004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발족했으며 이후 재단이 자료 및 전시관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당시 발견된 자료는 대한인국민회가 성립되기 전인 1900년대 초반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산된 문서들로 문건류 6300여점, 도서 및 각종 물품 400여점이다. 이 가운데에는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스티븐 저격 사건에 따른 변호사 비용 모금 내용 공립신문, 신한민보 원본 및 축쇄본 1930, 40년대 국민회 각 지방 공문 등이 포함돼 있다. 기념재단은 발견된 자료를 USC에서 디지털 작업을 한 후 한국 독립기념관에 관리 및 보존을 위해 이관했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옆에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도 역사적인 곳이다. 1938년 신축된 이 건물은 미주 한인 기독교사를 보여주는 유적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유적지로 등장한 곳은 한인사회의 첫 타운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버사이드의 파차파 캠프다. 파차파 캠프는 도산 선생과 한인 초기 이민자들이 세운 첫 코리아타운으로 대부분 농업 노동자들인 이들이 1905년부터 1913년까지 일궜던 커뮤니티다. 당시 지역 신문 등에 소개된 기록에 따르면 도산 선생은 공산주의자로 누명을 쓰고 추방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한인들과 살았다.   총 300여 명의 남성과 여성, 아이들이 살았지만 1913년 남가주에 들이닥친 한파로 오렌지 농사가 망하자 한인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파차파 캠프도 사라졌다.     파차파 캠프는 2012년 당시 UCR 한인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한인 임시 거주지’라고 적힌 오래된 지도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에 남겨진 기록을 파헤치고 연구한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장 교수는 “중가주의 다뉴바, 리들리, 윌로우로부터 이주해온 한인들의 중심지로 이후 한인 이민 선조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또한 국민회의 중요 회의가 개최됐던 중심지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연화 기자신년특집 사적지 미주 상향한인감리교회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 한인 독립운동

2023.01.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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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국민회 사적지 탐방…도산 가옥·로즈데일 묘지 등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이 운영하는 한인역사아카데미는 23일 학생 및 학부모 40명과 함께 LA한인타운 근교의 한인 이민 사적지를 투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제퍼슨 가에 있는 대한인국민회 기념관과 LA한인연합장로교회 USC 캠퍼스 안에 있는 도산 안창호 가옥 이민 초창기 군사훈련지로 이용했던 엑스포지션파크 로즈데일 묘지 등 사적지와 한인 선조들의 이름이 명명된 김영옥 중학교 닥터 새미리 매그닛 초등학교 찰스김 초등학교 등을 방문했으며 새미리 스퀘어 도산안창호 스퀘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새겨진 필립 안 이름 등을 둘러봤다.     윤효신 이사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한인 학생들에게 한인 이민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직접 눈으로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차세대를 위한 한인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역사 사적지 탐방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 및 학부모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213-440-0033)로 문의하면 된다. 장연화 기자대한인국민회 사적지 대한인국민회 사적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2022.07.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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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테이션 사적지 지정 논란…재개발 차질빚나

맨해튼 펜스테이션 재개발을 놓고 뉴욕시민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뉴욕주가 펜스테이션과 매디슨스퀘어가든(MSG) 등을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NRHP)로 등록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펜스테이션 개발 청사진을 내놓은 지 약 한 달 만에 사적지 등록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개발 계획이 발표될 때부터 ‘역사적인 건물이 사라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에 주정부가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 당국은 “사적지로 등록한다고 해서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발이 지연되거나 아예 엎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9일 뉴욕 경제매체 크레인스 뉴욕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뉴욕주 역사보존사무국(SHPO) 내에선 펜스테이션과 MSG, 2 펜 플라자를 사적지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댄 키프 SHPO 대변인은 “사적지 등록이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위태롭게 한다고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펜스테이션 개발 계획은 공개되자마자 일대의 역사적 건물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난을 샀다. 전날 뉴욕시민 등 200명이 참가한 공청회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나왔다. 150년 된 세인트존 침례교회, 1919년에 세워진 호텔 펜실베이니아, 스카이브리지 등이 철거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다. 뉴욕주가 개발로 벌어들인 자금을 대중교통 개선에 쓰겠다고 했지만 결국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레이철 퍼스 리인벤트올버니 연구원은 “어떤 부동산 업체에 얼마나 세금공제를 해 주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발 청사진을 이미 발표한 단계에서 사적지 등록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부동산 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펜스테이션은 과거에도 철거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던 역사가 있다. 1963년 보자르 양식의 기존 펜스테이션이 사라진 후 뉴욕 시민들이 분노했고, 1965년 건물을 보존하는 랜드마크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됐다.   김은별 기자펜스테이션 사적지 펜스테이션 사적지 펜스테이션 개발 맨해튼 펜스테이션

2021.12.09. 18:05

[사설] '흥사단 사적지' 공청회 참여하자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의 사적지 지정에 대한 2차 공청회가 오늘(4일) 열린다. 초창기 미주 한인 이민과 독립 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LA시 문화사적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청회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열린다. 공청회에 직접 참석해 찬성 의견을 직접 발표할 수 있고, 줌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은 줌 웹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874 3971 3557)와 패스워드(398941)를 입력하면 된다.     1차 공청회는 지난 7월 15일 열려 각계에서 35명이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2차 공청회는 지난 9월 예정이었으나 두 달이 지나 열린다. 공청회와 함께 ‘change.org’에서 사적지 지정을 위한 온라인 청원도 펼치고 있다.     흥사단 건물은 중국계 회사에 매입돼 철거될 상황에 놓였었다. 다행히 본지 보도로 단소 철거 위기가 한인사회에 알려졌고 이후 보존을 위한 각계의 관심이 이어졌다. 흥사단 단소 보존 위원회도 구성돼 건물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인사회의 경제적 성장 못지않게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고 이민 역사를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세들의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에도 이민 역사의 발굴과 보존은 중요하다. 제2차 공청회에 많은 한인이 참여해 흥사단 단소 건물이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설 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사적지 흥사단 건물 흥사단 단소

2021.11.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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