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사형 집행 크게 줄었다
올해 사형 집행 건수가 가장 많은 주는 플로리다로 18건에 달했다. 한때 전국 1위였던 텍사스는 앨라배마,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함께 5건에 그쳤다. 16일 북 텍사스 공영라디오(NPR)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텍사스 사형제 폐지 연합(Texas Coalition to Abolish the Death Penalty/TCADP)’이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집계한 것이다. 크리스틴 훌 쿠에야르(Kristin Houle Cuellar) TCADP 사무총장은 “텍사스의 수치가 주내 사형 집행 감소와 다른 주, 특히 플로리다에서의 집행 가속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쿠에야르는 “텍사스에서는 선출직 지역 검사장의 요청에 따라 관할 법원 판사가 카운티 단위에서 사형 집행 일정을 정한다. 반면, 플로리다에서는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주지사가 집행 일정을 정하는데, 그는 이 권한을 매우 극단적인 방식으로 행사하며 사형 집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플로리다에서 집행된 사형은 총 18건이며 예정된 이달중 예정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되면 플로리다는 올해만 19번째 사형 집행을 기록하게 된다. 텍사스는 지난 수년간 사형 집행 건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앨라배마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쿠에야르는 이러한 흐름이 텍사스 카운티 단위에서 내려지는 신규 사형 선고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텍사스에서는 최소 30년만에 판사들이 설정한 사형 집행 일정이 가장 적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최대 카운티인 해리스 카운티는 신규 사형 선고 건수에서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리스 카운티 배심원단은 올해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는데, 이는 이 카운티에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 해 2건 이상의 사형 선고가 내려진 사례다. 제이비어 데이비스(Xavier Davis)는 2021년 발생한 삼중 살인 사건으로 올해 4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당시 35세였던 그레고리 카히(Gregory Carhee), 29세의 도냐비아 래그웨이(Donyavia Lagway), 그리고 이들의 6세 딸 하모니 카히(Harmony Carhee)였다. 이어 6월에는 오스카 로잘레스(Oscar Rosales)가 2022년 교통 단속 중 해리스 카운티 5지구 소속 찰스 갤러웨이(Charles Galloway) 경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휴스턴을 포함하는 해리스 카운티는 또한 내년 텍사스에서 처음으로 예정된 사형 집행 일정을 확정한 지역이기도 하다. 1998년에 저지른 이중 살인으로 1999년 유죄 판결을 받은 찰스 빅터 톰슨(Charles Victor Thompson)은 내년 1월 28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쿠에야르 사무총은 “해리스 카운티는 여전히 사형 집행 건수에서 모든 카운티는 물론, 대부분의 다른 주들보다도 앞서 있다”고 전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주 사형 사형 집행 텍사스 사형제 집행 일정
2025.12.17.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