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시가 한국 반려동물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프레드 정 부시장을 비롯한 풀러턴 시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한국 단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K-반려동물 산업 관련 교류 촉진을 위한 상호 협약(MOU)을 맺었다. MOU 체결 행사엔 한국펫사료협회 김상덕 회장,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알리는 KCMC 문화원 이웅종 원장, 더유스팜 김우성 대표를 포함, 12명이 참석했다. 한국펫사료협회 등은 이번 MOU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CMC 문화센터와 더유스팜도 미국 내 유통망 확장과 K-펫푸드의 우수성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 부시장은 “한국 제품의 인기를 활용해 미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활발한 수입 및 유통을 기대한다”며 풀러턴을 중심으로 두 나라 간의 활발한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풀러턴이 미국에서 한국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덕 회장은 “풀러턴 시를 통해 우수한 한국 반려동물 산업 제품이 미국 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며 풀러턴을 중심으로 고품질 한국 반려동물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온 방문단은 MOU 체결 후, 풀러턴의 반려동물 공원을 둘러봤으며 향후 풀러턴에서 한국 반려동물 산업을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정 부시장은 협약 체결 행사 참석자들과 한국 반려동물 관련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사업 설명회 개최를 포함한 홍보와 한국의 반려동물 교육 문화 소개 및 교류 확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풀러턴 시와 한국펫사료협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풀러턴에서 박람회를 포함한 반려동물 산업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행사는 홈쇼핑월드(대표 닉 김), 오해피 컨설팅(대표 이병철)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임상환 기자반려동물 산업 반려동물 산업 한국 반려동물 반려동물 문화
2024.07.24. 20:00
팬데믹동안 호황을 누렸던 비데산업이 매출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CNN방송은 팬데믹 기간 화장지 품절 사태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비데 사업이 엔데믹에도 큰 인기를 얻고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온라인 비데판매 사이트인 비데킹닷컴은 팬데믹 기간 비데 수요의 급증으로 운송비가 비싼 항공편으로 제품을 운송했고 보관창고에 도착하기도 전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비데 선호도가 꾸준히 급증하면서 팬데믹 이후 매출이 연간 20% 증가했고 지난해는 30%까지 뛰어올랐다. 비데킹닷컴 미키 아그라왈 대표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전체 비데 시장이 2~3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데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데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고급 제품에서 보급 제품으로 차별화되는 경향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프리미엄 비데는 좌석 난방, 온수 온도 설정, 수압 및 물흐름 조절, 원격 작동(리모콘), 야간 조명, 온풍기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비데업계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이는 대표 주자는 한국 코웨이와 일본 비데 제조사인 토토다. 토토는 비데킹닷컴에서 최고 14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 비데 메가 400 일렉트로닉 비데 시트는 고급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선정한 최고 비데 자리까지 꿰찼다. 아마존에서 380~457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코웨이 측은 “국내 중국 커뮤니티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A한인타운에 직영점을 개설한 쿠쿠미주법인은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구매, 렌탈 상담에 수리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쿠 측은 “비데 매출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배 이상 성장했다"며 "온라인에서는 자사 웹사이트와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데를 처음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투시(Tushy) 같은 저렴한 온수 비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냉수 온수만 분사하는 비데 모델은 아마존 같은 사이트에서 50달러 미만으로 판매 중이다. 핸즈프리 건조기 등 투시의 비데 장치는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투시 매출은 2019년 800만 달러에서 2020년 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형을 쓰다가 기능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비데 산업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 덕에 신규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급성장 산업 온라인 비데판매 비데킹닷컴 미키 비데 선호도
2024.03.25. 20:10
미한 기업인 친선 포럼(AKBFF)이 오는 13일 '미국 산업의 경쟁을 뛰어넘은 혁신적 기업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29일 열린 준비 모임에서 박상근 회장은 "미한 기업인들의 친선과 교류를 선도하는 단체 목적의 일환인 이번 포럼을 성공 시키자"고 밝혔다. 포럼에는 기조연설자로 래리 웹 WMADO 디렉터가 나서며, 정원이 메타나우 대표, 김범수 STraffic American 대표, 이인천 GINIA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선다. 패널들은 미국 산업의 경쟁을 뛰어 넘은 혁신적 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미국의 소규모 및 중소기업이 직면하는 공통적인 도전과 장벽에 관한 몇 가지 성공 사례를 통해 혁신과 경쟁력을 구축하는 방법과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에 창립된 AKBFF가 주최하는 첫 포럼인 이번 행사에는 오는 12월 8일까지 초대된 인원 및 RSVP 신청자로 참가를 제한한다. 일시 :13일(수) 오후 5시 리셉션 오후 4시 장소: 4441 George Mason Blvd, Merten Hall #1204, Fairfax, VA(조지 메이슨 대학 멀턴 홀) 문의 및 예약: [email protected]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산업 메타나우 대표 대표 이인천 친선 포럼
2023.12.01. 14:07
‘이민와서 갖게 되는 직업은,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말이다. 언어도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 어떻게든 경제생활을 해야 했던 ‘생계형 한인 이민자’의 삶을 압축해놓은 것이기도 하다. 먼저 미국에 도착한 지인이 도움을 주고, 그 지인을 곁눈질하며 열심히 일한 돈으로 결국은 마중 나왔던 사람의 직업세계에 깊숙이 발을 디디게 된다는 뜻이다. 1970~1980년대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30~40년 이상 살아남은 한인들은 특히 여기에 공감한다. 그렇게 형성된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 산업이 봉제·식품·식당·미용·네일·세탁 등의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인 이민사회의 근간이 된 주요 산업에서 한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민 1세대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는 데다, 2·3세 한인은 물론 새롭게 유입된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도 크게 바뀐 탓이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혼혈포함)의 자영업 종사자 비율은 2012년 9.0%에서 작년 7.7%까지 줄었다. 리테일업계 한인 종사자 비율은 15.5%에서 11.7%로, 홀세일 종사비율은 6.5%에서 3.0%로 하락했다. 과거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업종 대신, 최근 한인들은 교육·헬스(26.4%)·금융(9.5%)·전문직(15.2%) 분야로 눈을 돌렸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한때 뉴욕시 한인 델리·그로서리는 5000개에 달했던 반면 현재 1000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서도 한인커뮤니티, 협회 등과 소통하는 업체는 100여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알고 지내던 한인 업체에 전화를 걸면 이미 주인이 타민족으로 바뀐 경우도 허다하다. 박 회장은 “뉴욕 델리·그로서리에서 타민족 비율이 30%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인 비율이 30%로 급감했다”며 “손님으로 온 한인들과 대화해보면, 신규 이민자들은 생계형보다는 유학·취업·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에 온 경우가 많은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영업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명맥을 유지하는 한인 업체에서 일할 한인도 부족한 모습이다. 통상 1세대 이민자들은 사업체 직원으로 한인 직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업주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영환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회장은 “식당 서빙이나 음식 조리 등의 경우, 한인 직원이 점점 줄어 빠른 속도로 히스패닉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히스패닉은 고르고 골라 채용한다면, 한인 직원의 경우 선택의 여지 없이 채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인 업계의 대표적 산업인 네일업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뉴욕주에만 5000개 한인 업체, 관련 인구는 3만명으로 추산됐었지만, 이제는 업체 2000개, 네일 종사인구는 1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계와 타민족들이 네일살롱 매물을 빠르게 사들이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뉴욕 일원의 많은 한인 여성들이 종사했던 봉제산업도 쪼그라든지 오래다. 봉제산업은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특히 한인 사회의 근간이 된 산업이기도 하다. 맨해튼 34~42스트리트, 5~9애비뉴 사이 블록에 집중됐던 봉제산업은 공장이 자동화하면서 빠르게 축소됐다. 90년대 초까지 봉제산업을 운영하는 한인은 40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40~50명으로 줄었고, 1세대 이민자는 거의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한인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세대의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젊은 층은 주류사회로 편입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지만, 과거 한인사회를 단단히 쌓아 올린 역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의 근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단단하게 뭉치면서도, 특유의 폐쇄적 문화는 개선해 타민족과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사회 산업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한인 이민사회 뉴욕 한인사회
2023.09.21. 21:41
파산 위기에 몰린 FTX의 채권자가 당초보다 10배나 많은 1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당국이 감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최근 정치권은 계류 중인 암호화폐 법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고 연방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 금융감독 부의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연방 상원 농업위원회는 이번 주 초당적 암호화 관련 법안을 손질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해당 법안은 FTX의 의견으로 만들어졌으며 암호화폐 산업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연말 전에 입법 가능성이 큰 법안이었다. 하지만,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FTX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일단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농업위원회의 법안이 100조 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시장을 감독하는 기존 법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규제 당국이 의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그는 또 “해당 법안의 일부는 지난 이틀간 실패한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추진됐다”라며 “왜 그런지 의아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가볍게 접근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 역시 FTX의 극적인 붕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신중한 규제’를 필요로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FTX가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 나온 것이다. 옐런 장관은 “거래소의 고객 예금을 사용해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위험한 투자를 하기 위해 별도의 계열사에 대출할 수 있다는 개념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규제 거래소에선 고객 자산을 분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암호화폐에 더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바 부의장은 14일 서면을 통해 암호자산과 관련한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금융혁신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최근 우리가 본 바와 같이 많은 위험도 수반된다”며 유동성 고갈과 자산가치 붕괴, 고객자금 오용, 사기, 절도, 자금세탁 등이 해당 위험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또 “암호화폐 회사들이 다른 금융서비스 회사와 유사한 규제 조치를 받아야 한다며 효과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을 제한하고 싶지 않지만, 규제가 느슨하거나 뒤처지면 소비자와 기업, 전체 경제가 위험에 처한다고 우려했다. 진성철 기자가상화폐 산업 가상화폐 산업 암호화폐 산업 암호화폐 법안
2022.11.15. 21:50
미국과 중국 사이에 반도체 칩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한국에서는 ‘칩4 동맹’으로 대표된다. 미국의 주도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일본의 협업 체제를 강화하려는 이 동맹은 잘 알려진대로 중국과의 거래를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을 난감한 상황에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정착 미국에서는 ‘칩4’에 관한 뉴스를 듣기 힘들다. 미국이 끌어들이려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인 칩4 동맹은 사실 반도체 확보를 위한 미국의 거대한 전략에서 일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 반도체 전략의 다른 부분은 뭘까? 우선 미 의회와 백악관은 최근 500억 달러가 넘는 업계 보조금을 포함해 약 2700억 달러의 대대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 언론에 가장 크게 부각되는 내용은 바로 이 투자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 자국 산업을 키우는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죄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바로 반도체 칩을 인쇄하는 데 사용되는 툴(도구)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이미 중국에 이런 툴을 판매한 미국 기업이 이를 유지 보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런 방침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막는 것뿐 아니라, 현재 중국이 가진 반도체 생산 능력까지 축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물론 이런 툴을 만드는 기업들로서는 큰 시장을 잃게 되었지만 양국이 사실상 반도체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의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 기업들 역시 반도체 칩의 부족으로 이미 생산이 제한된 상황이라는 것이야말로 반도체 전쟁의 아이러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반도체 산업 반도체 산업 반도체 전쟁 반도체 전략
2022.08.30. 18:41
미국과 중국 사이에 반도체 칩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한국에서는 ‘칩4 동맹’으로 대표된다. 미국의 주도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일본의 협업 체제를 강화하려는 이 동맹은 잘 알려진대로 중국과의 거래를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을 난감한 상황에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정착 미국에서는 ‘칩4’에 관한 뉴스를 듣기 힘들다. 칩4 동맹은 사실 반도체 확보를 위한 미국의 거대한 전략에서 일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미 의회와 백악관은 최근 한국 돈으로 68조원이 넘는 업계 보조금을 포함해 약 366조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 자국 산업을 키우는 반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죄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바로 반도체 칩을 인쇄하는 데 사용되는 툴(도구)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이미 중국에 이런 툴을 판매한 미국 기업이 이를 유지 보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방침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막고, 현재 중국이 가진 반도체 생산 능력까지 축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물론 이런 툴을 만드는 기업들로서는 큰 시장을 잃게 되었지만 양국이 사실상 반도체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의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 기업들 역시 반도체 칩의 부족으로 이미 생산이 제한된 상황이라는 것이야말로 반도체 전쟁의 아이러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반도체 산업 반도체 산업 반도체 전쟁 반도체 생산
2022.08.23. 20:13
지난 1974년 1월 18일 가족 이민 초청으로 시카고에 도착한 제인 박(박영희)씨. 당시 한국 공항에는 미국으로 떠나는 가족과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이들이 북새통을 이루던 시절로 이불, 밍크담요, 솥, 냄비 심지어 부지깽이까지 큰 이민 가방에 넣어 오던 때다. 그는 다섯 자매의 장녀로 서울에서 태어나 창덕여중고를 졸업했다. 주위의 권유로 응시, MBC 문화방송 탤런트 공채 1기로 뽑혀 월급 받는 직장생활을 하며 연기를 배웠다. 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지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오게 됐다. 지금도 연락을 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는 탤런트 김애경, 임현식씨 등이 그의 공채 동기생들이다. 그는 시카고 이민 생활 초기 다른 이민자들처럼 잠시 공장을 다녔다. 얼마 후 시작한 일이 당시 유행하던 가발 비즈니스. 1년 정도 직원 생활을 거쳐 시카고 남부 47가 애쉬랜드 길에 비즈니스를 열었다. 가발 비즈니스가 하강하고 시카고 북쪽은 세탁소, 남쪽은 신발 비즈니스로 바뀌던 1978년, 남편(박병국)과 함께 신발 가게를 운영했다. 사업은 순탄했지만 1993년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가 3년 연속 NBA 우승 이후 발생한 ‘시카고 불스 난동 사태’로 업소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고 비즈니스를 닫았다. 이후 서버브로 진출, 1998년 웨스트던디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01년 9•11사태로 찾아 온 미국 경제 위기는 다시금 비즈니스를 접게 만들었다. 그 동안 짬을 내 리얼터 라이센스를 취득 했던 그가 선택한 다음 업종은 부동산 중개업. 그러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면서 어려움이 찾아왔고 그는 링컨샤이어에 위치한 스티븐슨고교 교직원으로 취업, 지금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 미래 4차 산업이라는 투자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그는 수영과 라인댄스로 건강을 유지하지만 건강의 진짜 비결은 30년 넘게 봉사해 온 성가대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위기가 있을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가 도전 정신을 갖게 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는 그는 슬하에 진아(Jeana), 프레디(Fredy)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윌링에 거주한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투자안내자 산업 신발 비즈니스 가발 비즈니스 시카고 이민
2022.01.07.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