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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문제..하루빨리 이뤄져야

연방 의회의 이산가족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수하스 수브라마니암(민주.버지니아) 하원의원은 미주 한인들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북한에 압박을 가해줄 것을 마르크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요청할 예정이다.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15일 오전 버지니아 리스버그 소재 사무실에서 미주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회장 이차희) 대표들을 면담, 이같이 밝히고 “김정은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에 호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미주 한인의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차희 회장을 비롯해 장 송 장로, 에스더 김 간부, 이산가족 전선복 씨, 그리고 조영길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수브라마니암 의원에게 지난 2월 제119대 연방 의회 상.하원에서 초당적으로 ‘미주 이산가족 국가등록법’을 발의하는 데 중심이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에는 꼭 미.북 이산가족 상봉이 원만하게 이뤄졌으면하는 바램이 간절하다고 호소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당시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공화당 소속의 한인 영 김을 필두로 고 제리 코널리,니콜 말리오타키스 의원과 함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 발의된 하원 법안은 국무장관에게 향후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에 대한 명단과 정보 수집, 준비 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게 주 내용이다.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이번 법안은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이름과 기타 주요 정보를 비공개 내부 국가 등록부에 신설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국무장관은 북한인권특사 또는 다른 개인을 통해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고 헤어진 미주 한인 가족들의 정보를 수집해 향후 대면 및 화상 상봉을 준비해야 한다.   연방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는 팀 케인(버지니아), 테드 크루즈(텍사스) 의원이 동일 법안을 발의했다.   한인들의 요청에 면담을 허락한 수브라마니암 의원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미주 내 한인 이산가족들이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며 깊이 공감한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들이 재회를 성사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송 장로는 “미.북 이산가족 상봉 성사는 인도적 문제로 다른 것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즉석에서 섹스폰으로 ‘타향살이’와 ‘비나리는 고모령’을 연주하며 고향의 그리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전쟁의 비참함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 상봉 한인 이산가족들 미주 이산가족

2025.09.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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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산가족 상봉, 이젠 주인 없는 잔치

불러도 대답이 없다. 남북 이산가족협회가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성명을 또 발표했다. 북측은 반응이 없다. 한국 전쟁 와중에 월남한 실향민이 연로하여 몇 사람 남지 않았다. 구순이 지난 나 같은 경우, 북한의 부모와 형은 연로하여 생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형의 자손들은 살아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조카들을 만나러 북한에 간다? 천만에! 이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주인 없는 잔치가 되어버렸다.   가족끼리 서신이나 전화 연락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생사도 모른다. 이런 비극이 어디 또 있나. 미국인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하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들은 서로 왕래한다는데.     이제는 눈물도 말랐다. 그러나 꿈은 가끔 꾼다. 집 뒷산 소나무 사이로 따발총을 멘 인민군이 내 뒤를 쫓아온다. 거의 잡힌다. “아이고 어머니!” 외마디를 지른다. 아내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눈을 떠보니 우리 집 침대 위다. 꿈이야, 고맙다.   재작년 컴퓨터 전문가인 조카에게 고향 집 주소를 세계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라고 부탁했다. 깜짝 놀랐다. 고향 산천이 흑백으로 선명히 나타났다. 우리 집은 흰색으로 좀 크게 보였다. 개조한 것 같다. 월남한 아들이 있는 집이라고 몰수되고 노동당 세포 위원장이 사는지 모른다.     집 앞 개울이 흰색으로 보인다. 개울가에 키위같이 좀 작은 복숭아가 익으면 먹을 만했다. 장마가 끝나면 꽃뱀이 복숭아나무에 매달려 일광욕을 즐겼다. 집 앞에 제방을 쌓아 만든 논에 세워놓은 볏단도 보인다. 집 옆에는 텃밭이 있고 붉은 흙 언덕에 칡넝쿨이 자랐다. 이른 봄에 가느다란 뿌리를 뽑아 씹으면 뱉을 것이 없이 달고 맛있었다. 집 뒤 약산에 올라가면 황금, 하수오(何首烏), 작약(芍藥)을 캐던 골짜기도 보인다. 우리 동네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보인다. 전시용 군사 보급 도로인 것 같다.   이 사진을 내 서재 벽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고향 집을 방문한다. 지구는 노출되어 있다. 이제는 숨을 곳이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와 참모들이 미 해군 특공대가 빈 라덴의 저택을 습격하던 광경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시간에도 수십 개의 첩보위성이 하늘에서 각국 수뇌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첩보 위성이 한국의 DMZ도 부처님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전쟁과 같은 기습작전이란 있을 수 없다. 인공위성의 첩보 작전은 세계대전 발발의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전쟁은 억지되고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 공존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옛날 유대 민족은 포로생활 70년 만에 해방되었다. 우리 민족이 이산된 지 75년이 지났다. 하나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 상봉 남북 이산가족협회 황금 하수오

2025.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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