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가 비싸도 가주에선 집을 사는 것보다 렌트하는 게 돈을 크게 아끼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최근 발표한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중간 렌트비는 월 2985달러인데 반해 중간가격(93만3000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실제 소유 비용은 무려 월 6316달러로 차이가 컸다. 질로는 모기지 상환액 외에도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 등 실질적인 주택 소유 비용을 모두 더해 총비용을 산정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6.4%,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가주에서 주택 구매 시 월 3331달러, 비율로는 47%나 더 비싼 셈이다. 단순 금액적 관점에서 세입자들은 매달 거액을 절약하고 있다는 의미다. 렌트비가 매년 5%씩 상승, 주택 구매 비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격차가 사라지려면 무려 1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험료와 보수 등 비용이 해마다 오르는 것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라면 ‘월세는 버리는 돈’이라는 말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경제적 판단만 놓고 보면 임대가 훨씬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주 내 지역별 차이를 보면, LA·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소유 비용과 렌트비 차이는 월 3450달러, 연간 4만1400달러로 이 격차가 줄어들려면 18년이 소요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입 비용이 렌트비보다 월 4322달러 높아 두 비용이 같아지기까지 역시 18년이 걸린다. 샌디에이고는 월 3211달러 차이로 15년, 새크라멘토는 월 2078달러 차이로 13년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대도시 공통적으로는 렌트가 훨씬 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가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주를 제외한 전국 26개 메트로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월 1838달러, 주택 소유 비용은 3383달러로, 세입자는 월 1545달러, 즉 55%를 절약하게 된다. 이 차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약 1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원인”이라며 “급등한 주택 가격과 금리 탓에 주택 구매 장벽이 높아지면서 수년 전 대비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구매 주택 구매 주택 소유 상승 주택
2025.11.30. 19:03
주택 구매 여력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동식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12일 폭스비즈니스는 ▶높은 모기지 금리 ▶비싼 주택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서 예비 바이어들이 초소형 이동식 주택에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7.09%에서 7.16%로 상승했다. 작년 12월 LA주택 중간 가격은 전국 중간 가격보다 133% 웃도는 95만7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택 구입 여력은 최악이다. 최근 LA에 거주하는 한 틱톡 이용자는 아마존에서 약 2만6000달러에 산 접이식 주택의 언박싱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집은 벽과 천장이 접힌 상태로 배송됐다. 내구성이 뛰어난 강철로 만들어져 있고 내부는 화장실, 샤워실, 부엌, 침실의 인테리어가 모두 끝마쳐진 상태였으며 그는 땅을 매입해서 배관·전기 공사를 마친 후 집을 에어비앤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동식 소형 주택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모양·크기·색상 등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시공 기간이 짧으며 교체 및 철거도 용이해서 매입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장점 덕에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미리 지어진 초소형 주택을 구입해서 살고 있는 영상이 꾸준하게 게재되면서 이동식 초소형 주택이 인기를 더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초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는 단순히 경제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문화 운동의 영향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동식 초소형 주택에 대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 업체 테크나비오 측은 보고서를 통해 2023년~2028년 사이 전세계 소형 주택 시장은 연평균 약 5.3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규모는 48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이동식 이동식 주택 금리 주택 상승 주택
2024.02.1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