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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 속 균열 시기 지금 점검 할 것들] 상승장 단정적 예측보다 리스크 관리 중요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당한 회복력과 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22년 조정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주요 지수들이 역사적 고점 부근에 근접하거나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개선, 그리고 장기적으로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는 상당히 강하게 유지돼 왔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하면 매수한다(buy the dip)’는 전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시장의 상승은 점차 일종의 정상적인 상태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강해 보이는 시장 이면에서 점차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이 반드시 즉각적인 시장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투자 환경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라기보다는 보다 복잡한 후반 사이클의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방향성에 대한 단정적인 예측보다 리스크 관리와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시장이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 ‘어떤 환경에서도 포트폴리오가 버틸 수 있는가’일 수 있다.   ▶강한 지수 상승과 제한된 시장 리더십   최근 몇 년 동안의 주식시장 상승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상승을 이끄는 종목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소위 ‘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을 견인해 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앤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막대한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시장 상승이 광범위한 산업과 종목에 걸쳐 나타날 때 시장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평가된다.     반대로 소수 대형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에서는 지수 자체는 강해 보이지만 시장 내부의 체력은 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중소형주나 경기 민감 업종의 움직임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즉각적인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지수의 상승만으로 시장 전체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장기 투자자에게는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보다 균형 잡힌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   ▶개인 투자자 적극적 시장 참여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다. 최근 몇 년 동안 ETF와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한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ETF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역시 상당한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유동성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게 되었고 장기 투자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 참여가 빠르게 늘어날 때 나타나는 특유의 심리적 패턴도 존재한다. 특히 ‘시장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믿음이 지나치게 강해질 경우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시장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상승장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투자자들은 하락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위험 자산의 동조화 현상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다양한 위험 자산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식, 암호화폐, 일부 대체 자산이 서로 다른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보면 이러한 자산들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에 따라 동시에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 심리 변화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넘어 위험 선호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집중보다 자산 간 분산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구조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전망에 큰 관심을 갖지만 실제 투자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장 전망 자체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구조다. 역사적으로 시장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승장의 일부 구간을 놓치거나 하락장에서 과도한 손실을 경험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따라서 투자 전략의 핵심은 특정 시점의 시장 방향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산 배분과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투자 기간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 역시 중요하며 단기 자금과 장기 자금을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문사의 역할과 투자자의 접근   이러한 환경에서 자산관리 자문사의 역할은 단순히 시장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감정적인 판단에 흔들리지 않도록 구조적인 투자 계획을 설계하는 데 있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재무 목표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고 필요할 때 리스크 관리와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적인 역할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강한 상승의 흔적과 동시에 여러 불확실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는 극단적인 낙관이나 비관에 치우치기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위험 자산의 비중이 의도치 않게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조정이 필요하다.   금융시장은 언제나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규율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장기적인 투자 관점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가 보다 안정적인 결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낙관 속 균열 시기 지금 점검 할 것들 상승장 리스크 주식시장 상승 개인 투자자들 시장 하락

2026.03.10. 23:51

[재테크] '증시 상승장' 조심해야 할 징후들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tapering)’의 속도를 높여 내년 1분기까지 양적완화(QE) 정책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3월 회의에서 첫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환영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장을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마침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해 보인다.     ▶사상 최고치에 달한 주식형 자산 밸류에이션(valuation)   현재 주식형 자산의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기업 매출과 수익, 장부값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지표 상에서 나타난 주식값이 현재 사상 최고치다. 소위 ‘버핏 지표’로 알려진 국내총생산 대비 주식값은 이미 200% 선을 넘어섰다. 모두 전례 없던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종합지표가 고점을 찍었던 적은 총 네 차례 있었다. 1900년대 초, 1029년, 196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 ‘하이테크마니아’가 절정을 이룰 때 등이다. 이들 고점은 그리고 곧 하락장을 동반한 바 있다. S&P 500의 매출 대비 주식값은 현재 3.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닷컴 버블’의 고점 당시 매출 대비 S&P 500의 주식값 비율은 2.36포인트였다.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고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매출은 많아도 수익은 없거나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매출 대비 주식값이 이렇게 올랐다는 것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마진 빚도 사상 최고치   현재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걸려 있는 마진 빚은 1조 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고 몰려들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도록 기여한 셈이기도 하다.     마진 빚이 이렇게 높을 때 결국 시장은 하락장으로 화답했다. 2000년대 초, 2007~8년이 그랬다. 그리고 지금 마진 빚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대로 현금자산 보유 정도는 역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S&P 시총대비 일반 투자자들의 머니마켓 보유 비율은 현재 2% 선이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저점을 형성할 당시 머니마켓 비율은 약 12%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가치 대비 현금자산 보유 비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현금이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돈을 빌려서라도 모두가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뮤추얼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 비율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펀드의 현금자산 보유 비율이 4% 선으로 떨어지면 시장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봤다. 그런데 지금은 2%다. 시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펀드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펀드에 들어가 있는 자금 비율도 상상을 초월한다.     15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1대1이거나 2대1 수준이었다. 이를 정상 비율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금은 62대1이다. 레버리지가 들어가면 이 비율은 무려 82대1이 된다. 엄청난 수준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의미다. 모두가 빚을 내서까지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풋/콜(put/call) 거래량 비율도 최저치     옵션 시장도 상승장 베팅 일변도다. 그래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풋 옵션과 상승장에 베팅하는 콜 옵션 거래량 비율이 지난 20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큰 손 투자자나 개미투자자나 모두가 콜 옵션을 사고 있고, 이 비율 역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콜 옵션을 사기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만도 최근 4주간 44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고점 형성 당시 지급된 4주 단위 콜 프리미엄 총액은 70억 달러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상승장보다 현저하게 높은 프리미엄이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상 수준의 웃돈을 줘가며 상승장을 타겠다는 투자자들의 ‘욕망’이 읽히는 대목이다.   ▶레버리지 ETF, 페니스탁, IPO   두 배, 세 배 수익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ETF 유입 자금도 최근 430억 달러에 달했고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팬데믹 저점의 투자자금 규모가 70억 달러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인 셈이다. 페니스탁 거래량도 최근 수년간의 평균치에 비해 열 배 이상 늘었다. 하루 1,000억주가 거래되고 있다. 다들 어디든 투자할 곳을 찾아다니는 듯하다.     지난해 IPO 규모는 사상 최고치였다. 올해는 지난해 페이스를 이미 앞지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이너스 실적을 내는 기업의 IPO가 수익이 나는 기업의 IPO보다 열 두배가 많았다는 데이터다.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비즈니스라도 상관없이 몰려든다는 뜻이다.     발행 채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능력이 없는 기업들로도 무려 2조 달러가 쓸려 들어갔다. 이런 기업들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궁금할 법도 한데 답은 간단하다. 빌려서 이자를 낸다. 어떤 용도로 자금을 모으는지도 모르는, 소위 ‘묻지 마 IPO’라고 부를 수 있는 SPACs 공개도 올해 무려 600개에 달했다. 전년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인사이더’는 판다   온 세상이 계속 상승장을 장담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방적이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시장의 현황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많다. 물론 이들 데이터가 당장 하락장을 현실화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하나 더. 기업 내부자들의 거래 패턴이 의미심장하다.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매수 비율이 사상 최고치다. 하나가 살 때 여덟이 팔았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일까?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상승장 증시 주식값 비율 사상 최고치 역사상 최저치

2021.12.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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