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피어의 ‘퍼시픽 파크(Pacific Park)’에는 유명한 ‘대관람차(Pacific Wheel)'가 우뚝 서 있다. 퍼시픽 파크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전목마도 있고 현대적 관점으로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놀이기구들로 채워져 있다. 그중에 압권은 대관람차. 태양이 작열하는 태평양을 바라보고 설치된 대관람차는 그 태양열의 에너지를 받아 돌아가는 세계 유일의 놀이기구이다. 130피트까지 올라가면 한눈에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다.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유일무이한 풍경을 선사한다. 샌타모니카 대관람차는 시즌별로 조명을 바꾼다. 12월을 맞아 샌타모니카 시는 대관람차에 하트 모양의 조명을 설치했다. 무려 17만개의 LED전구가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드론을 이용 대관람차보다 더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샌타모니카 낙조 샌타모니카 피어 이용 대관람차 pacific wheel
2023.12.01. 19:32
샌타모니카 피어의 회전목마(merry-go-round)는 그 역사가 무려 100년을 훌쩍 넘겼다. 1922년 베니스에 지어진 회전목마를 1947년 샌타모니카 피어에 이전 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1922년 당시 회전목마를 대표하는 ‘목각말’을 포함한 각종 동물 모형은 목공예가 애드 로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동물의 모양이 바뀌기는 했지만,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샌타모니카 피어의 회전목마와 건물은 ‘루프 히포드롬(The Santa Monica Looff Hippodrome)'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국가 랜드마크로 보존되고 있다. 샌타모니카 피어의 회전목마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영화 '더 스팅(1973)'의 폴 뉴먼이 분한 사기꾼 헨리도프가 운영하는 회전목마로 등장하기도 했다.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샌타모니카 피어를 방문한다. 그 중 약 200만명이 회전목마를 탄다고 한다. 샌타모니카 피어의 회전목마는 100년 동안 쉼 없이 돌고 또 돌고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오른쪽 큰 사진은 회전목마를 정비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 비닐막에 비친 목마다. 유니콘을 닮았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회전목마 당시 회전목마 샌타모니카 피어 영화 촬영지
2023.10.06. 19:26
LA카운티 내 5개 해변의 해수 접촉을 피하라는 보건당국의 지시가 떨어졌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카운티 내 5개 해변에서 박테리아 수치가 건강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영이나 서핑, 물놀이 등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관련 해변은 샌타모니카 피어, 이너 카브릴로 비치(샌피드로), 마더스 비치(마리나 델레이), 맨해튼 비치 피어, 그리고 40번가 익스텐션 해변이다. 5개 해변 해수 접촉 경보령은 3일 밤 발표됐다. 해변의 박테리아 농도에 관한 정보는 24시간 핫라인(800-525-566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 박경은샌타모니카 피어 샌타모니카 피어 la카운티 보건당국 해변 해수
2022.10.04. 11:32
그리스 신화의 제왕 신은 제우스지만 신화의 기원은 가이아 여신이다. 가이아가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를 낳으면서 사실상 신화는 시작된다. 그리스 신들은 각각 관장하거나 대표하는 분야가 있다. 제우스는 하늘의 신이고 가이아는 대지의 신이다. 신화의 출발이었던 여신이 대지를 관장한다는 것은 땅이 모든 생명의 근원임을 암시한다. 이 여신의 이름을 따서 나온 가설이 ‘가이아 이론’이다.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했다. 대지가 바로 지구라는 생각에서 ‘가이아’를 인용했다. 이론은 지구를 기체로 둘러싸인 암석 덩어리가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 유기체인 지구가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가설이다. 가이아 이론은 학계에서 정식으로 인정 받지 못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명 중 2명이 기후변화 예측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미국의 기상학자 마네베 슈쿠로 프린스턴대 교수와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클라우스 하셀만 창업자이다. 온실가스 증가 등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복잡한 기후현상을 물리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역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중 ‘지구 환경’ 연구로 상을 받은 과학자는 없다. 2007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환경보존 활동으로 평화상을 받았고, 3년 전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는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분야 연구로 과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지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평균기온의 상승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섭씨) 이상 높지 않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PC)는 기준을 1.5도로 낮췄다. 최근 비영리단체 클라이메트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지구 평균기온이 1도에서 4도까지 올라갈 경우를 가상해 지구촌 곳곳의 모습을 소개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3도가 올라갈 경우 영국의 버킹검궁은 물에 잠긴다. 롱비지 지역 405번 프리웨이 일부도 물바다가 된다. 샌타모니카 피어의 경우 3도가 상승하면 해수면이 최고 20피트 상승해 피어 전체가 바닷속에 잠긴다.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보면 피어의 대관람차(Ferris Wheel) 아래 부분까지 물이 차 오른다. 과학자들은 지금 추세로 기온이 상승하면 다음 세기에 샌타모니카 피어가 바다에 잠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올랐다. 과학자들은 2도 상승을 급격한 변화의 기준점으로 삼았지만 더 낮추자는 의견이 대세다. 1.5도만 올라도 지구촌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인구 5억 명이 피해를 당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도가 오르면 가뭄과 폭우 등의 이상기후로 세계인구 1억8900만 명이 기아 위기에 빠진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탄소중립(넷제로·Net Zero)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온실가스 흡수량을 같게 해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이아의 대지는 모든 생명을 포용하는 자애로운 공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천재지변의 무서운 형벌이 내려지는 땅이기도 하다. 대지에 불경하면 반드시 재앙의 보복으로 돌아온다. 김완신 / 논설실장칼럼 20/20 샌타모니카 피어가 샌타모니카 피어 지구 평균기온 기후변화 분야
2021.10.2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