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스톡턴과 LA 한인타운, 그리고 샌호세 쇼핑몰에서 연이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먼저 지난 29일 오후 6시쯤 스톡턴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어린이 생일파티 중 총격이 발생해 8세, 9세, 14세 미성년자 3명과 21세 성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샌호아킨카운티 셰리프국은 특정 대상을 노린 범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은 바지를 입은 키 약 5피트 6인치의 남성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8일 LA 한인타운에서도 경찰이 날카로운 물체를 든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ABC뉴스는 이날 오전 7시쯤 버몬트 애비뉴와 8가 교차로 인근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와 대면 직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상인들은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가 깨진 유리 조각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LAPD는 발포 이유와 초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경관의 바디캠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40분쯤 북가주 샌호세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쇼핑몰 메이시스 2층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성인 남녀 2명과 16세 소녀가 부상을 입었다. 샌호세 경찰은 남성 피해자와 용의자 간 말다툼 끝에 총격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성 2명은 쇼핑객으로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고 총기는 회수되지 않았다. 당시 쇼핑객 일부는 매장 안으로 숨어 대피 방송을 기다렸다.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재 기자생일파티 어린이 어린이 생일파티 총격 사건 가해 남성
2025.11.30. 19:24
애리조나주의 한 가정집에서 자신을 위한 생일파티에 갈 준비를 하던 여성이 참수된 채 발견됐다. 수사 결과 체포된 범인은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FOX11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애리조나 글렌데일 지역의 가정집에서 9월 27일 발생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날 자정 무렵 테레사 데헤수스 크루즈 루비오(49)가 그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가족들은 피해자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고 오후 3시 40분쯤 모이기로 한 장소에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걱정된 가족은 피해자의 집을 찾았고 참수된 시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아들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가 용의자인 것으로 파악, 그를 9월 28일 새벽 2시 40분쯤 체포했다. 곤잘레스는 사건 당일 오후 5시쯤 어머니의 차를 몰았고 어머니의 휴대폰으로 가족들에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알레한드로가 심문 과정에서 부엌칼로 어머니를 여러 차례 찌른 후 참수했다고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알레한드로는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마리코파 카운티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다. 살해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 뉴스팀생일파티 참수 사건 살인 부모 아들 부엌칼
2024.10.01. 15:49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모든 가족행사가 두 분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설을 시작으로 어머니날, 아버지날, 부모님 생신, 추수감사절, 그리고 크리스마스로 한 해가 끝이 났다. 7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해 가을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나니, 가족행사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부모님 제사를 모셔 가족이 모였는데, 3년 상을 끝으로 성당의 연미사로 대신하게 되니 형제들이 모일 핑곗거리가 사라졌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생일에 모이자는 것이었다. 생일을 맞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날 가고 싶은 식당으로 가족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생일이 흩어져 있어 한 달에 두 번 모이는 일도 없고, 어린 날의 추억을 함께 나눈 동시대 또래들의 모임인지라 제법 재미있게 잘 돌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맞게 된 코로나 펜데믹. 2년 넘게 모이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었지만 우리들의 생일 파티는 쉽게 다시 시작되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는 힘들고 끝내기는 쉬운 모양이다. 중단한 일을 다시 시작하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누님은 동부에 사니 이곳에서는 5남매 중 둘째인 내가 가장 손 위가 된다. 내가 칼을 빼 들어야 할 것 같아 생일이 다가오자 초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장소는 부모님 살아생전부터 자주 갔던 타운의 중식당 Y. 4남매와 우리 아이들, 손자 손녀 모두 모였다. 식사를 기다리며 선물은 이미 다 풀어 보았고, 손녀딸과 케이크의 촛불도 끄고 나니 문득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는 이렇게 가족이 모이면 이때쯤 꼭 한마디 말씀을 하시곤 했다.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말씀은 대개는 한두 명의 심기를 건드려 어색한 자리가 되곤 했다. 나이가 들며 말이 많아지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은 모양이다. 이런 현상을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노인이 말이 많은 이유는 살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후손들에게 가르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본능적 행위라는 것이다. 무엇이 먹으면 죽는 독버섯인지, 어떤 약초를 먹거나 바르면 병이 낫고 상처가 아무는지 등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다. 이제 이런 지식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우리의 DNA에 각인된 본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이란 누가 가르친다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살며 겪어 보아야 깨닫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는 유대인 속담대로 나는 입을 굳게 닫았다. 다음에도 열지 않을 작정이다. 곁에서 지켜보며 응원만 해줄 생각이다. 그리고 그날 지갑은 아내가 열었다. 저녁을 먹은 Y 식당은 우리 가족에게는 특별한 장소다. 부모님의 환갑잔치, 결혼기념일, 두 분의 칠순 등 큼지막한 가족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했다. 음식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이 앉았던 상을 보니 빈 접시만 남았다. 나이가 들면 입맛도 까다로워지는 모양이다. 이 식당도 재개발로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이렇게 식당도 우리 집도 세대교체를 맞고 있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이 아침에 생일파티 어머니날 아버지날 생일 파티 부모님 제사
2022.10.12.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