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천국' 밴쿠버는 옛말, 동부 뉴브런즈윅 상위 3곳 싹쓸이
캐나다에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노년층의 시선이 서부 대도시를 떠나 동부 뉴브런즈윅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졸로(Zolo)'가 발표한 캐나다 은퇴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뉴브런즈윅주의 세 도시가 나란히 1위부터 3위를 석권했다. 반면 전통적인 은퇴 명소로 꼽히던 BC주와 앨버타주는 상위 10위권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졸로는 전국 38개 도시를 놓고 집값과 생활비, 의료 접근성, 범죄율, 날씨 등 8개 항목을 비교했다. 2030년이면 캐나다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퇴 세대에게는 집값과 물가가 어디에 살지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예의 1위는 뉴브런즈윅주의 세인트존(Saint John)이 차지했다. 이곳은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16% 저렴하고 평균 주택 가격은 34만1,100 달러에 불과하다. 인구 6만3,000명 규모인 이 도시는 병원 2곳과 다수의 의료 클리닉을 갖춰 의료 접근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간 285일에 달하는 맑은 날씨도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2위에 오른 몽턴(Moncton)은 생활비가 전국 평균 대비 17% 낮아 경제적 부담이 가장 적은 도시로 나타났다. 평균 주택 가격은 38만1,800 달러 수준이다. 국제공항과 대형 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과 여가 생활이 편리하다. 3위 프레더릭턴(Fredericton) 역시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35만1,200 달러로 조사됐다.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려 문화적 욕구가 높은 은퇴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밴쿠버와 캘거리 등 서부 주요 도시들은 치솟는 집값과 높은 생활비 장벽을 넘지 못하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온타리오주의 킹스턴, 심코, 틸슨버그 등이 차지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노후를 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남은 자산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다운사이징 열풍이 동부행을 부추기는 배경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뉴브런즈윅 밴쿠버 은퇴 명소 생활비 의료 반면 밴쿠버
2026.02.1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