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조각으로 풀어낸 정체성…시지아 첸 첫 개인전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계 작가 시지아 첸의 첫 개인전 ‘노 싱글 오리진(No Single Origin)’을 오는 25일부터 5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민 서류, 오래된 사진, 레스토랑 메뉴판 등 일상에서 수집한 종이를 잘라 붙여 새로운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개인의 신원과 기억을 기록하던 종이 조각들은 작가의 손을 거치며 전혀 다른 의미의 화면으로 재탄생한다. 전시에서는 페이퍼 컷 콜라주 회화와 조각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산의 능선을 연상시키는 대형 작업은 파편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을 통해 보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반면 소형 연작에서는 겹겹이 쌓인 조각들이 경계를 흐리며 하나의 덩어리처럼 읽힌다. 작가의 작업은 특정한 출신이나 단일한 서사로 설명될 수 없는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로 다른 조각들이 관계 속에서 결합하며 새로운 의미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이민과 기억, 정체성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는 평가다. 시지아 첸은 중국 산터우 출신으로,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광둥 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시애틀 국제공항 등 미국과 중국 주요 도시에는 공공미술 연구 설치작을 선보였으며, 광저우미술학원과 템플대 타일러 예술학교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샤토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하나의 뿌리로 환원될 수 없는 정체성과 기억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환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Unit 104 ▶문의: (213)277-1960종이 조각들 정체성 시지아 샤토갤러리 샤토갤러리
2026.04.1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