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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주고 가주 발의안 대리 서명시켰다…돈 대가 서명 수집 영상 확산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서명 과정에서 돈을 주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서명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주민발의안 서명을 대가로 5달러를 지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주 국무장관실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 X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은 샌프란시스코 6번가와 미션 스트리트 인근에서 촬영됐다. 긴 줄을 선 사람들이 테이블 앞에서 서명한 뒤 돈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거리 영상 제작자 JJ 스미스는 서명 대가로 5달러가 지급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서명 담당자로 보이는 여성이 하이라이터로 이름과 주소를 표시하며 “이 이름으로 서명하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촬영자가 “나도 5달러 받는 거냐”고 묻자 이 여성은 “그렇다”며 “그냥 서명하면 된다(Just sign it)”고 답했다.   테이블 위에는 유권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명단이 놓여 있었고, 일부 정보는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유권자 자료로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2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이다.   영상 속 서명은 최소 3개 주민발의안 캠페인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는 억만장자 세금 도입을 막기 위한 주민발의안과 ‘2026 은퇴 및 개인저축 보호법(Retirement and Personal Savings Protection Act of 2026)’ 관련 서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는 “줄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는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5달러를 받기 위해 서명한다’고 답했다”며 “무슨 내용인지 모른 채 서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 두 시간 동안 수백 명이 줄을 서서 서명했고 신분 확인이나 설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선거관리 당국은 즉시 가주 국무장관실 선거사기 조사팀에 사건을 넘겼다.   에린 클라우젠 카운티 선거관리국 공보관은 “유권자 정보는 합법적으로 요청할 수 있지만 이번 사례는 부적절하게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영상에 등장한 유권자들에게 직접 연락할 계획이다.   국무장관실도 “주민발의안 서명을 대가로 금전이나 다른 보상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선거 제도를 악용한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영상에 등장한 서명 가운데 일부는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한 캘리포니아인들(Californians for a More Transparent and Effective Government)’이라는 정치단체의 캠페인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또 다른 정치단체 ‘빌딩 어 베터 캘리포니아(Building a Better California)’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대변인 몰리 위든은 “이 같은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관련 서명 수집 업체에 해당 인원을 특정하고 서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의 서명 수집 인력은 캠페이너가 아니라 하청 업체 직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연방 차원의 논쟁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선거 무결성’ 강화를 이유로 유권자 신원 확인과 선거 절차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한편 가주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거 위반 신고 웹사이트(sos.ca.gov/elections/election-voter-complaint-form)를 통해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서명 발의 주민발의안 서명 서명 대가 카운티 선거관리국

2026.03.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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