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715명. 주밴쿠버총영사관 관할 구역의 재외동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서부 캐나다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 재외동포 수가 2년 전보다 1.06% 줄어든 700만6,703명을 기록하고 북미 지역 전체도 1.4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성장이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2025 재외동포현황 통계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동포 수는 2023년 대비 9.94% 증가하며 캐나다 내 한인 사회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토론토 지역의 증가율인 3.47%를 세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한인들의 서부 캐나다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밴쿠버 관할 지역의 동포 사회는 한국 국적을 보유한 재외국민 4만6,435명과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동포 6만4,280명으로 이루어졌다. 지역별로는 BC주에 거주하는 동포가 8만1,3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앨버타주가 2만6,675명으로 뒤를 이었다. 앨버타주는 활발한 경제 활동과 안정적인 주거 환경으로 인해 한인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사스카츄완주 2,500명, 유콘준주 105명, 노스웨스트준주 60명 등 관할 전 지역에서 한인 사회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거주 자격별로는 영주권자가 2만6,615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반 체류자 1만1,350명과 유학생 8,470명이 포함됐다. 특히 일반 체류자는 2년 전보다 40.51%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워킹홀리데이와 취업 비자 소지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유학생 또한 21.96%의 성장세를 보이며 교육 도시로서 밴쿠버가 가진 경쟁력을 나타냈다. 캐나다 전체 재외동포 수는 26만3,153명으로 집계되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국가 자리를 지켰다. 주토론토총영사관 관할 지역이 13만3,262명으로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퀘벡주의 경우 유학생 감소 등의 여파로 동포 수가 2.82% 줄어드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통계를 재외동포 정책 수립과 한인 단체 지원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밴쿠버 한인 사회가 양적으로 팽창함에 따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 증진을 위한 행정 서비스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증가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뒤따를 전망이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밴쿠버 한인 사회가 북미 대륙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줄 만하다. 토론토를 압도하는 성장률은 밴쿠버의 정주 여건과 경제적 매력을 증명하는 지표다. 11만 명이라는 인구 규모는 이제 현지 주류 정치계나 경제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의미하며, 한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의 이면에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한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주거 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며, 늘어난 인구에 비해 행정 서비스 공급은 정체된 상태다. 총영사관의 민원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만성화된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유입 인구의 상당수가 단기 체류 자격인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날 경우 한인 사회의 활력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저절로 영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개별적인 생존 전략을 넘어선 공동체 차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적 결집이 동반되어야 한다. 밴쿠버는 이제 막연한 희망을 품고 오는 곳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구조적인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남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늘어난 머릿수가 실질적인 힘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밴쿠버 한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열쇠다. 중앙일보편집국신년기획·한인 캐나다 한인 서부 캐나다 한인 사회 한인 인구
2026.01.02. 17:00
회계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2025년도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선정 기업 다수는 현재 BC주 전역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각 기업의 전략, 인재 확보 및 유지, 기술 역량, 지배구조, 재무성과 등을 기준으로 독립적인 심사를 진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원주민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까지 폭넓게 평가했다. 수상 기업은 신규 수상 기업, 우수경영 유지 기업(2년 연속), 골드 스탠다드(4~6년 연속), 플래티넘 클럽(7년 이상)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신규 수상 기업 다수가 BC주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이다. 버나비에 본사를 둔 IT 지원업체 마이크로서브(Microserve)는 현재 빅토리아·에드먼턴·캘거리 사무소 포함, BC주 내 12개 이상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직군은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가, 영업 부사장, PowerApps 개발자 등이다. 마이크로서브는 복리후생,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사내 포상제, 웰빙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배너스터 오토모티브 그룹(Bannister Automotive Group)은 서부 캐나다 전역에 20개 이상의 자동차 딜러십을 운영 중이며, 오카나간·쿠트니·프레이저밸리 등지에서 정비사, 서비스 어드바이저, 차량 세척원 등 20여 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북미 최대 장갑 유통업체 중 하나인 왓슨 글러브(Watson Gloves)는 현재 BC주 외 지역에서만 채용을 진행 중이나, 직원 교육, 치과·의료 보험, RRSP(퇴직연금) 매칭 등 혜택이 탄탄하다. 향후 채용 공고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프레시 프랩(Fresh Prep)은 친환경 식자재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브랜드 매니저, IT 지원 매니저 등 직무에서 밴쿠버 및 타 지역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식품 폐기물 감축, 지역 생산품 활용 등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점도 돋보인다. 2025년도 수상 기업 전체 명단은 딜로이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연금 최고경영기업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서부 캐나다 지역사회 연계
2025.05.08. 13:55
서부 캐나다가 3년 연속 가뭄을 겪으면서 수자원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물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BC주 니콜라 밸리의 메릿 시는 언제 식수가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하수에 의존하는 메릿 시는 지하 대수층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마이클 고츠 메릿 시장은 "솔직히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수도 계량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족에 대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수생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비버 재도입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책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수 수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애나 앨런 SFU 교수는 지하수 고갈 위험을 경고하며 물 사용량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도 계량과 함께 비버를 활용한 유역 복원 등 장기적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메릿 인근 케인 밸리에서는 비버 재도입으로 습지가 복원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BC 야생동물연맹은 향후 3년간 BC주 전역에 100개의 인공 비버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역 위협에 대응하고 어류와 야생동물을 지원하는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톰 윌름스 교수는 지난해 여름 케인 밸리에 6마리의 비버 가족을 방사했다. 그 결과 하워스 크릭의 폭이 넓어지고 유속이 느려졌으며, 무지개 송어가 서식하고 강둑에는 사초 초원과 버드나무 숲이 확장되고 있다. 윌름스 씨는 "우리는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불안정 캐나다 서부 캐나다 식수 수질 연속 가뭄
2024.08.0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