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감정, 시간과 자연 담은 회화적 탐구
색과 선, 감정과 직관이 교차하는 예술적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LA한인타운 내 리앤리갤러리(관장 아녜스 이)가 내달 4일부터 25일까지 이경수 개인전 ‘언홀딩 컬러(Unholding Colors: Between Abstraction and Nature)’를 개최한다. 리앤리갤러리는 “‘언홀딩’은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는 순간, 색이 스스로 호흡하며 생명력을 얻는 과정을 의미한다”며 “관람객에게 작가의 예술적 변천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적 풍경을 반영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의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 작품들은 푸른빛, 초록, 보라, 터쿼이즈 등 다층의 색채가 겹겹이 스며들며 차분하고 명상적인 울림을 전한다. 작가의 의도적 조작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탄생한 화면은 마치 시간과 감정이 녹아든 추상적 풍경으로 관람객 앞에 펼쳐진다. 이 작가는 “익숙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내면의 다양한 층위를 마주하고 감정과 직관을 따라 아름다움과 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신작에는 비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가 활용됐다. 콜라주, 크레파스, 잉크 등 혼합 재료를 통한 믹스드 미디어 기법으로 색과 질감, 선의 리듬을 탐구하며 회화적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경수 작가는 성신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캘스테이트(CSU) LA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고 키아프(KIAF) 아트 서울, 아트 샌디에이고, 디 아더 아트 페어 등 국제 전시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보르도 우네 코망드리 박물관, 카우아이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언더우드대학교 교수로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한국문화원 등에서 다수 강의를 진행했고 미술 서적 출간과 웨어러블 아트 컬렉션 제작 등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갤러리 측은 “모든 전시 작품에는 해설을 제공해 관람객이 색채와 질감, 매체의 선택에 담긴 작가의 심미적 사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내달 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10월 18일 오후 1시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LA ▶문의: (213)365-8285 이은영 기자감정 시간 성신여대 회화과 회화적 표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2025.09.2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