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이 제20회 호그 OC마라톤 대회를 제패했다. 지난 5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에 출전한 제이슨 양(33·샌피드로·사진)씨는 2시간 25분 11초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2시간 24분 54초로 풀 코스를 주파한 에스테반 프라도(24·파운틴밸리)가 차지했다. 당초 우승자는 프라도, 양씨는 2위로 발표됐다. 하지만 프라도가 레이스 도중 지정된 급수대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있던 아버지가 건넨 음료를 마신 것이 적발되자 주최 측은 조사에 나섰다. 주최 측은 프라도의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자 그의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미 육상협회와 OC마라톤 대회 규정에 따르면 마라톤 주자들은 공식 급수대의 물만 마실 수 있다. 프라도의 자격 박탈로 1위로 발돋움, 뒤늦게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양씨는 지난해 OC마라톤에서 3위에 올랐고 그보다 한 달 앞서 열린 서프시티 마라톤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월 벤투라 마라톤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OC마라톤엔 총 3500명이 참가했다. 여자부 우승은 버지니아주에서 온 26세 가브리엘라 스미스(3시간 5분 30초)에게 돌아갔다.제이슨 마라톤 제이슨 양씨 oc마라톤 대회 서프시티 마라톤
2024.05.07. 20:00
한인 마라톤 동호회 소캘러너스(회장 김혜선) 회원과 응원단, 가족 등 70여 명이 지난 5일 헌팅턴비치에서 열린 서프시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소캘러너스는 이 대회에 2번째로 많은 인원을 출전 시킨 클럽으로 등재됐으며, 회원 2명이 보스턴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수확을 올렸다. 소캘러너스는 내달 열릴 LA마라톤 대회 외에 OC, 롱비치 대회에도 많은 회원을 출전 시킬 예정이다. 소캘러너스는 마라톤 대회 참가 회원의 등록 및 훈련은 물론 대회 당일 지원까지 도와준다. 이 동호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풀러턴의 크레이그 리저널 공원에서 정규 모임을 갖는다. 문의는 김해경 홍보팀장(909-957-2636)에게 하면 된다.서프시티 마라톤 서프시티 마라톤 la마라톤 대회 한인 마라톤
2023.02.07. 15:30
“달리기의 매력은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죠.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그저 계속 뛸 겁니다.” 올해로 나이 80세인 한익찬(사진)씨는 매일 새벽 3시 반이면 집을 나선다. 모두가 잠에 든 깊은 밤을 가르며 뛰는 것은 한씨의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 일주일에 5일씩, 벅찬 호흡을 즐기며 해가 뜨는 아침 7시까지 달린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씨가 지난 10년간 뛴 거리는 지구 한 바퀴 둘레와 맞먹는다. 지난 13일 한씨는 10년 동안 달린 누적 거리가 2만4901마일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이날 함께 뛰는 동호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다”며 “목표는 이뤘지만 달리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던 한씨는 1983년 미국으로 이민 와 1988년부터 LA 엘몬테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왔다. 20년 넘게 밤낮없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병들어갔다. 한씨는 “역류성 식도염에 속이 쓰려 잠도 못 자고 건강이 염려되면서 불안과 우울증이 심해졌다”며 “불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3시에 동네 산책을 하게 됐는데 점차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뛰게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불면이 사라졌고, 처방받았던 위산 역류약도 끊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10년 마냥 자신감에 넘쳐 생애 처음으로 LA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한씨는 “처음 해본 마라톤이라 극심한 피로와 경련을 겪었고 뛰고 걷기를 반복하며 7시간 28분 만에 겨우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중간에 그만두고도 싶었지만, 결승선에서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완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마라톤 교실과 동호회에 참여하며 체계적으로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각 본인 연령 부문에서 2012년 롱비치 마라톤 4위, 2013 서프시티 마라톤 1위, 2014 서프시티 마라톤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013년에는 꿈에 그리던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2마일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폭탄 테러로 경주를 완주하지 못했다. 겁이 날 법도 하지만 한씨는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다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결국 완주의 꿈을 이뤘다. 그는 “내년에는 2023 도쿄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85세까지 마라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제일 힘든 게 신발을 신고 문밖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단 뛰기 시작하면 더 뛰고 싶어지게 되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마라토너 한익찬 서프시티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롱비치 마라톤
2022.06.16.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