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 번째 대도시 LA서 유일한 무소속인 존 이(사진) 12지구 시의원. 그는 세 번째 선거를 앞두고 ‘브랜드가 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19년과 2020년의 선거에서는 시의원 사무실에서 오래 일한 것이 사실상 전부였지만 이젠 무엇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는 시의원인지 지역구 주민들이 잘 알게 됐다는 것이다. 선거 중인 7개 지역구에서 가장 치열한 결전을 벌이고 있는 그에게 캠페인 현황과 시정을 물었다. -예선만 있는 선거라 치열해졌다. 현재 판세는. “잘되고 있다. 4년 전과 달리 주민들은 내가 어떤 당 소속인지보다는 내가 시의회에서 투표해오고 상정한 발의안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주민들을 보살피고 지키려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함께 지키려는 봉사자로 볼 것이다. 정치색과 구호보다는 다양한 주민들과 소통해왔던 노력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 -외부 단체와 조직들이 이 후보에게 무려 100만 달러를 넘게 썼다. 왜인가. “그동안 시의회에서 내가 내놓은 정책과 목소리에 대한 반응이라고 믿는다. 경찰력 강화와 주민 안전 도모라는 공약들에 걱정하는 그룹과 주민들이 응원하는 것이다. 모두 경찰, 소방, 기업, 노조의 지지다. 뿌듯하다.” -경쟁 후보는 윤리위원회 문제제기만 언급하고 있는데. “해당 후보는 공약 대신 상대 현역 후보를 근거없이 헐뜯고 비난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도대체 주민들을 위한 선거인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의석만 차지하면 된다는 것인가. 이런 접근은 위기에 처한 LA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망스럽다.” -치안에 대한 사안은 카운티 검사장 선거와 밀접하다. 누구를 지지하나. “개스콘 검사장은 많은 문제를 노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범죄를 적극적으로 단죄할 수 있는 공직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범죄 차량 번호판 검색기 도입이 화제다. 언제부터 설치되나. “12지구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을 검색해 만약 도난 차량, 영장이 발부된 차량일 경우엔 LAPD가 출동해 추적한다. 이는 속도 위반이나 신호 위반과 관련이 없다. 개인 사생활도 보호된다. 50만 달러를 들여 5~6월에 처음 설치될 100여 개의 카메라는 잠재 범죄자들을 퇴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다른 지역구나 LA 전체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요원하다. 하지만 12지구에서 좋은 모범을 보일 것이다. 베버리힐스가 이미 시행 중이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메시지가 있다면. “나는 스몰비즈니스를 했던 한인 이민 1세의 아들이다. 누구보다 한인들의 생각과 걱정을 이해한다. 시의회에서 한인들을 대표해 더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기 바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선거캠프 지원금 지역구 주민들 주민 안전 12지구 시의원
2024.02.27. 22:27
한인 집중 주거지역에서 득표 활동을 하는 한 후보 캠페인 진영이 아시안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34지구)의 캠페인 활동가들이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득표 활동을 하면서 ‘상대 후보(데이비드 김)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찍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메즈 측은 현재 주하원 의원인 웬디 카리요(51지구) 진영과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카리요 의원은 고메즈 의원이 연방 의회로 가면서 가주 51지구에 당선돼 2017년부터 일해오고 있다. 지역구가 재조정되며 그가 출마한 52지구 상대 후보는 필리핀계 미아 리바스 포터다. 두 명의 라틴계 현역 의원이 당선을 위해 상대 아시안 후보들을 상대로 인종 차별적인 캠페인 활동을 편 셈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다름 아닌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LA시의원 당선자(1지구)의 제보로 공개됐다. 헤르난데스는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양쪽 진영의 선거 운동원들이 집에 다녀갔는데 ‘김 후보와 포터 후보가 아시안이니까 찍으면 안 된다(You know they(David & Porter) are Asians. Please don't vote for them)’는 말을 하고 갔다”며 “시의회 파문으로 온갖 상처받은 시민들이 많은데 아직도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냐”고 적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메즈 의원은 헤르난데스 의원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헤르난데스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지역 주민 로버트 콴은 “그냥 우연히 나온 표현이 아니고 조직적으로 준비된 홍보 문구로 들렸다”고 전했다. 헤르난데스 트위터 글에는 ‘반드시 진위를 밝히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 ‘드레온, 세디요 같은 사람들이 또 있는 거냐’, ‘상대 후보에게 정중히 사과부터 해라’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데이비드 김 후보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욕심이 아무리 끝이 없다지만 이런 식으로 선거 운동을 하는 현역 의원이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만약 조직적인 교육과 방침에 따른 것인지 분명히 고메즈 측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터 후보도 “이와 같은 내용은 캠프 내에서 조직적으로 훈련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다”며 “떳떳하다면 반드시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장이 커지자 고메즈 측은 1일 짧은 성명을 통해 “반아시아적 언어는 용납할 수 없다. 신속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인종 차별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메즈 운동원으로 일할 수 없다. 고메즈 의원은 반아시아 증오와 폭력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메즈 측은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계기와 근거로 ‘아시안이니 찍으면 안 된다’는 발언을 선거 운동원들에게 하도록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동시에 카리요 의원 캠페인 진영에도 관련 내용 확인을 위해 문의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선거캠프 아시안 상대 아시안 지미 고메즈 아시안이기 때문
2022.11.01. 21:16
공화당 소속의 유수연(사진) 캘리포니아 67지구 하원의원 후보가 내달 1일 선거 캠페인 출정식을 개최한다. 유 후보는 이날 세리토스에 있는 캠페인 사무실(13737 Artesia Blvd. Ste 109 Cerritos)에서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현재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유 후보는 오는 6월 7일 민주당 소속의 섀런 쿼크-실바 현역 의원 등과 경쟁한다. 최다 득표 2인에게 본선 진출권이 부여된다. 67지구 유권자 24만8923명 중 한인은 1만7883명으로 7.2%에 달한다. 라틴계가 29.2%로 가장 많고 아시안이 26.5%로 뒤를 잇는다. 민주당원 비율이 43.6%로 26.2%에 그치는 공화당원 비율보다 많다. 무소속은 28.4%다. 관계자들은 라틴계 표심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덟 살 때 LA로 이민 온 유 후보는 지난 25년간 목회활동을 하며 세리토스에 위치한 게이트웨이 입시학원을 운영했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그는 지난 2013년 교육위원에 당선돼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교육위원들의 호선으로 교육위원장이 됐다. 원용석 기자하원의원 선거캠프 선거캠프 출정식 하원의원 후보 민주당원 비율
2022.04.25.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