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표적인 일간지 중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Chicago Sun-Times)가 75년 만에 사설을 폐지한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모기업인 시카고 퍼블릭 미디어(Chicago Public Media•CPM)는 지난 25일 더 이상 사설을 게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동안 이를 맡아온 편집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CPM은 특히 선타임스의 사설을 이끌어온 편집위원들인 로레인 포테, 우원 톰 프리스비, 그리고 말렌 가르시아에게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세워 시카고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포테, 프리스비, 그리고 가르시아는 최근 선타임스가 제안한 명예퇴직을 받아들이고, 퇴직금과 함께 신문사를 떠났다. 선타임스는 사설을 폐지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선타임스가 CPM에 인수될 당시 매체는 비영리 단체의 일부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사설 위원회가 가정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특정 정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더 이상 표명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타임스는 시카고 시민•정치 지도자•학자•객원 칼럼니스트 등으로부터 기고를 받고, 이를 통해 시카고 시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사설 선타임스 시카고 선타임스 모기업인 시카고 시카고 시민
2025.03.26. 14:19
재일한국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과 이민사를 다룬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가 미국 유력 일간지 소속 유명 영화평론가가 뽑은 '2022 최고의 TV 드라마'로 선정됐다. 시카고 양대 종합일간지 중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28일 '리처드 로퍼가 뽑은 2022 베스트 TV' 톱10 목록을 소개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플 TV 플러스의 파친코를 1위로 꼽았다. 선타임스는 파친코를 한국인 가족 4대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로퍼는 이 드라마의 도입부 영상을 "TV 역사상 가장 탁월한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Opening Credit Sequences)' 중 하나"라고 평했다. 시대상이 담긴 사진, 동영상들이 교차하다 여러 세대에 걸친 등장인물이 파친코 아케이드에서 미국 록밴드 '그래스 루츠'(The Grass Roots)의 올드팝 '레츠 리브 포 투데이'(Let's Live For Today, 1967)에 맞춰 연달아 춤을 추는 영상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나온 TV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 그 뒤로 이어진다"며 "75년에 걸친 한 한국인 가족의 인생 여정을 따라 뛰어난 전개, 고혹적 영상, 정련된 연기를 선보이는, 기억에 깊이 남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소지 아라이(박소희), 진하 등이 빛나는 연기를 펼친다"며 "한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놀랄 만큼 독창적인 명작"이라고 했다. 영화평론가 겸 칼럼니스트인 로퍼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영화평론계의 '큰 별' 로저 이버트(1942~2013)와 함께 TV 영화비평 프로그램 '앳 더 무비스'(At The Movies)를 진행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시카고 선타임스 기자였던 이버트는 시카고 트리뷴 기자 진 시스켈과 함께 20여 년간 '앳 더 무비스'를 진행하다 시스켈이 1999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후 후배 로퍼를 자리에 앉혔다. 로퍼는 지금도 신문, 방송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로퍼가 뽑은 2022 베스트 TV' 2위는 HBO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썸바디 썸웨어'(Somebody Somewhere), 3위는 훌루의 '더 베어'(The Bear), 4위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털사 킹'(Tulsa King) 등이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선타임스 파친코 시카고 선타임스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 아케이드
2022.12.29. 16:11
미국 사회에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시카고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선타임스가 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정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식으로 한국의 떡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15일 '홀리데이 다이닝 엣 홈'(Holiday dining at home) 특별 시리즈의 하나로 시카고의 유명 한인 셰프 빌 김(53)이 들려주는 한국 떡국에 얽힌 추억과 떡만두국 재료, 만드는 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오랜 외식사업 파트너로도 잘 알려진 스타 셰프 김씨는 "떡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내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적 떡국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먹는 음식이었다. 한국인들이 새해 첫날 먹는 음식이기도 한데 떡국을 먹으면 한해 내내 행운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도 새해 첫날이면 어머니께 떡국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어머니의 떡국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인과 떡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내가 어릴 적 한국에서 어떻게 자랐는지를 기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빌 김의 떡국은 간 맞춘 소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다진 마늘과 만두 등을 넣어 끓이고 소고기 고명, 달걀 지단, 김가루, 파 등으로 맛을 낸다. 선타임스는 시카고의 유명 셰프들에게 각 가정의 문화적 전통을 반영하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홀리데이 특별식과 조리법, 그 음식이 갖는 의미 등을 공유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홀리데이 시즌 뿐 아니라 연중 어느 때나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레서피"라고 덧붙였다. 2019년 미국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를 수상하기도 한 레스토랑 사업가 빌 김은 서울 태생으로, 어릴 적 부모를 따라 시카고로 이주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선타임스 홀리데이 선타임스 홀리데이 홀리데이 특별식 떡국 소개
2022.11.16.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