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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테나] 불확실한 증시, 답은 ‘기본’이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 엔진이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강력한 요인들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기도 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사이클이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반도체 장비, 자동화 시스템,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투자 확대는 테크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건설, 산업 장비, 유틸리티, 금융서비스 분야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AI 인프라는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두번 째는 재정정책의 성장 친화적 전환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통과된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포함된 대규모 감세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고, 기업의 세후 수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세율 인하는 개인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를 동시에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세 번째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의 비용 감소와 유연성 확대다. 특히 금융기관, 에너지 기업과 제조업체들이 규제 완화의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는 통화 정책의 완화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사이클이 장기간 지속했었다. 이후 기준금리는 점차 하락해 중립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리 하락은 주택시장 활성화와 설비투자 확대, 대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장기 금리는 재정적자로 인해 높은 수준이 유지될 수 있으나 더는 성장 정책 기조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구매력은 여전히 견조하다. 최근 10여년간 축적된 가계 자산은 소비를 지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일부 저소득층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체 소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경제 확장을 계속 이끌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방어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강한 경제 성장과 기업의 수익 확대 전망을 고려할 때, 지나친 방어적 후퇴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주식투자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주는 경제 성장기의 직접 수혜 종목이다.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 대출 수요가 늘고, 기업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며 판매 수익도 증가한다. 채권의 이자율 곡선이 가팔라질 경우 순이자마진이 좋아질 수도 있다.     제조업 분야 역시 경기 확장기의 핵심 수혜 업종이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중장비, 전기 부품, 건설 장비,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제조업의 리쇼어링(미국 회귀)에도 이들 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방어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 업종도 점차 AI와 밀접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발전 설비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가 필수적이다.   올해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이고 최근 몇 년간 증시가 강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변동성의 확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증시의 조정 과정은 성장주를 포기할 이유라기보다, 대형과 중형 우량주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기업 친화적 재정정책, 생산성 향상, 통화 가치의 안정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산 투자다. 미국의 경제 전망과 기술 혁신을 고려할 때, 주식은 여전히 유망한 투자 자산이다. 특히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채권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분야다. 10년 전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채권은 다시 안정적인 이자 수입원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기 채권 투자는 이자 수익을 통해 투자 위험의 균형 있는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밖에 인프라와 일부 원자재를 포함한 실물자산 투자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충격에 대비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 이코노믹스 대표안테나 불확실 설비투자 확대 세계 경제 기업 투자

2026.03.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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