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서울문화원이 주최한 제9회 100인 연합 성가 합창 연주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연주회는 지난 11일 갈보리장로교회에서 350여 명의 한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연주회는 ‘새 노래로 주를 찬양하라’를 주제로 12곡을 선보였으며, 섬세한 표현력과 균형 잡힌 하모니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100인 연합 성가 합창단 제공] 송윤서 기자게시판 연주회 성가 성가 합창단 연주회 성황리 이번 연주회
2025.11.13. 20:20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 시대부터 가톨릭교회의 예배의식에서 사용되던 단선율의 전례음악이다. 그런데 이 성가를 들으면 우리는 그 안에 있는 것보다 ‘없는’ 것에 더 충격을 받는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남성 성가대가 라틴어 가사로 된 단선율의 노래를 반주 없이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화음도 없고 반주도 없고, 일정한 박자도 없으며, 멜로디의 굴곡도 없다. 선율의 흐름은 유연하고 유동적이다. 박자 기호나 마디의 구분이 없이 산문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따라 흘러간다. 갑자기 높은 음이나 낮은 음으로 내려가는 도약진행은 아주 드물고, 대개의 음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최고음에서 최저음까지 음역이 한정되어 있어 일정한 음역 안에서만 멜로디가 움직인다. 변화무쌍한 음악에 길든 요즘 우리 귀에는 조금 지루하게 들린다. 듣다 보면 모두 그 음악이 그 음악 같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객관적인 음악이다.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예술적 감동을 추구하지 않는다. 감각적인 것을 거부함으로써 세속 음악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이것이 인간의 음악이 아닌 신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일깨워준다. 과도한 장식을 지양하고,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노력은 그 안에 깃든 정신적 내용이 더욱 풍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교회가 부유해지고 타락하면서 그레고리오 성가에 깃든 풍부한 정신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미의 이름’에는 이렇게 영혼은 사라지고 공허한 형식만 남은 그레고리오 성가의 처지를 상징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사들과 마을 처녀의 화형이 집행될 때, 형장에 무리 지어 있는 수사들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는 장면이다. 여기서 수사들은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는 목소리로 성가를 부른다. 그 무미건조한 울림에서 우리는 중세 교회에 드리워진 절망의 그림자를 읽는다. 진회숙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그레고리 성가 그레고리 성가 남성 성가대 세속 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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