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경찰관 200여 명이 참석한 교육 컨퍼런스에 여성과 소수계에 대한 차별적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뉴저지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약 1000명의 경찰관들이 일주일 동안 참석한 지난 2021년 애틀랜틱시티 컨퍼런스에서 연사들은 ▶성기에 대한 반복적인 언급 ▶음란한 제스처 사용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비하 발언 등 100건이 넘는 차별적인 발언 및 행동을 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강사들이 경찰관에게 폭력적이고 적대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도록 장려했다”며 “이는 보호자 같은 마음으로 주민들을 보호하자는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경찰 개혁 이니셔티브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강연 영상에서 한 연사는 “나는 폭력을 사랑하고, 사격과 싸움을 좋아한다”며 법 집행 기관의 폭력을 미화하는 발언을 했다. 또 해당 강연에서 연사들은 “교통 단속 시에는 직감으로 운전자를 잡아내야 한다”며 위법적 교통 단속 관행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해당 컨퍼런스에는 최소 7만5000달러의 공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양질의 경찰 교육은 경찰관들이 지식, 전문성, 경험을 갖추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하지만 경찰관들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합법적인 공공 안전 이니셔티브를 폄하하며 여성과 소수 인종을 차별하도록 하는 문화를 조장하는 교육에는 뉴저지의 공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행사를 주최한 업체 ‘스트리트 캅 트레이닝’은 “우리는 위헌적인 관행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발췌된 내용은 우리가 제공한 교육의 전반적인 품질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CEO는 강연에서 “나는 창녀와 코카인에 둘러싸여 죽을 것”이라며 경찰 지도부가 젊은 경찰관들과 성관계를 원한다고 비꼬고, 자신의 훈련 방법을 비판하는 이들은 모두 ‘빌어먹을 X’라고 표현하며 성기 크기를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뉴저지주 검찰총장실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고, 맷 플랫킨 주 검찰총장은 “해당 컨퍼런스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포함됐다”며 “뉴저지주 경찰관들은 이런 교육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윤지혜 기자뉴저지주 성차별 뉴저지주 경찰관들 뉴저지주 감사원 뉴저지주 검찰총장실
2023.12.07. 21:10
24년간 덴버 지역 선거구에서 연방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며 연방의회는 물론 미군 등 사회 전반의 '성차별 퇴출'에 앞장선 여성 정치인 팻 슈뢰더 전 의원이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덴버 포스트 등 미국내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딸 제이미 코니시는 이메일을 통해 모친이 플로리다주 셀레브레이션에 있는 병원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NYT)는 슈뢰더 전 의원이 가족 휴가와 임신 차별금지 등 진보적 대의를 위한 법안 통과에 앞장섰으며, 미국 정치에서 여성 역할을 재정의하고 연방의회내 지독한 성차별과 재치 있게 맞서 싸운 선구적 페미니스트였다고 추모했다. 조종사이자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인 그는 1972년 베트남전 반대를 내세우며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처음부터 노골적인 의회 내 성차별과 맞서 싸워야 했다. 슈뢰더 전 의원이 24년간 연방하원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입법 활동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78년 고용주가 임신 여성을 해고하거나 출산 수당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임신 차별금지법' 통과를 도왔고, 1993년에는 남성과 여성이 최대 18주 간 가족 돌봄 무급 휴가를 받을 수 있게 한 '가족 및 의료 휴가 법' 제정을 주도했다. 그는 배우자 연금 개혁과 여성의 군 복무 확대, 의학 연구 분야의 여성 참여 확대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여성으로서 덴버에서 처음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연방하원 군사위원회의 첫 여성의원으로 활약한 슈뢰더 전 의원은 재직 24년 내내 군사위원회에서 일하며 군비 통제와 군사 지출 축소를 지속해서 요구했다. 또 군사위원회를 설득해 여성도 전투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1993년 레스 애스핀 당시 국방장관은 이를 받아들였고 1995년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미군에서 처음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이은혜 기자성차별 퇴출 성차별 퇴출 임신 차별금지법 임신 여성
2023.03.27. 15:35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BC주민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주민의 66%가 최근 3년 간 성에 의한 차별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거나 없었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 또는 상당히 경험했다는 27%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8%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가 어느 정도와 상당한 정도라고 대답한 비율이 46%로 35-54세의 27%, 55세 이상의 11%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메트로밴쿠버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가 63%로 프레이저밸리의 61%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남부BC나 북부BC나, 밴쿠버섬은 67%, 73%, 73%로 각각 나와 상대적으로 성차별에 대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나 칼리지나 기술학교 졸업자는 성차별에 대해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가 20%와 21%로 낮은 편이지만, 학사 이상은 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 3년 간 어떤 방식으로 성차별을 느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복수응답에서 저질의 고객 서비스라고 대답한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적 농당의 대상이 됐다가 21%, 야유나 놀리는 것과 같은 언어 학대가 20%, 직장에서의 불공정한 대우와 성별 때문에 조롱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했다가 각각 14%, 성적 학대가 13% 등이었다. 이외에도 고용기회 상실, 직장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학대, 학뇨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 거부, 그리고 시설이나 숙소 제공 거부 등이 나왔다. 하지만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8-34세에서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8%로 55세의 63%에 비해 낮았다. 지역적으로는 메트로밴쿠버가 46%로 북부BC의 42%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학력으로 고졸 이하가 61%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2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BC주의 8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성차별 응답 성적 학대 기술학교 졸업자 언어 학대
2022.03.18. 13:02
미 전역의 여성들이 직업 기회에서 있어서 성차별이 여전하다고 생각하고, 남녀 모두가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의 다수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직업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남녀간의 직업 기회에 있어서 성차별 대한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 전역 18세 이상 성인 1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53%, 여성의 44%, 남성의 61%가 미국사회에서 여성을 대우하는 데 있어 매우 또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대우를 바라보는 남녀의 인식 차이가 17%포인트에 달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대우 만족도는 2008년 68%로 최고치를 기록한후 하락해 60% 중반~후반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2018년에 들어 53%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는데 이는 당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킨 미투운동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성의 만족도 하락은 15%포인트 이상, 남성의 하락은 5%포인트 내외를 나타내 역시 남녀 차이가 컸다. 또한, 미국 성인의 47%, 여성의 33%, 남성의 61%가 남성과 여성의 직업기회가 동등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남녀간 28%포인트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데, 여성의 응답이 전년도 조사 대비 7%포인트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남성 응답의 경우 수년간 60% 초반대를 이어왔다. 반면, 미국 성인의 66%, 여성의 72%, 남성의 61%가 여성을 위한 우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혀, 남녀 모두 이같은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은 남녀 모두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여성 우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소수계에 대한 우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2%를 기록해 여성 우대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소수계 지원 필요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성차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연령과 인종, 그리고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젊을수록, 그리고 백인보다는 유색인종이, 공화당 지지자보다는 민주당 지지자가 사회적 대우나 직업기회에 있어서 여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주 기자
2021.10.18.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