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711개의 빈 의자…교통사고 희생자 기억한다

지난 16일은 세계 교통사고 희생자 추모의 날이었다.     폭우가 내리는 날씨에도 LA다운타운에서 ‘711개의 빈 의자(711 Empty Chairs)’ 설치물이 공개됐다. 이는 지난해 LA카운티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711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의자마다 놓인 노란 장미가 희생자의 부재를 묵직하게 전했다.   추모 행사는 가주교통안전국(OTS), 가주교통국(Caltrans), 교통안전 비영리단체(SAFE), 에밀리 셰인재단, 남가주자동차협회 등 주요 교통안전 단체와 유가족이 함께했다. 가족들은 빈 의자 위에 고인의 사진과 이름을 올리며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기렸다.   ‘남가주 도로 안전 유가족 연대(SCFFSS)’ 공동 설립자인 데비 시옹도 참석해 아들 에이든의 사연을 소개했다. 에이든은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던 활기찬 7세 소년으로, 장보기와 보바 음료를 즐기며 장래희망을 “마켓 사장”이라고 말할 만큼 꿈 많던 아이였다. 하지만 2014년 5월 31일 패서디나에서 가족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운전자의 우회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데비는 “과속과 난폭 운전,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음주·약물 운전만 하지 않았어도 또 다른 빈 의자를 막을 수 있었다”며 “도로 위에서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희생자가 남긴 일상의 빈자리를 통해 교통사고의 파급력을 알리는 빈 의자클럽(Empty Chair Club) 캠페인도 공식 출범했다.     스테파니 도허티 가주교통안전국(OTS) 국장은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로 너무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널리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주는 교통사고 사망·중상자를 2035년까지 30%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자전거·보행자 안전 강화와 도로 개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교통안전 정보와 캠페인 참여 방법은 웹사이트(gosafely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은 기자교통사고 희생자 교통사고 희생자 세계 교통사고 교통사고 사망

2025.11.17. 20:38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