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불 연봉, 실소득은 6만불…가장 ‘살기 힘든 도시’는?
소위 ‘6자리 수’(10만불 이상) 연봉을 받아도 일부 도시에서는 생활비에 허덕일 수 있다는 통계자료가 공개됐다. 연 10만 달러면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왔지만, 특히 가주 주요 도시에서는 더는 넉넉한 생활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최근 소비자 정보 매체인 컨수머어페어가 국내 100대 도시의 세율과 생활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도시들이 실질 구매력 측면에서 악조건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0만 달러 연봉이 더 이상 편안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세금과 주거비, 생활비를 고려하면 일부 도시에서는 성공은커녕 생존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10만 달러 연봉의 실질 구매력이 가장 낮은 하위 10개 도시 중 8곳이 가주 도시들이다. 하위권 도시로는 1위에 샌프란시스코, 2위에 오클랜드가 올랐으며, 3위 뉴욕, 4위에는 어바인, 애너하임, 샌타애나, 롱비치, LA가 공동으로 올랐다. 호놀룰루와 산호세가 각각 5~6위에 올랐다. LA는 10만불 중 세후 소득이 7만3723달러, 실질 소득이 6만3829달러로 기록됐다. 각종 세금으로 지불하는 총액만 무려 3만1455달러에 달했다. 동시에 4위에 오른 남가주 5개 도시는 동일 생활권에 속해 남가주 LA와 OC 인근의 물가와 주거비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이들 도시에서는 세금과 높은 생활비를 반영할 경우, 연봉 10만 달러의 실질 구매력이 6만6000 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연봉에도 구매력이 가장 높은 도시들과 비교할 경우 2만 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10만불 연봉이 가장 높은 실질 가치를 보이는 도시는 텍사스 라레도로 나타났다. 이곳의 세금과 물가를 반영한 실질 수령액은 8만9864달러로 집계됐다. 세후에도 7만8901달러가 남고, 주와 지역에서 따로 소득세 부과가 없다. 이외에도 10만불이 가장 많은 구매력을 갖는 도시에는 텍사스 엘파소와 러복, 코퍼스 크리스티 등이 올랐으며,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 툴사, 캔자스 위치타 등이 뒤를 이었다.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고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상위권 석권의 배경이 됐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하위 도시들은 지방소득세는 없지만, 높은 주 소득세와 극심한 생활비 부담이 구매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주세와 지방세를 모두 부담하는 ‘이중 부담’ 도시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특히 주거비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가주 대도시들은 국내 대표적인 고비용 지역으로, 높은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실질 가처분 소득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소득이라도 고비용 지역에서는 체감 여유가 크지 않을 수 있으며, 반대로 중간 수준 연봉이라도 저비용 지역에서는 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실소득 생활비 주요 도시들 세율과 생활비 주거비 생활비
2026.02.18.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