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에선 팁 소득 과세 유지할 듯, 근로자 반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통해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해선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지만, 뉴욕주 차원에선 팁 소득세를 면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팁 근로자들의 불만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연방의회는 팁 소득세 감면 내용이 담긴 OBBBA를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며 시행된 바 있다. 28일 뉴욕포스트(nypost)는 "연방정부에서 결정한 내용과 달리, 뉴욕주에서는 팁 소득세 감면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타주에 비해) 식당 근로자와 바텐더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부담이 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등에서는 연방정부의 결정과 상관없이 주 차원에서 팁 소득에 대한 과세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뉴욕주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세수를 보호하려면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감면이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커네티컷, 하와이 등 다른 주에서도 연방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고,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관망 추세를 이어가는 주들도 있다. 팁 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은 올해 공화당이 간신히 통과시킨 'OBBBA'의 핵심 노동자 친화 정책이었다. 자격을 갖춘 서비스직 종사자는 개인 신고시 2만5000달러까지 팁 소득을 공제할 수 있다. 2025~2028년도 세금 신고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이후 연장하려면 별도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에 위치한 한 다이너에서 일하는 조이 칼로디모스(30)는 "요즘처럼 물가가 비싼 시기에는 세금이 큰 부담"이라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입장에서 팁 소득 공제를 기대했는데 실망"이라고 말했다. 미드타운의 한 아이리시펍에서 일하는 재키 푸트레는 "드디어 OBBBA가 통과돼 기뻤는데 주정부에서 제동을 할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정치인들 사이에서 고물가로 인한 서민 부담 완화가 큰 화두이지만, 세수가 확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호컬 주지사는 "여전히 주정부는 팁 소득세에 대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근로자 뉴욕주 소득세 감면 소득 과세 근로자 반발
2025.12.28.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