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어른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게 던진 질문이 화제다. “다수결이 민주주의 꽃이라 그러는데…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한다,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문형배 전 권한대행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인사차 진주로 김장하 선생을 찾아간 자리였다. 온 국민이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던, 대통령 탄핵 심판의 선고 장면이 워낙 인상적이었던 터라, 이 질문과 대답도 관심을 모았다. 문 전 권한대행은 한참 침묵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의 뜻을 세워나가는 지도자가… 그런 게 가능한 체제가 민주주의라고 저는 생각하고, 이번에 탄핵도 그런 연장선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질문이 참 깊고 멋있다. 짧은 말 안에 많은 것이 담겨 있는 질문, 좋은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다. 현실의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다. 민주주의와 다수결 원칙의 관계는 무엇이냐? 지금 우리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같은 식의 상투적 질문과는 결이 다르다. ‘지배당하고 있는 조용한 다수’인 대다수 국민의 생각을 적절하게 대변하면서, 일그러진 우리의 민주주의를 질타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고스란히 담은 질문이다.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선생님은 답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으니, 김장하 선생은 대답한다. “답을 몰라서 물어본 것”이라고…. 대화는 일단 거기서 끝났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고픈 다음 질문은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그런 지도자가 나올 수 있을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쩌면 그 장면을 마음으로 뜻깊게 본 모든 사람들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답하며 절망적으로 어두워지는 표정들. 그리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반드시…”라는 간절한 바램…. 진정성 있는 질문이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법이다. 김장하 선생의 소박한 질문이 묵직한 울림을 갖는 것은 질문 안에 정확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져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걱정을 대변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다. 그래서 진정성이 전해지는 것이다. 현재로는 최선의 제도라고 믿고 있는 민주주의의 한계와 약점이 사방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런 현실의 시련을 매우 혹독하게 겪은 것이 한국이다. 그러니, ‘요란한 소수와 조용한 다수’라는 표현이 큰 울림을 줄 수밖에. 결국 조용한 소수가 이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과 자부심도 깔려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다수결도 실제로는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가진 제도다. 선거에서 무슨 수를 쓰건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승리자가 되어 모든 것을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폭력이 무섭지만, 그걸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슬기로운 해결책인데 그게 참…. 바람직한 대화와 소통은 진지한 질문과 건강한 답변으로 이루어진다. 나를 내세우기에 앞서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생각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핵심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는 대상에 대한 진심 어린 신뢰와 정말로 좋은 대답을 듣고 싶은 열린 마음이다. 김장하 선생과 문형배 전 재판관이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은 그런 대화다. 오늘날의 정치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데, 안타깝게도 가장 부족한 부분이다. 물론, 한국 정치판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선 질문 잘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그건 어디서 배우나?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요란 소수 다수결도 실제 다수결 원칙 대다수 국민
2025.05.15. 19:06
LA타임스가 LAPD 내부 징계 절차를 심사하는 외부 징계위원회 후보들이 목사나 관선 변호사, 여행 상담가 등 비전문가들이 많은 데다 매번 같은 인물들만 패널로 선정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현재 외부 징계위원회의 활동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어떻게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투표하는지 알 수 없다며 징계위원 선정 절차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헌장에 따르면 LAPD 외부 징계위원회는 패널 후보자 65명 중에서 무작위로 9명을 선정하고 이 중에서 3명을 최종 패널로 구성한다. 이들은 LAPD 징계 담당자와 피고 경찰관 변호인의 변론을 들은 후 결론을 내리게 된다. LA타임스는 지난 2019년부터 올 2월까지 발생한 징계 케이스 200여건을 자체 분석한 결과 소수의 특정 패널들 중심으로 외부 징계위원회가 운영됐다고 밝혔다. 그 많은 패널 후보자 중에서 실제 패널로 활동한 이들은 10명 정도였으며, 이들 중 1명은 전체 징계 케이스의 3분의 2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가장 많이 등장한 패널 이름은 대형 로펌 파트너인 데이비드 사피로 변호사로 총 55회 참여했다. 또 이민법 변호사 소냐 아민(43회), 중재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딜리베르토 변호사(39회)가 최다 패널 참가자로 파악됐다. 패널로 선정되지 않은 이들은 LAPD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실제로 전체 패널 후보자의 3분의 1은 전직 경찰관이나 LAPD와 연관된 업무 일을 했던 이들이었다. 이밖에 외부 징계위원회가 수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하고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거나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보인 경찰관들을 처벌 대신 계속 지위를 유지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공정성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최 LAPD 임시 국장은 LA타임스에 시의회가 해당 부서에 징계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어 “실무진을 모아 무엇이 좋고 나쁜지 논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징계위원 소수 외부 징계위원회 패널 후보자 징계위원 선정
2024.08.15. 20:59
캘리포니아 주는 2021년 11월 5일 소수 인종학(ethnic studies) 과목을 고교 졸업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UC 교수 평의회는 소수 인종학 과목 수강을 입학 조건으로 하는 안건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런데 통과된 안건은 아직 UC BOARS (Board of Admissions and Relations with Schools) 위원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로 인해 소수 인종학의 UC 입학 필수과목 채택이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OARS는 UC 입학과 관련 전반적인 규정을 만들고 시행하는 중요한 위원회다. 따라서 소수 인종학 관련 안건도 이 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데 일부 위원의 반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수 인종학 도입 심사 위원회 회의에 10개 UC 평의회 의장들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즉, 심사 과정에 교수들은 전부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다분히 정치적인 속셈이 보인다. 이에 UC 소수 인종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소수 인종학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문제는 BOARS 위원들 중 소수 인종학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반면, 소수 인종학을 고교 졸업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인 학생 비율이 높은 일부 교육구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을 가르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일부 한인들도 소수 인종학 필수 과목 지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정치적 이유만으로 반대하고 있는 듯해 우려된다. 그럼 비판적 인종 이론은 무엇이며, 왜 백인 학생이 많은 교육구에서는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비판적 인종 이론의 핵심은 미국 역사, 특히 인종 관련 문제를 백인과 유럽 중심의 시각이 아닌 소수계, 그리고 다문화의 시각으로 검증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미국 고교 과정에서 뉴욕 엘리스 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에 대해 가르치며 미국은 이민 국가이며 자유와 평화를 중시하는 기회의 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또 다른 관문인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천사섬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엘리스 섬과 달리 천사섬은 주로 아시안 이민자들을 억압하고 심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역사를 감추기 위해서다. 천사섬 역시 미국의 관문이며 역사이다. 천사섬 입국 심사대는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반아시안 정책을 시행했는지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판적 인종 이론의 핵심이다. 많은 역사적 사실을 숨기고 유럽 중심의 시각으로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다양성을 무시하는 비교육적 처사다. 과거에는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다고 가르치면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비판적 인종 이론의 시각에서 보면 콜럼버스는 미국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도착’한 것이다. 이미 미국 대륙에는 수백만 명의 아메리칸 원주민(인디언)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의 미국 대륙 발견과 도착은 전혀 의미가 다르다. 유럽 중심적 시각으로는 발견이 될 수 있지만 원주민 시각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비판적 인종 이론 교육에 반대하는 이들은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하거나 이러한 역사를 감추고 싶어서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미국 역사의 검증과 재해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미국 역사를 소수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학생들에게 인종 문제의 오해와 진실을 가르쳐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미국의 ‘악’인 인종차별의 역사를 피해자인 소수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설명하기 때문에 ‘백인 우월주의’를 고수하고 백인들이 저지른 인종차별의 역사를 지우고 싶어하는 측에서는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학문적 이론에 대한 찬반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역사를 여러 관점으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한 교육 방식이다. 사실 이론은 역사적, 그리고 현재의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이론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이유로 이를 막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거스르는 것이며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는 비판적 인종 이론을 비판 할 수는 있지만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반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관점이 다른 여러 이론을 배우고 생각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참다운 다인종, 다민족 교육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통과된 소수 인종학 과목에는 미주 한인사 레슨 플랜도 7개나 포함돼 있다. UC BOARS는 더는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신속히 안건을 통과시켜 UC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이 고교에서 소수 인종학 과목을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인종학 소수 소수 인종학 입학 필수과목 비판적 인종
2023.11.15. 19:13
LA한인타운에 있는 사립초중고는 역사가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곳이 많다. 지난 회에 이어 한인 타운 인근 사립초중고를 알아본다. 또한 몇가지 알려진 경쟁률 높은 사립학교에 대비하는 요령도 알아봤다. 지난 수년간 차터 스쿨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자립형 공립교다. 한국에서는 자립형 사립고, 줄여서 자사고 존폐 문제가 수년간 논쟁이 있었지만 미국은 차터스쿨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두 시스템의 크게 다른 점은 학교의 재원이 민간이냐 교육구냐 차이다. 자율적 운영학교의 원조격인 사립학교는 대개 입학시험 성적을 필요로 한다. 가주 교육부에 소속된 교육구와는 무관하게 운영되는 사설 초중고교의 수는 LA일대에만 200여 개에 달한다. 사립학교는 교육당국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자체 학교 재단에 의해 운영되므로 규모나 운영 방법이 학교마다 다르다. 또한 학생 허가도 자율적이다. ◇Center for the Early Education 2세~6학년까지 운영되고 있다. 매우 경쟁률이 높다. 매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1일까지 입학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인터뷰는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유치원 연령 이하 인터뷰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합격 여부는 다음해 3월에 통보된다. 학비는 1만8000달러선. 학생의 12%가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 시메스터 제도이며 전학생은 475명 교실당 정원수는 10명을 넘지 않는다. 숙제량은 유치원생의 경우 하루 10분정도에서 시작해 학년이 높을 수록 많다. 6학년은 2시간 분량이고 28%가 소수계다. ▶문의: 563 North Alfred St. West Hollywood (323)651-0707 [email protected] ◇Oaks School K~6학년까지 재학한다. 입학 예상 연도 한 해 전 가을학기까지 입학원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1월20일 마감한다. 학교는 입학 희망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비는 3만2000달러 선이다. 올해 캠퍼스 투어는 11월17일, 30일이고 올해 오픈하우스는 12월8일 오후 5시30분이다. 23%의 학생이 재정보조 혜택을 받고 있다. 시메스터를 채택하고 있으며 24%가 소수계다. 숙제량은 6학년이 하루 30분정도의 분량이며 추가 비용은 애프터 스쿨과 특기활동에 필요하다. 교원 19명중 아시안은 없다. ▶문의: 6817 Franklin Ave. Hollywood (323)850-3755 [email protected] ◇Page Academy Private School 프리스쿨~8학년까지 운영되고 있다. 다만 캠퍼스별로 학년이 다르다. 그래서 행콕파크(2~8학년), 베벌리힐스(인펀트~K), 뉴포트 메사(인펀트~8학년) 등으로 나뉘므로 해당 지역 학교에 전화해 입학이 가능한 지를 알아본 후 신청할 수 있다. 각 캠퍼스에서 1년에 4차례 오픈 하우스 행사가 열린다. 입학은 1년 중 언제든지 가능하다. 학비는 행콕파크의 경우 2만3000달러선이다. 65%가 소수계이고 한인 학생도 상당수 재학하고 있다. 숙제량은 4~8학년이 1시간30분 정도 분량이다. 전교생수 캠퍼스별로 300명선이다. ▶문의: 행콕파크 캠퍼스 565 N. Larchmont Blvd. LA (323)463-5118 ◇St. James’ Episcopal School 재학 대상은 K~6학년으로 입학원서는 매년 2월 접수 마감한다. 입학 희망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린다. 각 학생에게는 인터뷰와 입학시험이 있다. 합격 통보는 2023년 3월10일부터 이뤄지며 3월17일까지 결정해 학교에 알려야 한다. 점수로 된 성적표는 3학년부터 받을 수 있으며 중간고사 및 학기말 교사는 없다. 숙제는 4학년 이상일 경우 1시간 30분 분량이다. 60%의 학생이 소수계다. 한인학생 클럽도 있다.자매학교로 충북 청주시 소재 문의 스쿨이 있다. 학비는 2만4000달러(프리스쿨)~3만3000달러(1~6학년)선이다. 전교생은 360명 정도다. ▶문의: 625 S. St. Andrews Place LA (213)382-2315,[email protected]. ◇Immaculate Heart School 6학년~12학년 여학교다. 중학교 재학생은 200명, 고교 재학생은 500명이다.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대략 매년 12월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린다. 학부모 및 학생에 대한 인터뷰 심사 절차가 있으며 이전 학년 성적표 및 학력평가시험 점수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한인학생도 다수 재학중이며 경쟁률이 높다. 학비는 연 2만 달러선이다. 교복 및 교과서 비용 등은 별도다. 졸업생 중에 해리 왕자와 결혼한 영화배우 출신 매간이 있다. ▶문의: 5515 Franklin Ave. LA (323)461-3651 ◇Marlborough School 1889년 개교했고 7~12학년 대상의 여학교로 현재 재학생은 533명이다. 2022/2023 학년도 학비는 4만7400달러다. 스쿨 버스도 운행한다. 매년 10월부터 1월까지 인터뷰가 실시되며 입학 희망자는 가을에 열리는 오픈하우스에 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신청 마감은 2023년 1월6일이다. 현장에서 작성하는 에세이 및 교사 2명과 각 학교 교장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ISEE테스트를 반드시 치러야 하며 합격 여부는 3월 중 통보한다. 33%가 소수계로 한인도 다수 재학 중이다. 시메스터 제도이며 숙제량은 9학년부터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 분량이다. 신입생의 경우 1년에 8차례 성적표가 발송되며 그 이후에는 매년 4차례 성적표가 나온다. 학교에서 해커톤을 개최할 정도다. ▶문의: 250 S. Rosemore Ave. LA (323)935-1147 [email protected] 사립학교 지원 요령 우선 5개 정도의 학교를 찾아서 웹사이트를 검색한다. 예전과 달리 대개 온라인 입학 신청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원서 마감은 1월 중순에서 2월초에 이루어진다. ◇입학시험 지원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보아야한다. 사립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가장 보편적인 시험들은 다음과 같다. 또한 외국 유학생인 경우 TOEFL성적을 요구하게 된다. ▶ISEE( Independent School Entrance Exam) Education Records Bureau(ERB)에서 관장하는 표준시험으로 사지선다형 문항과 에세이가 포함돼 있다. Lower(2~4학년), Middle(7~8학년), Upper 등 3가지 레벨의 테스트가 있으며 고교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퍼 레벨테스트를 봐야 한다.어퍼 레벨시험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Verbal Reasoning 40 문항 20분 2.Quantitative Reasoning 37문항 35분 3. Reading comprehension 36 문항 35 분 4. Math Achievement 47문항 40분. 5. Essay 30분: 주제가 주어진다. 채점없이 지원한 학교로 보낸다. ▶SSAT (The 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 : EMA에서 관장하는 시험으로 5섹션으로 구성돼 있다.총 시험시간은 167분이며 2가지 레벨로 나누어 있으며 Lower Level 은 5학년에서 7학년까지이며 Upper Level 은 8학년 이상을 위한 시험이다. 1 Essay: 25 분, 채점없이 지원한 학교로 보낸다. 2.Quantitative 1 Sections : 25문항 30분 3.Quantitative 2 Sections : 25문항 30분 4. Reading Comprehension : 40문항 40분 5. Verbal Section : 60 문항 30분 ◇학부모와 자녀의 인터뷰가 있다. ◇12월까지 지원서 에세이를 끝내야 하며 재정보조신청서( Financial Aid Form)를 작성하기 시작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 제출해야하는 서류중에는 현재 재학하고있는 학교의 기록 교사 추천서(Teacher's Recommendation)가 필요할 수도 있다. 대부분 두사람의 추천서를 필요로 하는데 학과목 선생님이나 운동 코치 또는 과외활동 어드바이저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록을 요구하기도 한다. ◇입학 허가서는 3월 이후에 받게 되며 입학허가를 받은 학교의 등록 여부 통보는 대개 4월초까지 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경쟁률 소수 입학시험 성적 자율적 운영학교 학교탐방 프로그램
2022.11.20. 15:17
11월로 접어들면서 조지아 등 남부 지역의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이 마무리되는 단계다.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남부 4개주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4개주 모두 공화당이 주의회 다수당이며, 둘째는 4개주 모두 주의회 임명 위원회가 선거구 재조정 업무를 전담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초당파적이 아닌 특정 정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 일명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다. 정치인들이 개리맨더링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소수민족이나 특정 인구를 하나의 선거구에 몰아넣어 정치력을 약화시키는 팩킹(packing)이다. 둘째는 소수민족이나 특정 인구를 여러 선거구로 갈갈이 찢어넣어 이들이 표심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하는 크랙킹(cracking)이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중국계인 미셸 오 상원의원의 선거구가 아시안 인구가 많은 존스크릭에서 백인 인구가 많은 포사이스 카운티로 옮겨짐에 따라 내년 재선이 한층 험난해졌다. 아시안 인구가 다른 선거구로 배정되는 팩킹을 당한 셈이이다. 이런 식의 선거구 재조정이 불법은 아니다. 미국 연방법은 1965년 투표권 법(1965 Voting Rights Act)을 통해 유권자 인종을 근거로 개리맨더링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선거구가 특정 인종에 불리하게 그어졌음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연방대법원은 2013년 쉘비 대 홀더(Shelby v. Holder)판례를 통해, 특정 정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해 1965 투표권법을 크게 약화시켰다. 조지아주, 특히 메트로 애틀랜타는 최근 소수민족이 다수가 되는(minority majority) 선거구가 되면서, 한인 등 비백인 인구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조지아 선거구재조정연합(Georgia Redistricting Alliance)의 카루나 라마찬드라(Karuna Ramachandran)는 “그동안 조지아주의 선거구 재조정안은 연방정부의 투표권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다행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선거구 재조정에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 앨라배마 포워드(Alabama Forward)의 에반 밀리건(Evan Milligan) 사무총장은 “과거 주의회의 개리맨더링을 견제했던 연방법무부의 힘이 약화되면서, 소수민족 유권자들은 한층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는 선거구를 둘러싸고 민주당의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Gov. John Bel Edwards)와 주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공화당 주의회는 민주당 주지사의 거부권까지 뛰어넘어 재조정안을 통과시킬 추세다. 센서스 결과 상원의석 1석이 늘어난 플로리다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비영리단체 플로리다 라이징(Florida Rising)과 이퀄 그라운드(Equal Ground)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최근 10년간 늘어난 이민자 인구의 표심을 반영하기 위해 선거구 재조정을 스페인어, 아이티 크레올어 등으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 앨라배마에 한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세금을 내고 의무를 행사하는 한인들은 시민권, 비시민권자 상관없이 자신이 사는 곳의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참석해 의견을 내고, 이를 통해 정치인들이 한인들을 감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커뮤니티 광장 한인 소수 선거구 재조정안 조지아 선거구재조정연합 선거구 획정
2021.11.18.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