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어린이 감염병 확산…예방 중요
최근 소아과에서는 수족구병, 홍역,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와 어린아이들에게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쉽게 퍼진다. 발열과 인후통, 식욕 저하로 시작해 입안 궤양과 손발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단체생활 환경에서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최근 의료진이 특히 우려하는 질환 중 하나는 홍역이다. 홍역은 매우 강한 전염성을 가진 질환으로 예방접종 덕분에 드물게 발생했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 저하와 국제 여행 증가로 다시 산발적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 충혈 후 전신 발진으로 진행되며 폐렴이나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는 더욱 위험하다. 백일해 또한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기침 발작을 일으키며 기침 후 구토나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영아에서는 무호흡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아 예방접종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의 추가 접종도 중요하다. 이러한 감염병은 학교와 어린이집, 여행 등 사람끼리 접촉이 많아질수록 빠르게 퍼질 수 있다. 또한 초기 증상이 단순 감기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 예방이다. ‘예방접종’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다. MMR 백신은 홍역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DTaP 및 Tdap 백신은 백일해 예방에 중요하다. 수족구병처럼 백신이 없는 질환도 손 씻기와 장난감 소독, 아플 때 집에서 쉬는 것만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건강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부 부모는 예방접종의 필요성이나 안전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소아 예방접종은 오랜 기간 연구와 검증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방법들이다. 실제로 예방접종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아이의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예방접종은 단순히 개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 환자를 함께 보호하는 지역사회 면역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고열이 지속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고 탈수 증상, 심한 무기력감, 악화하는 기침 등을 보인다면 빠르게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을 명심해야 한다. 공중보건은 유행 이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편 강영태 전문의는 서울대병원과 하와이주립대병원 소아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진료하면서, 감염병이 학교·가정·지역사회로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특히 예방접종과 올바른 위생 습관, 조기 진료가 얼마나 많은 중증 질환을 막을 수 있는지 매일 강조한다. ▶문의: (213)235-2800 강영태 / 소아과 전문의·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어린이 감염병 소아 예방접종 예방접종 덕분 홍역 예방
2026.05.26.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