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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지원 위한 재정 전략…예치 수단·저축액 결정 중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가 오면서 사상 최대의 ‘부의 재분배’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주를 위해서 저축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최근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를 인용해서 손주를 위해 저축을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본인의 재정 상태와 손주의 필요에 따라 예치 수단과 저축액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치 수단을 선택했다면 목표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납입해 저축액을 불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저축액이 목돈이 됐다면 채권, 주식, 뮤추얼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권장된다.     학자금을 위해 저축을 했는데 손주가 장학금을 받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이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 진학이나 첫 집 마련 등 손주가 마주할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저축 전략을 소개한다.     ▶양도성 예금증서   손주를 위해 저축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양도성 예금증서(CD)다.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온에서 가입하면 기간에 따라서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제혜택도 없고 최근에 CD의 이자율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에 다른 곳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529 플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학자금을 위한 교육 저축용 529 플랜이다. 저축을 할 때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자금을 운용해서 생기는 금융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면제 된다. 다만 인출을 할 때 교육 목적으로 인출해야만 한다. 아닌 경우에는 세금과 10%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저축액을 3만5000달러까지 개인은퇴계좌인 로스 IRA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학비가 필요치 않은 경우 자연스럽게 은퇴계좌에 추가해줄 수 있는 것이다.     ▶UGMA·UTMA   수탁계좌인 UGMA나 UTMA도 많이 이용한다. 미성년자인 손주를 대신해 성인이 관리하다 성인이 되면 해당 자금이 손주에게 넘어가는 방식이다. UGMA는 금융자산을, UTMA는 부동산을 계좌에 포함시킬 수 있다. 계좌 관리인이 손주를 위해 필요한 지출을 쓸 수도 있는 등 529 플랜에 비해 유연하지만 세제혜택은 없다. 자산 운용으로 생긴 소득에 대해서도 2300달러 이상이라면 세금을 내야 한다.     ▶청소년 전용 계좌   저축과 더불어 금융 교육에도 신경을 쓴다면 청소년 전용 계좌 개설도 고려할 만하다. 많은 은행들이 청소년 전용계좌를 개설하면 금융 교육 서비스를 같이 제공한다. 손주가 일종 연령이 되면 입출금 권한을 공유해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세제혜택이 없고 자금 운용을 통한 수익도 전혀 없다.     ▶EE채권   재무부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저위험 채권인 EE채권도 손주를 위한 저축에 많이 쓰인다. EE채권은 30년 만기까지 고정 이자를 주며 20년이 지나면 최소 2배의 가치를 보장한다. 위험이 거의 없는 것이다. 1년 후부터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5년 이내에 인출 시 3개월 치 이자를 페널티로 낸다.  조원희 기자저축액 손주 청소년 전용계좌 예치 수단 손주가 일종

2025.02.17. 16:07

손주에게 남기고 싶은 인생 교훈

시니어 작가인 제이니 이머스(Janie Emaus)가 소개한 '손주에게 남기고 싶은 인생 교훈'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주는 조언과는 조금 궤를 달리한다.  제이니 이머스의 조언을 참고해서 우리도 손주들을 위한 인생 교훈을 남겨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다.     ▶꿈을 따르라= 누구도 자신의 길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 손녀는 댄서와 배우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손자는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들에게 내 할머니의 말씀을 반복했다. 누구도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네게 말하도록 두지 마라. 춤추고 싶으면 춤춰라.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려라. 모든 위대한 예술가들도 한때는  젊었다. 모두 꿈에서 시작했다.     ▶비오는 날을 위해 아껴두라=우산은 비를 맞으며 걸어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성인이 되서야 알게 된다. 손주들에게 저축과 401(k) 프로그램을 설명해야 한다.     ▶피부를 관리하라=할머니 세대는 비누를 사용하여 피부를 깨끗이 씻었다. 현대는 아름다운 피부와 영원한 젊음을 강조하면서 햇빛을 너무 많이 쬐고 있다. 나이가 들면 회복이 불가능하니 젊어서 피부를 잘 관리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삶이 아무리 잔인해 보일지라도 곧 좋은 일이 나타날 것을 가르쳐라. 모든 일은 어떤 이유 때문에 일어난다. 처음에는 그 이유가 항상 명확하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일이 발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라=유머 감각을 심어주고 웃게 만드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라. 손주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웃음이 집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게 하라.   ▶편리한 도구 상자를 마련하라=손주가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도구상자를 사주라. 항상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도 간단한 일을 고칠 수 있는 것,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라. 자신에게 의지할 수 있으면 삶이 훨씬 쉬워진다.  장병희 기자손주 인생 인생 교훈 할머니 세대 도구 상자

2024.02.11. 18:00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주는 편지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주는 편지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내 사랑하는 지아 희재 리예 보아라.   너희들은 하나님이 우리 집안에 주신 축복이요 소중한 보물들이다. 오늘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희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좋은 사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너희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할아버지는 이 세상을 살고 떠나면서 너희에게 무슨 유산을 남겨줄까 고민했다. 이 편지는 평소 할아버지가 너희에게 들려주려고 준비했던 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다. 잘 음미하면서 삶의 영양분으로 삼기를 바란다.     할아버지는 너희에게 물려줄 물질적인 재산은 없다. 하지만 너희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가치’라고 생각한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가치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을 지켜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힘이기 때문이다. 조금 오래되기는 했지만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을 보았다면 어린 사자 심바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 왕국의 후계자였다. 심바는 자기 아빠 무파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누명을 쓰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도망을 친다. 그 후 왕이 되려는 꿈을 접었다. 어느 날 황야에서 무파사가 환상 중에 나타나 이렇게 말한다.“심바야, 너는 날 잊었구나.”“아니에요. 아빠. 아빠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넌 네가 누군지 잊어버렸구나. 그렇다면 날 잊은 거야. 네가 누군지 기억하렴. 너는 내 아들, 진정한 왕이란다.”   할아버지는 이 장면을 좋아한다.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핵심적인 진리를 놓치지 않고 붙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다. 할아버지도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다. 작품 속의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은 바닷가의 쓰레기더미 아니면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맴돌면서 어부들이 먹다 버린 빵조각을 먹으려고 서로 다투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조나단은 먹기 위해 사는데 싫증이 났다. 그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었다. 그는 부모와 형제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작했다. 갈매기 조나단은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인내로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꿈이 있는 자에게는 미래가 있다. 믿음 안에서 꿈을 가꾸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기회가 온다. 갈매기처럼 높이 날 수 있다. 꾸준함을 이길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할아버지는 너희들의 밝은 미래를 소망하기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자판을 두드린다. 하나님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 주신다.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어라.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마음을 잘 운전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다. 항상 품위와 절제를 잃지 않고 자기 정진에 힘쓰다 보면 미처 생각도 못한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에게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잊을 수 없는 한 분의 스승이 있다. 서울고등학교에 스파르타 교육으로 유명한  ‘김원규’라는 교장 선생님이 계셨다. 그분에게는 해방 후 새로 문을 연 서울고등학교를 영국의 이튼 스쿨이나 해로 스쿨 같은 명문 학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무소처럼 밀고 나갔다. 전국을 훑어, 내로라는 선생님들을 스카웃해서 뽑아 올렸다‘한국의 대표적 지성’이라는 이어령 교수와 시인인 조병화  교수도 모교의 국어 선생님이었다. 그분은 항상 조회 때마다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어느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라!.”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다. 여러분은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이미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할아버지는 그 분의 훈시를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별 느낌이 없이 받아들였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평생 나를 채찍질했다. 할아버지는 이 말씀을 너희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절대 환경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자기 인생의 최종 책임자는 자신이다. 나이로 살기보다 생각으로 살아라.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만다. 생각의 게으름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일이다. 나이가 아닌 생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아라. 생리적 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 나이, 신체적 나이는 29살에 고정해 살아라. 좋은 습관 중의 첫 번째가 책 읽는 일이니 하루 10분씩이라도 밥을 먹듯, 잠을 자듯이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아라. 100원을 가졌어도 50원 가진 듯 살아라.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 남을 험담하는 사람을 경계하여라. 그는 다른 곳에서 네 험담을 하는 사람이다. 항상 혀를 조심하여라. 네 입이 바로 네 그릇이고 인격이다. 현명한 사람은 행동보다 말이 앞설까봐 경계하고 말하기 전에 오래도록 생각한다. 말하고 싶을 때마다 입을 다물고 생각하여라. 그 말이 정녕 말할 가치가 있는 말인가.   먼 훗날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며 우리 스스로에게 삶이 화려하지 않았어도 존재감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세상에는 부와 권력을 가졌어도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결코 인생이란 길에 좋은 이름을 새길 수 없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라. 인생이란 길에 좋은 이름을 새겨라. 세상을 살아가며 우뚝 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화려한 이면 뒤에 겪었던 고난의 길을 생각해 보아라. 그들은 그 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으며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명심하자. 오늘은 비록 내가 제대로 안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묵묵히 내 길을 갈 것이며, 내 길에 이름을 새길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우리는 모든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기쁨도 있었지만, 아픔도 많았다. 이 세상 비에 젖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을 살아가려면 온갖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갖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꿋꿋함이 있어야 한다. 그게 자아의 진정한 가치를 만드는 ‘나를 지키려는 용기’이다. 유대 격언에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라. 남을 의지할 생각 말고 네 힘으로 살아라. 부모 형제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줄 수는 있으나 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줄 수는 없다. 새는 스스로의 날개짓으로 하늘을 날지 기대어 하늘을 날지는 않는다.     생각이 강물처럼 넘치는 시대다. 일상을 바라보아라. 다양하게 생각하여라. 낯설게 생각하여라.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세뇌당한 관습적 사고와 태도를 버리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크게 바라보아라. 자기가 좋아하는 특기를  찾아라. 그리고 그것을 붙들고 꾸준히 밀고 나가거라. 반드시 열매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김지민 기자할아버지 손주 평소 할아버지 갈매기 조나단 주인공 갈매기

2022.10.26. 7:29

“예쁜 손주 꼭 보여드리고 싶어”

두 살 언니와 함께 입양돼 당시 보모 김봉숙씨 찾아 고맙다는 인사 꼭 하고파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임지연씨는 스칸디나비안 반도에 사는 4만5000여 명의 입양 한인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모두 70~90년대에 코펜하겐에 왔고 40대를 넘어선 중년이 되고 있다.     두 살 많은 임씨의 언니도 한국에서 생후 4개월 때 덴마크로 왔다. 그는 학생시절 사진을 보며 키 큰 백인 아이들 사이에서 이방인처럼 자라야 했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20대에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당시 거리의 많은 아시안들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머니의 사랑은 항상 따뜻했지만 덴마크 시골 지역에서 언니와 나는 ‘타인’ 또는 ‘관광객’이었던 느낌이 항상 있었죠.”     임씨는 76년 당시 한 살이었던 자신을 기관에 맡긴 ‘김봉숙’씨를 찾고 있다. 당시 기관의 기록에는 김씨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 다만 임씨는 김씨가 친부모일 가능성보다는 지인이거나 친척일 가능성이 높고, 한편으론 가명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처음 입양됐을 때 사진을 보면 살이 많이 오른 상태였는데 아마 어머니가 잘 먹여주고 키워주신 것 같아요. 인천 부평 인근에 사셨던 김봉숙씨를 반드시 만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고, 어머니에게는 잘 살아왔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동시에 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거나 더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해외입양에 대해서 “인도적인 측면에서 동의하지만, 아이들이 거치는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국내에서 먼저 해결점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지연씨의 인터뷰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미주중앙일보KoreaDaily)과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아동권리보장원)에서 볼 수 있다. 최인성 기자손주 코펜하겐 친부모일 가능성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가명일 가능성 룽킹포맘

2022.0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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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할머니의 손주 사랑

 할머니의 손주 사랑이 뇌 촬영을 통해 의학적으로 증명됐다고 한다. 때로는 직접 낳은 자식을 향한 사랑보다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연구 과정은 잘 모른다. 다만 젊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돌보기가 24시간 일이고 여기에 경제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할머니에 비해 온전하고 순수한 사랑을 주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종종 손주 돌보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젊어서 아이 키울 때와 손주를 돌보는 것은 다르다. 전적인 양육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편한 시간에 손주를 예뻐하면 된다. 그러다가 힘을 들면 딸이나 며느리에게 돌려 보내면 된다.     그렇다고 할머니들이 자신들이 편한 시간에 아이를 예뻐하고 귀찮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밥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준다. 문제는 그런 일들의 책임 주체가 예전 자식들을 기를 때와는 달리, 할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맞벌이 하는 자식들을 위해 아이들을 가끔씩 봐준다.     그런데 한 가지 모든 젊은 부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이를 맡길 때 노인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3~4살짜리 아이를 돌볼 때는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 특히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할 경우에는 더욱 문제가 된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집안 이곳저곳으로 뛰어 다닌다.  그러다 보면 넘어질 수도 있고 물건에 부딪혀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할머니의 ‘기동력’으로는 이들을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방치해 둘 수도 없다.     할머니의 손주 사랑은 끝이 없다. 돌보기에 힘은 들어도 손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그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어제 다녀간 손주가 다시 보고 싶다.  정민숙 / LA독자 마당 할머니 손주 손주 사랑 할머니 할아버지 손주 돌보기

2021.11.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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